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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英옥스퍼드대 `성중립 화장실` 도입 확산…성평등 노력


英옥스퍼드대 '성중립 화장실' 도입 확산…성평등 노력 

등록 2018-01-28 06:00:00



【서울=뉴시스】(사진출처:데일리메일 홈페이지) 2018.01.2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성 중립 화장실'(gender neutral toilet) 도입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옥스포드대학 산하 서머빌 칼리지 학생들은 최근 투표를 통해 화장실 표시판의 남녀 구분을 없애고 '성 중립 화장실'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서머빌 대학의 화장실은 '남성용'과 '여성용'을 구분하는 표시판은 없어지고,  '칸막이가 있는 성 중립 화장실' 또는 '소변기가 있는 성 중립 화장실'이라는 표시판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화장실의 성별 구분을 없애자고 제안한 것은 이 대학의 LGBT(성소수자) 단체다. 이 단체 대표인 에일리드 윌슨 씨는 "성중립 화장실은 성별을 남녀로 양분하는 공간(화장실)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인식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화장실이 남녀로 구분되면 성전환 수술을 한 이들은 어느 쪽을 택할지 고민하는 어려움을 겪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윌슨 씨는 지난 학기에도 성중립 화장실 도입을 제안했지만 투표에서 '반대'를 선택한 학생이 더 많아 부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투표에서는 80%에 가까운 압도적 찬성표를 얻었다.

그는 이어 "이번 결과는 서머빌 대학 성소수자의 승리이며, 다른 대학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성중립 화장실’이란 남녀 공용 화장실과는 다른 개념으로, 성별에 따른 구분 없이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두가 사용 가능한 화장실을 뜻한다. 

옥스퍼드 산하 대학들도 성중립 화장실을 도입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서머빌 대학은 옥스퍼드 산하 38개 칼리지 및 6개 상설사설학당(PPH) 중에서 12번째로 성중립 화장실 도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불만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여학생 중 남녀가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게 되면 남학생들의 괴롭힘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또 서머빌 대학 소속 400여명의 학생들은 남녀가 같은 화장실을 쓰게 돼 불편하고 당황스러운 일도 발생할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옥스포드 대학의 LGBT 단체의 회장인 캣 왈튼 씨는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성 중립 화장실이 남학생들의 여학생들에 대한 괴롭힘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반박했다. 

한편, 서머빌 대학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을 배출한 명문 학교로, 1879년 설립 이후 약 100년 동안 여자 단과대학으로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이 학교는 지난 1992년 남녀공학으로 바뀌었다.

 chkim@newsis.com



출처 :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
글쓴이 : 영심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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