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어떤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는가?
6월 3일, 김진홍 목사가 말한 ‘그런 사람’ 뽑자 ▲최원호 목사 (심리학 박사, 한영신대/고려대 겸임교수) 변화된 한 사람이 나라를 바꾼다 다가오는 6월 3일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이다. 단순한 선거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번 대통령 선출은, 경제·안보·문화 등 다방면에서 혼란과 분열의 시대를 통과하는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선택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더 근본적이고 시급한 질문이 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이에 대해 지난 5월 13일, 김진홍 목사는 에스더기도운동 등이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에서 개최한 국가 3일 연합금식성회에서 명쾌하고 성경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변화되어 변화시키자’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그는 다음과 같이 역설했다. “나라를 바꾸는 것은 구조가 아니라, 사람이다. 변화된 한 사람이 나라 전체를 움직인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변화된 한 사람, 그 사람이 민족을 살리고 세대를 일으킨다.” 김 목사는 설교를 통해 대통령이 갖춰야 할 다섯 가지 핵심 자질을 제시했다. 이는 단지 정치적 기술이나 전략이 아닌, 시대적 소명을 감당할 지도자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인격적, 도덕적, 영적 기준이었다. 1.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 서양에는 ‘대통령학(Presidential Studies)’이라는 독립된 학문 분야가 있다. 이는 동양의 ‘제왕학’에 비견되는 정치 리더십 연구이며,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돼 왔다. 이 분야 주요 학자들은 대통령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질을 다섯 가지로 요약하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비전(vision) 제시 능력’이다. 비전은 단지 정치 구호나 공약이 아니다. 그것은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그 길을 함께 걷도록 만드는 미래에 대한 집단적 상상력이다. 국가가 희망을 잃는 순간, 방향을 잃고 침몰하기 시작한다. 지도자는 그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는 사람이어야 한다. 성경은 비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잠언 29장 18절은 이렇게 말한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여기서 ‘묵시(vision)’가 없으면, 백성은 기준을 잃고 방황하며 결국 무너진다. 또 사도행전 2장 17절은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성령이 임한 공동체는 반드시 비전을 보게 된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단지 임기 5년을 운영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100년 앞을 내다보며 민족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영적 지도자여야 한다. 통일 이후 한국, 글로벌 리더십 시대 대한민국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 없이, 대통령직은 단지 이벤트에 불과하다. 2. 설득력 있는 소통가 비전을 제시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비전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실현해 가는 설득력이다. 김진홍 목사는 말한다. “비전을 말하라. 상대의 흠을 파지 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득하라.” 설득은 단지 말솜씨가 아니다. 그것은 신뢰의 문제요, 소통의 자세다. 국민을 동료 시민이자 공동 운명체로 존중하는 지도자만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 예수께서도 공생애 기간 동안 수많은 무리에게 설교하셨지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은 바로 개별적 대화에서 나왔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질문은 단지 정체성 확인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설득하려는 깊은 교감의 시작이었다. 설득력은 경청에서 시작된다. 국민이 지도자에게 원하는 것은 완벽한 대안이 아니다. 함께 고민하고, 고통에 공감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진심어린 태도다. 현대 민주주의는 소통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압박과 강제는 한계를 드러내고, 결국 신뢰를 무너뜨린다. 대통령은 국정을 ‘밀어붙이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을 ‘함께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3. 불타는 열정(Passion)을 품은 사람 대한민국은 열정으로 버텨낸 나라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국민들이 결혼 예물과 아이 돌반지를 내어 놓으며 시작된 ‘금 모으기 운동’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회복력이었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국가를 살린 건 결국 국민의 순수한 열정이었다. 미국 외교전문잡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는 2012년 1월호에서 2030년에서 2040년 사이 세계사의 주도권을 쥘 네 나라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G7과 브릭스(BRICS)의 시대를 지나, 앞으로는 GUTS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브릭스는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 다섯 나라의 머리글자를 따 만들어진 용어이다. 이들 국가는 실제로 지난 수십 년간 눈부신 경제 성장과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준 국가들이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GUTS라 불리는 새로운 구도가 세계를 이끌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GUTS는 독일(Germany), 미국(USA), 튀르키예(Turkiye), 한국(South Korea)의 약어이다. 정치인에게 열정은 단순한 카리스마나 큰 목소리가 아니다. 그것은 희생을 감내하고, 어려운 결정을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다. 민생과 안보, 교육과 경제의 위기를 앞에 두고도 무기력하거나 체념한 사람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열정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에서 나온다. 국민보다 먼저 뜨겁게 고통받고자 하는 지도자, 그런 열정의 사람이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다. 4. 도덕적 일관성(Integrity)을 지닌 사람 오늘날 많은 지도자들이 신뢰를 잃는 이유는 말과 행동의 괴리 때문이다. 공적 약속과 사적 행동이 다르고, 청렴을 외치면서 비리를 저지르며, 국민을 위한다하면서 결국 자신을 위한 권력을 탐한다. 도산 안창호는 “꿈속에서도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이런 도덕적 일관성이 바로 지도자의 생명선이다. 기독교 신앙은 내면의 진실성과 외면의 도덕성이 일치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단지 신앙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리더에게도 적용되는 기준이다. 국민이 지도자를 따르는 이유는 그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가 진실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도자가 무너지면 정책이 무너지고, 정책이 무너지면 국정이 무너진다. 5. 바른 판단력과 과감한 실천력을 겸비한 사람 마지막으로 김진홍 목사는 대통령이 지혜로운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판단이 옳지 않으면 실천은 위험하고, 실천이 없으면 판단은 무용지물이다. 성경에서도 솔로몬은 지혜로 나라를 다스렸고, 느헤미야는 결단력으로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웠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정치공학자나 외교 전문가가 아니라, 위기 앞에서 신속하게 판단하고, 책임 있게 실천하는 지도자여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그런 사람’을 기다린다 김진홍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지도자 한 사람이 변하면, 민족이 산다.” 우리가 찾는 대통령은 기계처럼 완벽한 인간이 아니다. 그러나 비전과 설득, 열정과 도덕성, 판단과 실천이라는 기준 앞에 솔직하게 서는 사람, 그 기준을 붙들고 끝까지 가는 사람이다. 6월 3일, 우리는 단지 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임하는 것이다. 정치보다 더 높은 기준을, 여론보다 더 깊은 진리를 품은 그런 사람. 지금, 우리에게는 그런 대통령이 필요하다. - 최원호 박사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
출처: 예수 코리아 원문보기 글쓴이: 카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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