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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두길/이단영분별

[스크랩] 신종 지구종말론, ‘2013년 5월 태양 폭풍’ 지목 

신종 지구종말론, ‘2013년 5월 태양 폭풍’ 지목
2013년 01월 02일 (수) 23:11:25 양봉식 sunyang@amennews.com


   
▲ 미항공우주국 나사 홈페이지(http://www.nasa.gov/multimedia/videogallery/index.html?media_id=152622071). 신종 지구종말론자들은 나사의 태양폭풍 관련 자료를 근거로 지구 종말을 주장하고 있다.

마야 달력이나 태양 폭풍 등을 이유로 일부 종말론자들이 2012년 12월 21일의 지구 종말을 주장했지만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은 지구종말설이 다시금 2013년 5월이라는 새로운 날을 지목하며 고개를 들고 있다. 그 근거가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발표한 2013년의 태양 폭풍이다. 원폭 1천억 개 급의 위력이 있는 태양 폭풍이 몰려온다는 것이다.

태양 폭풍이나 폭발이 지구 종말을 가져오는가? 만약 태양의 대폭발이 일어난다면 지구가 종말을 고할 여지는 당연히 있다. 그런데 정말 태양이 폭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태양이 폭발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나사에서 그럴 개연성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나사의 태양 동쪽 관측소(SDO)로부터 제공된 자료에 의하면 태양표면에 50마일이 넘는 길이의 태양 필라멘트가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미치는 영향력은 소행성의 추락이나 핵전쟁에 비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나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이전에 관측되지 못했던 긴 균열이라는 것이 태양 폭발의 전조라는 추측을 낳게 하는 과학자들의 예측도 있다.

나사의 이런 보고를 바탕으로 종말론자들은 또 다시 지구 종말을 준비하라고 외치고 있다. 더구나 태양 폭발과 관련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지구 종말에 대한 갖가지 부정적인 소문들이 여기저기서 계속 떠돌자 나사는 2012년 12월 13일에 ‘세상에 종말이 오지 않는 이유’라는 질문과 답변 형식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했다. 나사는 “태양계는 11년 주기로 반복되는 활동 주기와 동일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태양 활동이 극대화되지만 이전과 별다른 점은 없다”고 해명했다.

   
▲ 태양의 폭발을 내용으로 소개하고 있는 미국의 사이트(http://www.messagetoeagle.com/crackinthesundanger.php#.UDQ-i6DvrJb). 이 사이트의 내용을 ‘주를 맞으리’(http://cafe.daum.net/awakehouse1) 인터넷카페가 그대로 복사해 번역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일부 기독교 종말론자들도 이런 현상에 편승해 2013년 5월 지구 종말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지구 종말과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징조로서 태양의 폭발에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각종 동영상을 카페에 올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태양 폭풍이나 폭발이 지구 종말의 징조라고 주장하는 말세징조 모음을 따로 둔 기독교 카페나 사이트들은 종말모음 같은 코너를 마련해서 별이나 태양과 관련된 재앙, 지구상에 나타나고 있는 각종 기근, 지진, 태풍 같은 재난을 종말과 재림의 징조라며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재림이나 종말에 대한 동영상을 소개하는 카페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제작한 것보다 외국에서 제작된 것들을 번역해서 소개한다. 지구 종말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영상 혹은 자료들은 미디어에 소개된 것들이다.

종말의 임박성을 주장하는 인터넷카페들의 특징은 종말 혹은 재림의 징조라는 현상을 모은 각종 자료들을 올려놓고 있다. 이들은 성경의 말세의 징조를 빗대어 각종 기근이나 지진, 혹은 태양과 행성들의 움직임과 지구 충돌 같은 동영상이나 뉴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미디어가 발달된 지금은 예전보다 더 많은 기사들이 생산되고, 인터넷에 올라오기 때문에 말세의 징조라고 말하는 현상은 이미 예전에도 존재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어난 것처럼 소개하는 사이트들은 매우 위험하다. 물론 근래들어 과거보다 지진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몇 년 안에 그리스도의 재림을 단정할 수는 없다.

   
▲ http://www.messagetoeagle.com/crackinthesundanger.php#.UDQ-i6DvrJb에 있는 내용을 번역해'주를 맞으리' 카페에서는 균열된 태양이 증거와 함께 곧 폭발할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화면캡처).

한편, ‘주를 맞으리’(http://cafe.daum.net/awakehouse1) 카페의 경우 태양 폭발이 지구 종말이라는 성경적 근거까지 인용하면서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 ‘주를 맞으리’가 지구 종말에 관련해서 적용하고 있는 성경 구절은 베드로후서 3:10-14, 누가복은 21:11.36 같은 구절들이다.

이 카페는 누가복음 21장 11절의 “하늘의 큰 징조들”이 바로 이 태양의 폭풍이나 폭발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성취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베드로후서에 있는 종말의 징조의 하나로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라는 것과 태양의 폭풍을 통해 일어나는 지구의 변화를 동일시하고 있다. 이들 카페가 올려놓은 동영상을 베드로후서 3장 10절과 연계시켜 태양의 이상변화로 인해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심지어 지구자체가 녹아 없어지는 것처럼 이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재림 혹은 지구 종말에 대한 관점을 날짜에 둘 때 생기는 문제는 혼란과 공포, 삶에 대한 불성실이다. 2012년 12월 21일의 지구 종말을 믿었던 일부 사람들에서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다시 2013년 5월의 지구 종말이라는 괴담이 세상에 괴담처럼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성도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