정선희 "사채업자들 '건달이 남편데리고있다' 공갈협박"
최근 남편 안재환과 절친한 지인 최진실의 자살로 충격을 받고 활동을 잠정 중단 중인 개그우먼 정선희는 “남편에게 사채가 있다는 것은 지난 9월 4일 처음 들었다”며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가 하나둘 씩 나타나기 시작해 가족과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3일 시사주간지 ‘시사IN(시사인)’에 따르면 정선희는 지난 10일 새벽 진행된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러다가 갑자기 사채업자들이 나를 만나겠다고 했다”며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고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다. 사채업자들은 말을 계속 바꿔 가면서 공갈하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안재환은 지난 8월 22일 정선희와 마지막으로 헤어진 뒤 연락이 두절됐다 지난달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선희가 남편의 죽음 이후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정선희는 안재환의 사채규모에 대해 “남편 친구 한 분이 ‘사채가 30억~60억원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결혼 전에는) 사채, 빚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그걸 알았다면 서둘러 결혼했겠나? 남편의 성실함을 믿었고, 그 믿음은 확고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연예인인데 떠들 수도 없는 문제였다”며 “잡음이 들리면 남편이 방송 일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면 남편이 돌아와서도 해결할 길이 없어진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달 4일 안재환의 누나가 실종신고를 하자고 해 “나 재환씨 믿어요. 나타날 거예요” “언니 재환씨 와요” “어떻게든 와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이어 안재환의 누나가 사채업자를 만나라고 했지만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채업자를 만나면 그들이 쳐놓은 올가미에 걸려들 수 밖에 없다. 사채업자의 속성을 그 집요함을 잘 안다”며 아버지가 사채 때문에 큰 피해를 봐 나는 그 빚을 12년 동안이나 갚아야 했다”고 했다. 그러나 정선희는 “하지만 나도 사채업자에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며 “9월 11일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만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안재환의 유가족들이 타살의혹을 제기하며 ‘정선희가 범인을 알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남편을 잃은 내 슬픔이 크다고 하더라도 자식과 형제를 잃은 슬픔이 더 심하리라 생각한다”며 “1년간의 추억과 수십년 간의 추억이 다르다고 여기시는 것 같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에는 희생양이 필요한데 분노와 책임의 대상이 ‘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어머니는 딸 때문에 말도 못하고 매일 신경안정제만 먹고 계신다. 가슴 아프다”면서 “세상이 죽은 사람도 쉴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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