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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게시판/시국게시판

돈가방 들고 한국 여론조사기관 방문.. 총선 개입하는 중공

입력 2024.01.08 13:31


https://www.jayu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24894


중국전략硏 세미나 “中 공산당, 한국총선 개입 이미 진행 중”


대만 총통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다른 나라의 선거에 개입하는지 소개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중국 공산당이 언론사에 돈다발을 가득 채운 가방을 주기적으로 전달하고, 여론조사 기관에 자금을 지원해 여론을 조작하는 정황도 드러난 바 있다고 한다.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 "中 공산당의 한국 선거 개입은 진행 중"

지난 5일 에포크미디어 코리아 산하 중국전략연구소가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연 세미나에는 케리 거샤넥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와 연구소의 최창근 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아 중국 공산당의 대만 선거 개입에 대해 설명했다. 거샤넥 교수는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은 이미 진행 중"이라며 "한국은 대만 사례를 참조해 중국의 정치전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발제를 시작했다.

거샤넥 교수는 중국의 외국선거 개입전략 가운데 ‘미디어전’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친중 자본에 경영권이 넘어간 ‘왕왕중국시보미디어그룹’ 산하 ‘중텐TV’ 사례를 소개했다. ‘중텐TV’는 뉴스에서 대만을 중국 일부로 표기한 지도를 내보냈다가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거샤넥 교수는 대만에서 이런 친중 매체를 ‘홍색매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대만 당국이 조사해 보니 ‘중텐TV’는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지원금 수백만 달러를 받은 적이 있었다. 대만 국가전파위원회는 ‘중텐TV’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2020년 방송 송출 금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중텐TV’는 친중 보도를 이어갔고 이후 여러 차례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거샤넥 교수는 "중국 공산당은 매수한 언론에 돈을 건넬 때 비밀리에 돈세탁을 해서 해외 차명 계좌로 보내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 관련자가 돈다발을 가득 채운 큰 서류 가방을 들고 당당하게 언론사를 찾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공산당은 (뉴스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TV프로그램, 책, 소셜미디어 등 모든 미디어를 동원해 선전선동을 하는데 어린이 대상 비디오 게임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친중매체에 돈 줄 때 돈다발 든 가방 들고 당당하게 사무실 방문"

최창근 연구위원도 ‘홍색매체’ 문제를 강조했다. 최 연구위원은 "중국 공산당은 대만 매체의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광고비로 유인을 해 친중화를 시도해 왔다"며 "중국 공산당은 언론이 지닌 파급력을 이용해 대만 국민의 독립 의지를 꺾는 세뇌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은 중국 공산당이 여론조사기관에도 손을 뻗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자금 출처가 중국 공산당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당 기관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 직속 중앙선전부 및 대만사무판공실이 최근 친중 성향 국민당 관련 토론자, 퇴직 공직자, 여론조사기관 책임자를 중국 본토로 초청하고 있다"는 대만 정보기관 책임자의 증언도 소개했다. 최 연구위원은 "여론조사 결과 공표 마지막 날 공개한 조사 결과는 실제 선거 결과에 미치는 파장이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은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은 우리나라에도 경각심을 준다"며 "우리나라는 대만 사례를 집중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거샤넥 교수 또한 "대만 선거 개입에 사용한 중국 공산당의 전략·전술은 한국에도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다"면서 "대만 사례는 4월 총선을 앞둔 한국에도 중대한 시사점을 준다. 한국도 대만 사례를 연구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날 세미나에 토론자로 나선 한민호 공자학원바로세우기운동본부 본부장은 "올해 4월 총선의 본질은 ‘한일전’이 아닌 ‘한중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언론, 정당, 시민단체가 연대해 중국 공산당의 한국 선거 개입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추봉기 중국전략연구소장도 "올해 4월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 때 중국 공산당의 정치 개입 노골화가 우려된다"며 우리 정부와 여당,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