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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지옥2/말세 징조·3

[2강][기출문제]휴머노이드와 인간의 정체성[한양대]-[필독]

[문제]

<가>의 그림과 설명이 의미하는 바를 요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에 제시된 데카르트의 논지를 구체적으로 비판한 후,

<가>와 <다>를 참고하여 미래 사회에서 새롭게 설정될 인간의 정체성 및 인간과 기계의 상호 관계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가> 

        

(그림1: 소녀와 컴봇) 

 

   (그림2: 미래의 휴머노이드) 

    

            

(그림1)은 한국에서 개발한 휴보라고 하는 초기 단계의 컴봇이다. 컴봇은 컴퓨터와 로봇을 결합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컴퓨터는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 몸을 가지게 된다. 컴봇은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사고 능력을 가진 존재로 진화할 것이다.

사고 능력을 가진 컴봇은 학습이 가능하며, 사람과 협동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소형화 기술과 컴퓨터 설계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컴봇은 병렬 계산을 통해 일반적인 사고를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다. 이 점은 예를 들어 체스 시합 중에 게임의 규칙이 바뀌어도 그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컴봇은 체스 세계 챔피언과 경쟁한다. 

 

허버트 사이먼과 엘런 뉴웰과 같은 뛰어난 인공지능 과학자들은, 컴봇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에 따르면 컴봇은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그 나름의 해결책을 고안할 수 있고, 따라서 일반화된 사고를 할 수 있으며, 인간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진화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이런 맥락에서 컴봇이 인간의 모든 행태를 흉내 낼 정도로 진화한다면, 그것은 인간과 동등하다고 주장한다. 

 

 

(그림2)는 미래 휴머노이드의 가상적인 이미지이다.

휴머노이드란 그 모습뿐만 아니라 사고와 행동 까지도 인간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진화된 컴봇이다.

미래의 휴머노이드는 고도로 상호작용적이고 다양한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그런데 미래 우리 삶에 중요한 문제

[우리가 휴머노이드를 어떻게 바라보게 될 것인가][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궁극적 물음이다.

 

우리가 과연 휴머노이드를 존중해야 할 독립적인 사회적 존재로 생각하게 될 것인가?

또는 휴머노이드가 인간처럼 그들만의 사적인 세계를 갖게 될지, 내면적이고 주관적인 의식 상태를 즐기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휴머노이드를 독립적인 사회적 존재로 인식하고 대접해 줄까? 말까?"를

우리 인류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는 사회로 우리 문명은 진화?될 것 같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안에 말이죠. by 군사)


 

<나> 

17세기 동물과 기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 논의의 중심에 데카르트가 있었다.

인간은 이성이 있기 때문에 동물과 다르다고 말한 그는 인간 이외의 동물을 기계로 간주했다. 데카르트는 다음과 같이 인간과 기계를 구별한다. 

 

지금까지 나는 만약에 원숭이 또는 이성이 없는 다른 동물의 모양과 기관을 가진 기계가 있다면, 이 기계가 동물이 아니라고 말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우리의 몸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가능한 한 우리의 행동을 모방하는 기계가 있다면, 이런 기계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두 가지 확실한 방법이 있다. 

 

첫째, 기계는 우리가 하듯이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기 위해 말이나 신호를 사용할 수 없다.

물론 말하는 기계를 만들 수도 있고, 기계에 가해진 물리적 행위에 적절한 말로 대응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어떤 부분을 건드리면 기계는 무엇을 원하느냐고 되물을 수도 있고, 다쳤다고 울거나 그 비슷한 일을 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기계도 인간처럼 상황에 맞게 말을 바꾸지는 못한다. 

 

둘째, 비록 그 기계가 인간만큼, 또는 더 잘, 많은 일을 할 수 있어도, 기계는 인간처럼 이성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내부 장치의 배치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성은 모든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도구인 반면에, 기계는 그런 일을 하기 위해 일에 따라 특정한 배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성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과 같이, 기계가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처할 만큼 많은 장치를 가지고 작동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지.정.의가 있는 로봇은 하나의 '존재'이며, 사람과 전혀 다를 것이 없어지는 것이죠.

[엘함 연재글] 26번, 27번 쓰면서, 과학 세계에 너무 깊게 들어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미래'가 아닌, 곧 닥칠 '현실'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너무 가까운 '미래'라, 이것이 '미래'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by 군사)


 

<다> 

다음은 인류가 당면할 수도 있을 미래의 상황을 다룬 영화의 한 장면이다. 


A: 여기 기계실엔 문제가 없으면 아무도 내려와 보지 않는다네. 사람들은 작동만 되면, 원리에는 신경을 쓰지 않지.

난 여기가 좋아. 긴박한 위기가 닥칠 때엔 항상 여기에 와보는데, 우리 지하도시가 이 기계들 덕에 생존할 수 있다는 걸 상기시켜 주지.

이 기계들은 우릴 살리고, 지금 또 다른 기계들은 우리를 죽이려고 침입해 오고 있는 중이지.

흥미롭지 않나? 살리고 죽일 수 있는 힘……. 

 

B: 그런 힘은 인간인 우리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A: 그렇다고 할 수 있지. 하지만 이곳에 내려와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네.

우리가 기계들에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 말이야.

여기 기계들이 우리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만들어 주고 있는데,

지금 침입해오고 있는 기계들은 우리를 에너지로 쓰려고 하지. 우리도 이 기계들과 다를 게 없지 않나?

 

B: 하지만, 이 기계들이 우리를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것들을 조종하고 있지 않습니까?

 

A: 그래 맞아, 이 기계들이 어떻게 우리를……. 말도 안 되는 생각이지.

    그런데 자꾸 의문이 생기는데, 조종하고 조종받는 관계는 뭘까? 

 

B: 우리가 원한다면, 이 기계들의 스위치를 꺼버릴 수도 있습니다. 

 

A: (웃음) 그래 틀림없는 지적이군.

바로 그렇지. 우리가 원하기만 한다면, 이 기계들을 파괴해 버릴 수도 있지. 그래.

그런데, 우리가 만약 이들을 꺼버리거나 부셔버린다면, 우리 지하도시의 빛이나, 난방, 공기…… 생존이 어떻게 되겠나?

 

 

(아~ 무슨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계시적인 영화입니다!!!

놀라운 메세지와 놀라운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주네요.

영화의 마지막 대사의 말은,, 

우리 손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기계들을 죽이면, 결국 우리도 죽게 되니, 우리가 스스로 기계들을 죽일 수는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놀라운 상황은

"이 기계들은 우릴 살리고, 지금 또 다른 기계들은 우리를 죽이려고 침입해 오고 있는 중이지."

이 대사입니다.

 

다른 종류의 기계들!

즉, 감정을 가지고, "인간이 우리를 정복해서, 노예로 삼았다! 복수하자!" 라는 생각을 할 줄 아는,

제가 엘함 연재글에 썼었던, [인공 지능]을 가진 [자기 인식]의 단계에 도달한 로봇들이 있다는 것이죠.

 

즉, 인간의 한계는 아직 [자가 인식]을 할 줄 모로는 로봇들만 사용하고, 부릴줄 아는 것이지,,

[자가 인식]의 단계로 도달한 로봇은 오히려 [우리 인류]에게 칼을 겨눌 수 있는 [또 다른 존재], 즉,,

[또 다른 인류]가 된다는 것이죠.

한양대학교의 시험 문제인것 같은데,, 벌써, 이런 세상이 되었군요. by 군사)

 

 

<수험생 유의사항>

1. 답안지에서 수험 번호의 난은 반드시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표기할 것.

2. 답안은 연필로 쓰지 말고 반드시 검정색 볼펜으로 작성할 것.

3. 답안 작성은 150분 안에 완료할 것.

4. 답안지에는 제목을 쓰지 말고 본문부터 바로 시작할 것.

5. 빈칸을 포함하여 1200자 이내로 쓸 것.

6. 수정 시 수정액/수정테이프를 사용하지 말고, 검정색 볼펜으로 두 줄을 긋고 다시 쓸 것.

7.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표현이나 불필요한 표시를 하지 말 것.

8. 문제지와 연습지도 반드시 제출할 것. 

 

 

 

p.s) 위의 영화 제목을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달아주세요.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