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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설교·5/김삼환목사님

김삼환 목사, WCC 상임위원장 복귀...조직위 확대 제안

김삼환 목사, WCC 상임위원장 복귀...조직위 확대 제안
CBS TV보도부 고석표 기자

WCC 제10차 부산총회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조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가 13일 백여일 만에 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직에 복귀한 김삼환 목사가 준비위 조직 확대를 제안한 것이다.

김삼환 목사는 지난 7월 말 WCC 총회 준비에 부담을 느껴 구두로 상임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하며 회의에 불참했으나 상임위원들이 적극 만류하면서 백여 일 만에 복귀했다.

13일 백여일 만에 상임위원회 조찬 모임에 참석한 김삼환 목사는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 전체를 아우르는 상임위원회 구성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WCC 10차 총회를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축제적 행사로 준비하자면서 지금보다 확대된 준비위 조직을 제안한 것이다.

기존에 구성돼 있는 15개 프로그램위원회가 총회 준비 실무를 맡되 남북과 국제협력, 여성, 청년, 홍보 등 각 분야별로 대표대회장과 상임대회장 등을 선임해 복음주의권 인사들을 대폭 영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교계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총회 준비 지도위원들이 상당히 큰 폭으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준비위 조직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조직 구상에는 넘어서야 할 숙제들도 많다.

우선 WCC 총회 준비위원회에 예장 백석과 대신, 기성, 합신 총회 등 복음주의권 인사들도 초기에는 함께 했으나 이들 인사들은 지금 WCC 신학이 자신들의 교단의 입장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용공과 종교다원주의 등 WCC 신학에 대한 한국교회 오해가 풀려야 준비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오해들이 풀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이 같은 조직 확대에 대해 WCC 회원교단과 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에큐메니칼 진영의 반발도 예상되면서 적지 않은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WCC 총회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WCC 총회를 축제적 행사로 치르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앞에 놓여 있는 이 같은 난제들이 하루 속히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