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길 작가 2022. 9. 19. 14:12
이사야 60장, 61장, 62장은 시온의 영화를 노래한다
장차 주의 백성에게 임할 영광스러운 미래다
불과 세 장에서 메시아의 초림, 휴거, 지상재림, 천년왕국을 모두 아우르며 약 4천 년의 역사를 관통한다
스케일이 매우 장엄하고 엄숙하다

이사야 55장에서 66장까지 이르는 구조에서 60, 61, 62장은 그 중심이다
초림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복음은 모든 열방을 향하여 값없이 먹으라고 초청하신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사 55:1)

이는 요한계시록에도 같은 초청을 하였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계 22:17)

이는 메시아의 잔치에 초청하는 초대장이다
그리스도의 영원한 새언약이자 하나님의 은혜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니라" (55:3)

지금은 은혜의 해에 속한 기간이며 구원에 합당한 행렬이 열방에 전달된 교회시대이다
하나님의 두 백성, 이스라엘과 이방인까지 모든 인류에게 선포된 복음이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부르라" (사 55:6)
우리는 이와 같은 때에 살고 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는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도다" (사 56:1)

이 명령은 갑자기 하나님의 은혜에 찬물을 끼얹으며 타오르는 불을 끄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구원이 일방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에 갑자기 윤리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금식, 탐심의 죄악, 구제하지 않는 죄악, 손가락질, 허망한 말, 안식일에 오락을 행함, 소송의 공정성, 거짓을 말함, 포악한 행동, 하나님을 배반하는 죄들이 계속 나열된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과 공의, 곧 심판이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은혜와 행위의 두 개념은 교회시대에서 상반되는 것으로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들은 구원에 합당한 행실을 통하여 하나님과 온전하게 연합할 수 있다고 하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이 타락하여 그들의 무능함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라" (사 56:9)

하나님 백성의 문제는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실패했기 때문인데 실패한 중심 이미지는 부정한 "개"다
제구실을 못하는 이유는 어리석음, 탐욕, 직무 유기, 방탕, 무디어진 감각 때문으로 지도자들을 규탄하신다
놀랍고 무서운 일은 지도자들의 타락에서 끝나지 않고 백성들까지 전염되어 같은 신세가 되었다는 사실이다(렘5:30~31)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질문하시는데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

지도자들은 짖지 못하는 개요 눈먼 파수꾼이다
죄를 지적하지 못하는 결과로 백성들이 허무한 것을 쫓게 만들었고 결국 영적으로 추락했다
그것도 모자라 지도자들은 탐욕에 빠져 백성을 잡아먹고 있다

그때에 메시아의 두 가지 사명이 선포되었다
 (은혜의 해) 여호와의 영이 임하고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이 전파된다(사 61:1)
 (보복의 날)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슬픔을 대신하여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날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신다(사 61:3)

①항의 은혜의 해는 이미 선포되었고 메시아의 초림으로 예언이 성취되었다
②항의 보복의 날은 아직 성취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보복의 날이 오기 전에 먼저 환희의 날이 있을 것이라 하신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에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자들이 영광으로 들어갈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무능하고 추락한 현시대에 절망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라 격려하신다
남은 백성에게 "일어나 빛을 발하라"고 선포하신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임하실 것이고 영광스러운 반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사 60:1)
그러나 땅에는 어둠이 덮을 것이며 흑암이 만민을 덮을 것이다

​(아주바, 쉬마마 --- 헵시바, 뿔라)
"다시는 너를 버림받은 자(forsaken, 아주바, עֲזוּבָ֗ה)라 부르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desolate, 쉬마마, שְׁמָמָ֔ה)라 부르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חֶפְצִי־בָָ֔֔ה)라 하며 네 땅을 쁄라(בְּעוּלָ֑ה)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것처럼 될 것임이라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 같이 네 아들들이 너를 취하겠고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 (사 62:4~5)

시온과 예루살렘은 교회 또는 재건된 이스라엘로 해석하지만 종말론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신부들을 상징한다
시온이 받게 될 새 이름은 무엇인가?
그동안 버림받은 자 아주바로, 황무지 쉬마마로 살아 왔지만 이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헵시바와 결혼한 여자 쁄라로 살아갈 것이다
그들의 엇갈린 운명은 마치 데려감과 버려둠을 당한 두 사람의 상태를 생각나게 한다
헵시바는 시온산에서 새노래를 부를 것이다

결혼식에 입을 예복으로 두 개의 옷을 준비하라 한다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 (사 61:10)

구원의 옷은 구속의 옷으로 그리스도께서 피로 사서 선물로 주신 옷이다
의의 겉옷은 거룩한 행실로 신부들이 각자 준비해야 한다
그들은 죄로 옷을 더럽히거나 벌거벗은 상태로 보이지 않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신부에게는 흰돌을 주실 것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다(계 2:17)
이기는 자들의 이마에는​ 하나님의 이름과 그리스도의 새 이름과 새예루살렘성의 이름이 기록되었다(계 3:11)
히브리어 쁄라의 기본적인 의미는 "차지하다"의 뜻으로 자주 사용된다
이스라엘이 다시 땅을 차지할 것이지만 그리스도의 신부들은 새예루살렘성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마지막 메시지가 선포된다
"보라 네 구원이 이르렀느니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 앞에 있느니라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 또 나를 일컬어 찾은 바 된 자요 버림받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 (사 62:11~12)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은 사명이 주어진다
그들은 단지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여호와의 구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요청하신다
거룩한 백성이라 일컬음을 받은 자들이 찾은 바 될 신부들로 인정받을 것이다

또한 파수꾼들의 사명도 있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를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사 62:6~7)

파수꾼들에게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라고 한다
무엇 때문에 소리를 지른단 말인가?
하나님의 약속하신 것이 성취될 때까지 잠잠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을 찾도록 여호와를 기억하게 하고 하나님께서 약속을 기억하시도록 그분을 괴롭히라는 것이다
이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탄원하라는 의미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세 개의 신분이 있다
(신자) 신자는 성전의 뜰을 밟는 영성이다
(성도) 성도의 영성은 성소까지 성숙되고 성결된 신분이다
(신부) 신부는 최상의 신분으로 지성소에 들어온 영성이다
신분을 결정하는 영성은 성결함과 하나님은 아는 것에 달려 있다
(불신자 → 신자 → 성도 → 신부 → 영화)

주님은 그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셨다
그의 백성들은 그날에 거룩한 신부가 되기 위해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온 세상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예가 달린 문제다
우리가 세상에 드러난 빛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63장은 보복의 날이다
은혜의 해가 끝나면 환희의 날이 있고 환희의 날이 끝나면 7년 동안 보복의 날이 진행된다
"에돔에서 오시는 이분은 누구시냐?
진홍색으로 붉게 물든 옷을 입고 보스라에서 오시는 이분은 누구시냐?" (사 63:1)

에돔과 보스라는 하나님의 백성을 적대하고 박해하는 대표들로 그들에게 심판이 임할 것을 상징한다
그분이 붉은 옷을 입은 이유는 무엇인가?
"어찌하여 옷차림이 붉으며 당신의 옷이 포도주 틀을 밟는 사람의 옷과 같습니까?"

"만민 가운데 나와 함께 한 자가 없어 내가 홀로 포도주틀을 밟았는데 내가 노함으로 말미암아 무리를 밟았으며 분함으로 말미암아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피가 내 옷에 튀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느니라
이는 내 복수의 날을 정했고 또 내가 구속할 해가 왔음이라" (사 63:3~4)

이는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포도송이들이 심판을 받는 보복의 날이다
"또 그가 피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칭하더라" (계 19:13)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계 14:19)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계 19:15)

이날에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에 대한 거대한 심판과 사탄과의 오랜 전쟁을 끝내고 완전한 승리를 거두실 것이다
그분은 말씀으로 만국을 홀로 심판하실 것이다

우리는 어느 곳에 속해 있는가? 물어야 한다
(신실한 남은 백성)
"참으로 그들은 내 백성이며 거짓으로 행하지 않는 자녀들이다" (사 63:8)
(반역한 자들)
"그러나 그들은 반역하였고 주님의 거룩한 영을 슬프게 했다" (사 63:10)

하늘에서 굽어 살펴보십시오
주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거처에서 살펴보십시오
주님의 열정과 권능은 이제 어디에 있습니까?
이제 주의 백성을 생각하시어 돌아와 주십시오.(사 63:15)






출처: 카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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