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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세번째 확진자 74명 접촉..'강남→한강→일산'(종합)

'우한폐렴' 세번째 확진자 74명 접촉..'강남→한강→일산'(종합)

임재희 입력 2020.01.27. 12:05 수정 2020.01.27. 13:30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세번째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현재까지 74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54세 한국인 남성인 세번째 확진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20일 일시 귀국했으나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격리되거나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환자 4명 중 2명은 입국 당시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어 검역망에 걸러지지 않았다.

앞서 발생한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는 입국 당시 경미한 증상이 있어 공항에서 각각 '조사대상 유증상자'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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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 번째 환자와 네 번째 환자는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지역사회로 복귀했다가 이후 발열 등이 나타났다.

      

22일 강남구 성형외과 지인 치료 시 동행
23일 한강 산책→역삼·대치동 음식점 이용
24일 성형외과 재방문 후 일산 모친집 이동
접촉자 중 호텔 종사자 증상 有→음성 판정

'해열제 먹고 식당 갔다는데..' 확진자 나온 맘카페 '패닉'

신은정 기자 입력 2020.01.27. 03:00

      



정부, 우한→중국 지역 방문자로 '우한폐렴 유증상자' 정의 확대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병원에서 대기 중인 한 남성의 모습. AFP 연합뉴스

중국 우한시에서 무증상으로 입국했지만, 이후 확진된 국내 세번째 우한 폐렴 환자의 행적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 도착한 뒤 이틀 뒤 열이 났지만 해열제를 먹기만 했고, 이후 외출하는 등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잠복기에도 전염될 수 있다는 중국 당국의 경고가 나오면서 확진자가 나온 지역사회의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국내 세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수도권 거주하는 54세 한국인 남성이다. 지난 20일 입국한 이 남성은 22일부터 열감과 오한 등 증상이 있었지만, 해열제를 먹고 증상이 호전돼 일상생활을 했다. 그는 23, 24일 이틀간 마스크를 쓴 채 외출을 하는 등 일상생활을 했다고 답했다. 방역 당국은 음식점 등의 CCTV와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

간헐적인 기침과 가래증상이 이어지자, 남성은 25일 오전 9시40분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신고한 이후부터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중국에서 같이 온 동행자가 있었으며 지역에서 식사를 한 지인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세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는 가족, 동행해서 오신 분, 그리고 같이 식사하신 지인 정도를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서 파악되는 대로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는 주로 음식점이나 아니면 이런 곳의 CCTV를 봐야 어디까지 밀접인지 볼 수 있어 영상을 보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도가 보건소와 같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당연히 지자체에 통보했고 지자체가 기초역학조사를 시행한 사례이기 때문에 시·도와 보건소가 조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중국발 ‘우한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01.23.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세번째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현재까지 74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54세 한국인 남성인 세번째 확진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20일 일시 귀국했으나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격리되거나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하며 증상이 다소 조절되는 듯했으나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증상이 발생해 오전 9시40분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했다. 신고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 후 검사 결과 26일 확진으로 판명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번째 확진 환자는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으며 인근 식당을 이용한 후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에 투숙했다.

23일 점심 때 한강에 산책을 나가 한강변 편의점과 강남구 역삼동,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다음날인 24일에도 앞서 방문했던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에 지인과 함께 동행했으며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했다. 저녁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서 머물렀다.

25일 오전에는 일산 소재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1339에 신고,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일산 소재 명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됐다. 명지병원은 음압격리병상을 갖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병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동 경로 중 연휴기간 운영 중인 의료기관, 호텔, 일부 음식점 등은 접촉자 조사 및 소독조치를 완료했다"면서 "다만 일부 업소는 배달 음식점 등으로 확인되고 연휴기간으로 운영 자체를 하지 않아 실제 방문 여부 등을 확인하며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동 경로에서 확인된 접촉자 가운데 호텔 종사자 1명이 관련 증상을 보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확인,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조치됐으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지금은 격리에서 해제됐다. 나머지 접촉자는 증상이 없어 가족과 동행한 지인 등 14명은 자가 격리, 나머지 접촉자는 보건소를 통한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입국 후 증상 발생되는 사례들은 관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격리조치 되고 있다"며 "중국 우한시 등 후베이성 방문 이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