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합동 군사 훈련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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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에 홍해 합동군사훈련을 제안했다고 이란 현지 매체가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23일, 이란 현지 통신사 ISNA에 따르면 샤흐람 이라니 이란 해군 사령관은 사우디가 합동훈련을 요청해 왔으며 양측 모두 상대의 해군을 자국 항구로 초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니 사령관은 “양자 훈련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참여시키자는 것이 양국의 제안”이라며 훈련 방식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두 나라의 군사 협력 보도인 만큼,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역내 역학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두 국가의 합동 훈련은 ‘이스라엘 대 이슬람권’이 다시 충돌하는 제5차 중동전쟁 우려를 키울 수 있습니다. 이슬람 지도국 사우디로선 군사력 우위를 앞세워 중동의 세력 판도를 바꾸려는 이스라엘의 확장을 견제해 균형을 잡을 필요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사우디는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전까지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역사적 국교 수립을 진지하게 논의했지만, 전쟁으로 중단됐습니다. 중동의 두 강대국이 합동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지만, 사우디는 이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