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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글)

[스크랩] 수술이 고통스러워 진통제만 의지하면 결국, 죽습니다.

[펌]

 

글을 쓸 때마다 늘 힘든 마음을 억누르며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을 읽고 또 많은 분들이 고통스러워하면 어쩌나... 
글을 쓰기 힘들어서 그만둘까 망설이기도 하고 참 그렇습니다. 
 
'은혜 은혜' 하며...
인생을 위로하고 다독이는 글을 올리면, 쓰는 저도 부담 없고,
읽는 분들도 마음의 부담이 전혀 없이 술술 읽을 터인데
꼭... 감추고 외면하려고 했던 육신의 속성을 다 들춰내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글로 표현해야만 하니
읽는 분들이나 글을 쓰는 저나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무슨 맨날... 육의 속성이 어떤 것인지 적나라하게 밝히며
이러이러한 것은 버리라는 둥,
죄에서 단호하게 돌아서라는 둥,
자기를 부인하라는 둥,
회개하라는 둥,
거듭나야 된다는 둥, 
십자가의 길을 가라는 둥... 
꼭 하기 싫은 것만 골라서 이렇게 글을 올리니
읽기만 해도 짜증이 올라오면서... 아 지겨워~ 또 그런 소리하네!!! 
내가 숨기고픈 것을 꼭 이렇게 노골적으로 후벼 파는 글을 올려야 하나?
그러나... 이런 글을 쓰는 저도 참으로 힘듭니다. 
저 역시 은혜로 다 된다고 하며, 
회개도 거듭나려는 마음도 없는 분들에게...
주님은 사랑이시기에
여러분의 죄를 다독여 그리스도의 보혈 피로 무조건 용서될 것이며,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은혜 가운데 기쁨을 누리며 사십시오... 
라며 육신의 기쁨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게 젖먹이 믿음인 저의 솔직한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주님께서 단호하게 허락하지 않으시네요. 
어느 날 주님의 허락도 없이
그런 논조의 글을 제 생각대로 써 내려가는데 느닷없이...
"아들아~ 어찌 그리하려느냐~ 그러라고 광야로 내몰았었는줄 아느냐?
살리라고 했더니 죽이려 드느냐!!!" 
제 몸 전체를 진동하게 하는 주님의 천둥 같은 음성이 저를 때리시는데
화들짝 놀라 컴퓨터 자판기에 올렸던 손을 반사적으로 뒤로 확 감췄습니다. 
글을 쓰다 말고 바로 삭제하며 고개를 들 수 없어서 
한없이 눈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일선의 목사님들이 왜 솜사탕 같은 달콤한 설교만 고집하는지
인간적인 측면으로 보면 솔직히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6일 동안 사회생활에 찌들다 위로를 좀 받고자 쉬지도 못하고 
주일날 교회당에 나왔는데 기껏 한다는 소리가 
돌이키세요, 회개하세요, 성령으로 거듭나세요, 좁은 길을 가세요... 
이런 설교를 들으면... 세상 가운데 살며 누리기 좋아하는 분들은
위로받기는커녕 더 괴롭고 짜증이 납니다. 
그러니 일선의 목사님들이 이런 유혹에서 벗어나기 참으로 힘듭니다. 
이런 가혹한 설교만 하면 교인들은 점점 떠날 것이고, 
삯꾼 목사는 오직 헌금이 안 들어올 걸 걱정하게 되고, 
진퇴양난 속에서 목사님들도 인간적으로 참 괴로울 겁니다. 
주님께 거룩한 예배를 드리려는 목적이 아닌
인간적으로 위로나 힐링을 받으려고 교회당에 오는 교인들도
보통 큰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선생 된 위치가 무엇입니까... 
세상적으로 성공하고 대접받으려고 목사가 되었습니까?
그런 마음이 올라온다면 그들은 이미 목사가 아닙니다.
글 쓰는 저 역시 그런 마음이 있다면 똑같이 악한 자일 것입니다.
선생이라 자처한다면... 
나를 쳐 희생하여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김의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육신의 뭔가를 바라며 선생이 되고자 했다면 그냥 세상에 나가
돈과 명예와 권력을 위해 정치나 사업을 하는 게 훨씬 더 어울립니다.
저 역시 달콤한 글을 한 번 써볼까 하는 마음을 먹었던 적이 있었기에
저도 여기서 크게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런 마음을 먹었었기에
그런 이유로 얼마나 회개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올린 글을 읽고 힘들어하는 분들의 쪽지를 받을 때마다
저는 두배 세배 더 힘듭니다.
마치 우울증 환자처럼 멍하니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이렇게 힘든 글을 올려서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으나, 
지옥으로 인도하는 솜사탕 같은 글을 올려 주님께 징계를 받으나,
어차피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외통수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을지언정
사람들의 영도 살고 저도 사는 길을 택했습니다. 
솜사탕을 올려 주님께 책망받아 지옥에 가느니,
차라리 쓰디쓴 복음의 본질을 올려 다수의 사람들에게
돌을 맞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누가 돌을 던지든 말든,
전번을 어찌 알았는지 아무리 전화로 목숨을 위협해도
이들은 신경 안 쓰고 앞의 주님만 보면서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러다 진짜 나를 위협하던 누군가에 의해 호흡이 끊어진다면
더 빨리 천국에 가는 것뿐입니다. 
 
지금 너무나 많은 분들이...
세상의 악한 세균(마귀)에 중독되어 상처가 계속 썩어갑니다.
곪은 상처가 아파 임시방편으로
진통제(달콤한 짝퉁 은혜)만 계속 먹으려고 합니다. 
진통제를 먹으면 당분간은 고통이 멈추겠지만,
그것도 일시적일 뿐...
그 고통은 또 찾아오며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아파질 뿐입니다. 
결국 진통제에만 의존하다가 상처는 더욱 곪아 생명을 빼앗깁니다. 
곪은 상처는 칼로 째고 바로 짜내야 합니다. 
비록 칼로 째고 짜낼 때는 매우 고통스러워 원망이 되겠으나, 
그렇게 해야만 상처가 아물어 생명이 보존됩니다. 
곪은 상처를 째고 피고름을 빼낼 때는 고통스러워도 
이겨내야 합니다. 
이겨낸 분들만이
영원한 생명을 받아 구원의 대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자신을 힘들게 하는 글이 올라와도 받아드려야 합니다. 
저는 일시적인 고통만 해결하는 진통제를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절대적으로 원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글쓰는 사명을 받은 저 역시 그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글 읽는 분들이 고통을 호소했을 때 저의 마음도 아프겠지만, 
그래도 계속 상처를 째고 고름을 빼낼 것입니다. 
하오니, 세균(마귀)에 감염된 상처에 진통제만 드시려 말고, 
칼로 째는 아픔이 고통스러워도 그것을 구하는 게 복입니다. 
그 게 진정한 은혜입니다. 
진통제는 은혜가 아니라, 죽음으로 내모는 독약일 뿐입니다. 
독에 꿀을 섞어 보암직 먹음직하게 만들어 먹게 하는
마귀의 또 다른 선악과입니다.
진짜 복음의 글은...
이렇게 마귀가 주입한 독을 다시 빼내는 수술실의 메스입니다. 
알콜 중독자가,
마약 중독자가,
도박 중독자가,
게임 중독자가... 이런 중독에서 벗어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워 금단 현상을 겪는 것과 똑같습니다. 
즉, 이미 죄가 되는 세상의 달콤한 것에 중독되어 있다가 
여기서 벗어나게 하는 글을 읽으니 그렇게 힘든 것입니다. 
몸속에 종양 덩어리가 있다면 칼로 째야 꺼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사가 환자의 눈치나 보면서...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이나 시키며 수술하기를 포기하고 
다독이기나 한다면 결국, 그 환자는 무조건 죽게 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진짜 은혜는 늘 심적 고통 가운데 찾아옵니다. 
나를 살리는 진짜 은혜를 주님께 구하십시오.
잠시의 고통이 두려워 진통제(짝퉁 은혜)에 기대다가 
영원한 고통의 죽음으로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영원한 기쁨의 생명을 위해
잠시의 고통을 감내하며 의사이신 주님께 맡기시겠습니까... 
부디...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인내하십시오.
구원받을 그날만 기다리며 인내하시길 간절히 권면 드립니다.
 
 
랑별파파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      
 

출처: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온라인 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랑별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