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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생활정보

발효음식은 당뇨치료제다

발효음식은 당뇨치료제다

[[머니위크]한의사가 쓰는 生生건강법]

효소는 모든 동ㆍ식물에 존재하는 것으로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거나 회복시키는 '수복기능' 등을 적절히 수행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는 필수 요소다.

인체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과 미네랄, 물 등 영양소가 있어도 효소가 없다면 그 기능을 다 하지 못한다. 따라서 효소 없는 생명체는 존재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인체에 꼭 필요한 단백질로 구성된 촉매다.

효소는 크게 소화효소와 물질대사효소로 나뉜다. 소화효소는 소화선을 통해 분비되며, 음식물을 분해시켜 소장에서 흡수할 수 있게 해준다. 물질대사효소는 에너지생성, 항산화기능과 같은 생체기능을 촉매하는 역할을 하며 인체의 모든 조직, 기관, 세포는 물질대사효소에 의해 운영된다.

엿기름 등으로 밥을 삭이면 식혜가 되고 콩은 미생물의 작용으로 된장, 간장이 되고 동물체내에서 식물이 간단한 물질로 분해되고 이것이 다시 복잡한 물질로 합성되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변화는 효소 작용에 따른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었다면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촉매제가 바로 효소인 것이다.

발효가 된 음식은 효소의 보물창고라고 할 정도로 소화효소 및 생화학 물질대사 효소가 풍부하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 식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김치다. 김치의 주재료가 되는 배추는 동의보감에서 숭채라는 약명으로 불리며, 기를 내리고 장과 위를 잘 소통시켜 소화제로 쓰기도 한다. 또한 가슴에 있는 열기를 없애고, 술을 마신 다음에 생긴 갈증을 없애고, 소갈(현대병 중 당뇨병에 해당)을 멎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유산균이 100g당 8억마리 정도가 살아있는 김치는 배추, 무, 오이 및 젓갈에 의한 절임발효식품이다. 김치를 만들 때 채소를 천일염에 절인다. 이 천일염 때문에 부패균은 발육이 억제되고, 유산균만이 자라나 숙성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러므로 숙성시간이 지날 때마다 김치는 독특한 맛과 영양을 지닌다.

영양학적으로도 김치는 칼슘, 인, 철분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 C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한 양념으로 쓰이는 파, 마늘, 고추 등에는 항산화력을 높이는 양질의 물질이 풍부해 노화방지, 면역증가, 정장작용의 종합건강발효식품이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김치가 아토피에 면역을 키워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또 한국식품연구원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김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 잘 숙성된 김치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제철 채소를 이용해 담가 먹는 김치는 이렇듯 풍부한 효소작용으로 소화는 물론 항바이러스 작용과 성인들을 위협하는 당뇨에도 특별한 효능을 발휘해 지친 몸에 활기를 불어넣는 '가정표 핸드메이드' 보약인 셈이다.


송동석효명한의원장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