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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지옥2/말세 징조·3

英, 전국 공항에 '알몸투시기' 설치 (역시, 영국이 제일 앞장서는군요.)

英, 전국 공항에 '알몸투시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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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입력 2010.01.04 02:27 | 수정 2010.01.04 10:54 | 

獨.伊도 조만간 설치할 듯
(런던 AP=연합뉴스) 작년 성탄절 일어난 미국 노스웨스트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과 관련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3일 자국내 공항들에 일명 '알몸 투시기'로 불리는 전신투시 스캐너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총리는 이날 BBC 방송에 출연, "영국에서 모든 공항의 보안대책이 강화되며 영국을 경유하는 승객을 포함해 모든 승객들의 수하물에 대해 폭발물 탐지검색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주요 공항 관리회사 BAA는 전신투시 스캐너를 주문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BAA는 유럽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인 히스로와 다른 영국의 주요 공항들을 운영하고 있다.

히스로와 맨체스터 공항은 알몸 투시기를 시험적으로 사용해왔다.
안네테 샤반 독일 교육 장관은 주간지 '빌트 암 존탁' 최신호에서 올해 하반기 공항에 알몸 투시기를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마로니 내무장관은 이날 현지신문 인터뷰를 통해 로마와 밀라노 공항에 알몸 투시기를 설치해 테러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항공편 승객들에 대해 검색을 실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테러용의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가 공항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지목돼 국제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네덜란드는, 자국내 모든 국제공항에서 미국행 여객기 탑승자에 한해 최신형 알몸 투시기를 이용한 보안검색을 실시키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스히폴공항은 2007년부터 최신형 검색기를 17대 도입했으나 관련법규가 정비되지 않아 이를 정식으로 가동하진 않았었다.

체포된 테러용의자 압둘무탈라브의 출신국인 나이지리아도 전신투시 스캐너를 구입해 올 초 아부자와 라고스 국제공항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테러범이 폭발물 등을 지니고 여객기에 탑승하는 것을 막고자 이미 알몸투시기를 19개 공항에 설치했다.

한편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알몸 투시기를 공항에 설치하더라도 압둘무탈라브가 지닌 폭발물 등과 같은 물질의 검색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냈다.

jianw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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