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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지옥2/666짐승의 표·4

책 '우주와 인간사이에 질문을 던지다'에서

21번째 주제 생물정보학의 '근본적인' 전망은 무엇인가

 

최근에는 시스템 생물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DNA분자나 단백질 수준에서 생명현상을 규명하려던 것에서 발전하여

이제는 분자 네트워크,  더 나아가 생명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분석하

려는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경주되고 있다.

  또한 시스템 생물학은 인간에게 초점을 맞추어 피지옴(Physiome)이

라는 분야를 탄생시켰다. 피지옴이란 유전자 정보에서부터 구조와 기능

 등 생명현상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자료화하고 정량화해서, 분자수준에

서부터조직 및 유기체 수준까지 모델링하여, 최종적으로는 모든 수준의

유기적인 통합을 통해 가상 인간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학문분야를 말한다.

  기본적인 원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생명체를 구성하고 잇는 요소의

기능과 의미를 이해하고, 이것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여 컴퓨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한다. 이러한 가상 모델의 출현 이면에는 앞서 언급한 생물학적

고효율 실험기술과 계산 생물학의 발전에 힘입어 생명체 내부의 생체활동을

시스템 수준에서 이해하고자하는 시스템 생물학의 발전이 있었다. 시스템

생물학의 발전때문에 크게는 우리 몸을 이루는 기관에서부터 작게는 세포까지,

다양한 수준에서 가상 모델을 구성하게 되었고, 시간과 공간안에서 생명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게 된 것이다.

(중략)

뿐만 아니라 생물정보학은 의약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환자모델을 만들어 수술하기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예측한다거나

인간 질병에 대한 이해와 단백질의 구조 정보를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신약개발을 할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개인마다 각기 다른 유전자 정보를 저장한

아주 작은 칩이 주민등록증과 신용카드를 대체할 것이고, 실시간으로 건강을 체크하여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우주와 인간사이에 질문을 던지다』, 김정욱 외, 해나무,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