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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소식/이스라엘소식·1

EU외무장관회의,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비난 공동성명

브뤼셀=AP/뉴시스】양문평 기자 =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10일 이스라엘이 예루살렘과 서안에 새로이 수 천 호의 정착촌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강행하려 할 경우 예상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의 27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이스라엘이 E1 지구에 정착촌을 건설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의 동예루살렘과 서안 부분을 갈라 놓으려 하는 계획에 '매우 경악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 공동성명은 "이 E1 계획이 실행된다면 예루살렘을 2개국의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의 건설 가능성을 훼손함으로써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 전망이 심각히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그로 인해 민간인들이 강제로 이동해야 할 경우도 생길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들은 EU가 현재의 상황과 그것이 지닌 보다 광범위한 의미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정착촌 계획은 국제 사회의 광범위한 비난을 받고 있으며 미국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를 취소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EU의 시각이 '틀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 이갈 팔모르는 "역사적으로 유태인 정착촌이 평화에 장애가 된 적이 없다"면서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EU의 관점이 그릇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2중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반격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정착촌에는 그처럼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겠다고 공공연히 발언하는 데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yang_pyung@newsis.co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3&aid=0004873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