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 올림픽에 따른 남북 화해는 없다
Olympics"Thaw"a Facade
2018년 1월 25일(목)17시 45분
데이비드 클레이 라지(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시니어 펠로우)
한국과 북한은 통일기를 들고 합동 입장하기로 했지만(한국·파주시)Kim Hongji-REUTERS
<"평화의 제전"올림픽이 국가의 관계 개선에 기여한 것은 전무. 이번 대회 이후에도 북한 위기는 더욱 어려워질 뿐이다>
2월 9~25일 한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과 북한은 갑자기 2년 만에 고위급 회담을 재개했다. 김정은 정권은 북한 대표단의 올림픽 참가를 표명. 양국은 개회식에서 한반도를 그린"통일기"를 내걸고 합동 입장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이러한 자세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프랑스의 피에르 도・크ー벨탄 남작이 제창한 이념에 딱 맞다. 그는 올림픽이 세계 평화와 국제 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올림픽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번 남북 관계 개선과 화해의 약속 또한 공허하게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느 시대에나 참가국들은 이 올림픽이라는 대회를 국제 사회에 자국의 강고한 주권을 과시하기 위한 완벽한 무대라고 간주하여 왔다.
올림픽의 웅장한 이념과 종종 유감스러운 결과로 끝난다 현실 사이의 차이는,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근대 올림픽의 제1회 대회부터 이미 명백했다. 당시 그리스와 대립하던 터키는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독불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프랑스는 독일의 출전을 막으려 했다.
원래 쿠베르탱의 그린 근대 올림픽은 고대 그리스의 스포츠 축제를 모델로 했다. 그리스 모든 도시 국가가 이 축제 전후에는 전쟁을 중지한 것에 감명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전통적 제전은 고대에서 근대에서도 종종 모순을 노출시켰다. 1916년에 예정된 베를린 대회는 제일차 대전의 발발로 개최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1940년 도쿄 대회도 44년 런던 대회도 전쟁의 여파로 중단됐다. 36년에 개최된 독일의 베를린 대회가 나치 정권의 프로파간다에 이용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평창 올림픽을 생각하면서 근대 올림픽의 전 대회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담아 둔 것은 72년 뮌헨 올림픽이다. 이 하계 대회는 이념하에 동서로 나눠진 국가 독일의 "서방 진영"인 서독에서 열렸다.
개최의 최대 목적은 동서독의 대화와 화해를 추진하는 것이었다. 이 큰 뜻은 서독의 윌리 브란트 총리가 내놓는다"동방 정책(오스트 뽀리티쿠)"와도 부합했다. 동독과 공산권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려는 외교 정책이다.
그는 바이에른 지방 특유의 느긋한 대접의 정신이 냉전에 "해빙"을 가져다 주는 것 아니냐고도 기대됐다.
1896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근대 올림픽 대회와 마찬가지로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이"평화의 제전"이 국제 이해와 우호를 촉진하고 세계를 더 알짜로 만드는 것이라고 믿었다.
뮌헨 올림픽은 그 목표를 모두 달성하지 않았다. 동독에 있어서, 뮌헨 대회는 서독과 손에 손을 잡는 대회가 아니라 동서의 사회 정치적 분단을 보이는 자리였다.
올림픽 참가에서 마침내 독자적인 유니폼을 가진 완전한 주권 국가로서 행동하도록 허가를 받던 동독의 사람들은 주인의 서독에 대해서 자국의 특이성을 이건가?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일부러 뮌헨에 온 유일한 이유는 자국 선수를 응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뮌헨의 좌파 세력과의 교류도 피하고 바이에른산 맥주조차 거부하고 자국에서 들여온 맥주를 마셨다.
동독 사람들의 냉담함에 마음 상하고 기존데로라면 애국심을 드러내기를 싫어하는 서독의 사람들까지도 자국 선수들인 만큼 성원을 보내 자랑스레 서독 국기를 흔들어 보였다. 돌아보면 이 뮌헨 올림픽에서의 동서 독일의 연계의 실패는 약 20년 후의 동서 통일의 어려움을 예측하는 것이었다.
히틀러를 버릴 수 없다
물론 이제는 72년 뮌헨 대회라 해서 우선 떠오르는 것은 동서독의 "경기장 냉전"등이 아니라 11명의 이스라엘인 선수들이 살해된 팔레스타인 과격파" 검은 9월"테러 사건이다.
그들은 팔레스타인의 곤경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서는 뮌헨 올림픽이 더 이상 없다 최대의 테러 실행의 무대 만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뮌헨의 참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심하게 악화시켰다. 그리고 오늘까지 계속되는 폭력과 보복의 연쇄를 뒷받침하게 됐다.
72년 뮌헨 대회에 비하면 88년에 한국에서 개최된 서울 올림픽은 다행히도 대회 중의 인적 피해는 면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도 평창 올림픽의 교훈이다.
당초 북한은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세계로부터 비난되고 있는 김일성 주석이 얼마나 평화를 사랑하는지를 국제 사회에 과시의 목적이다. 동시에 북한은 제안을 들어주지 않으면 대회를 보이콧하고, 심지어 어떠한 "우발적 군사 충돌"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니나 다를까, 북한은 서울 올림픽을 보이콧했을 뿐 아니라 대회 방해 때문에 테러 사건을 일으켰다. 개최 전년의 87년 북한 공작원이 대한 항공기를 폭파시키고 승객들 115명을 살해한 것이다. 그래도 뮌헨과 마찬가지로 서울 올림픽도 IOC의 권고를 따르고 예정대로 개최됐다.
지금까지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이 한 일을 말하자면 핵 개발이나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하고 험악한 분위기를 만듦으로써 임박하며 평창 올림픽의 평판을 떨어뜨리고 왔을 정도다. 이런 속도라면 평창 올림픽은 어김없이 개최되어 아마 남북 선수단은 통일기를 들고 함께 입장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말한다. 과거의 올림픽 역사에서 나타난 것이 있다면, 평창 올림픽은 북한과 한국의 진정한 화해 등 가져오지 않고 세계에 평화와 협조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36년 베를린 대회가 제이차 대전의 히틀러의 행보를 막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평창 올림픽도 김정은의 핵 개발 속도를 늦추게 할 수 없고, 더군다나 핵 개발을 포기시키는 것 등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 본지 2018년 1월 30일자[최신호]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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