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회 "촛불 시위, 이제 그만 끝내게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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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정신의 실종과 무법적 환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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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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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 목사)는 13일 ‘촛불 시위, 이제 그만 끝내게 하자’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촛불’이 ‘들불’이 되지 않도록 하자.”며 촛불 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 구호가 '재협상 고시철회'에서 '물러가라 이명박'으로 바뀐 촛불집회. ©뉴스파워 최창민 | | 언론회는 먼저 “건강 문제가 염려가 되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촛불 시위’를 벌인 대부분의 국민들은 애국자다. 정부의 어설픈 협정이 국민들을 화나게 한 것”이라며 “촛불시위가 벌어지는 지난 40여 일 동안에 정부가 보인 태도는 ‘미숙함과 안일함’ 그 자체였으며, 그것은 국민 무시로 보일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정부의 협상과 촛불 시위에 대한 태도를 비판했다.
언론회는 이어 폭력시위와 관련하여 “지난 8일에는 쇠파이프가 등장하는 등 폭력으로 인하여 여러 명의 시민과 더 많은 경찰이 부상을 당했다.”며 “이는 시민 정신의 실종과 무법적 환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촛불 시위에 대해 언론회는 “정치 무관심층을 정치의 한 가운데로 끌어낸 것, 온라인 언론이 오프라인 언론을 압도한 것, 시민들이 정치문제를 두고 정치권과 정면으로 맞닥트린 것, 그리고 시위를 문화로 바꾼 것 등”을 장점으로 지적하고 “평화와 비폭력의 뒤에서 자행되는 극한 언어와 온라인상의 언어폭력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적인 견해도 내놓았다.
이어 언론회는 “ 대통령을 ‘쥐’로 표현하며 ‘쥐 잡는 날’이라고 하는 구호는 끔찍하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며 “이는 대통령을 직선으로 선출한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반 민주폭력성을 띠고 있으며, 시민 보편적 정서와도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이라고 질타했다.
▲ 조갑진 목사 "촛불 시위자들도 축복하고 기도하자." ©뉴스파워 최창민 | | 언론회는 정부가 내놓은 수습 방안에 대해 “이제 촛불시위를 통한 국민의 목소리는 우리 사회와 정부에 충분히 들려주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어려움이 MB 대통령 한 사람이 책임질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전에도 우리 국민들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YS에게, 또는 DJ에게, 그리고 MH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몰아붙였던 적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언론회는 이어 “촛불시위도 그만큼 하였으면, 디지털과 파퓰리즘의 승리로 기록하자! 언제까지나 다투고 싸우는 모습이거나, 혁명적 방법을 통한 변화는 혼란과 무질서만 가중(加重)시킬 뿐”이라며 “촛불 시위를 주도한 집행부에서 정권퇴진 운운하며 계속 투쟁하겠다는 주장은 국민 모두에게 속내 보여주는 행동에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독인들에게 언론회는 “하나님이 세운 나라와 지도자를 위한 기도에 들어가자. 이제 MB를 위해서도 기도하자.”며 “기도의 불로써, 더 이상 세상을 태우는 촛불이 필요치 않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이루어 가자.”고 말했다.
다음은 언론회 논평 전문.
촛불 시위, 이제 그만 끝내게 하자
국민 건강 때문에 비롯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시위가 시작된 지 40여 일이 지났다. 국민 건강 문제가 염려가 되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촛불 시위’를 벌인 대부분의 국민들은 애국자다.
정부의 어설픈 협정이 국민들을 화나게 한 것이다. 정부가 ‘협상이 잘 됐으니 값싼 쇠고기 안심하고 먹으라’는 식으로 국민을 대한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었다. 촛불시위가 벌어지는 지난 40여 일 동안에 정부가 보인 태도는 ‘미숙함과 안일함’ 그 자체였으며, 그것은 국민 무시로 보일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그 동안 국민들이 보인 촛불시위는 연인원 수백만 명이 움직인 것으로 볼 때, 비교적 충돌이 적었다고 본다. 그러나 지난 8일에는 쇠파이프가 등장하는 등 폭력으로 인하여 여러 명의 시민과 더 많은 경찰이 부상을 당하였다. 이는 시민 정신의 실종과 무법적 환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촛불 시위는 여러 가지 현상을 우리에게 남기고 있다. 정치 무관심층을 정치의 한 가운데로 끌어낸 것, 온라인 언론이 오프라인 언론을 압도한 것, 시민들이 정치문제를 두고 정치권과 정면으로 맞닥트린 것, 그리고 시위를 문화로 바꾼 것 등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촛불 혁명’으로 일컫기도 한다. 그러나 명암(明暗)은 있다. 평화와 비폭력의 뒤에서 자행되는 극한 언어와 온라인상의 언어폭력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촛불시위 현장에서, 쇠고기 수입 반대면 우리 편이고, 이를 반대하면 적으로 간주하는 식의 군중 폭력은 정말 무시무시하다. 그리고 정권 퇴진 내지, 대통령을 공공의 적으로 몰아세우며, 차마 믿기지 않는 표현, 대통령을 ‘쥐’로 표현하며 ‘쥐 잡는 날’이라고 하는 구호는 끔찍하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이는 대통령을 직선으로 선출한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반 민주폭력성을 띠고 있으며, 시민 보편적 정서와도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이다.
여기에 일부 정치권과 노동계, 그리고 정권 교체의 상실감에 빠진 세력들의 이용과 선동은, 국민건강을 염려하는 애국적 발로(發露)와는 거리가 먼 광경이다.
이제 촛불시위를 통한 국민의 목소리는 우리 사회와 정부에 충분히 들려주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경기는 침체되고 물가는 오르는 소위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을 맞이하고 있다.
거기에다 이명박 정부는 정권 초기에, 국민과의 소통의 불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누구도 다른 사람의 책임만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어려움이 MB 대통령 한 사람이 책임질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전에도 우리 국민들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YS에게, 또는 DJ에게, 그리고 MH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몰아붙였던 적이 있었다. 그러고 보면 모든 시대에 어려움은 늘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나가갈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
민생 문제든, 국가 정책이든, 안보문제든, 국제적 외교 문제든, 남북 간의 문제든,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식의 비판을 위한 비판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촛불시위도 그만큼 하였으면, 디지털과 파퓰리즘의 승리로 기록하자! 언제까지나 다투고 싸우는 모습이거나, 혁명적 방법을 통한 변화는 혼란과 무질서만 가중(加重)시킬 뿐이다.
최근 집회양상은 자칫 이념대립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 불안감을 감출 수 없게 한다. 촛불 시위를 주도한 집행부에서 정권퇴진 운운하며 계속 투쟁하겠다는 주장은 국민 모두에게 속내 보여주는 행동에 다르지 않다. 이제는 ‘촛불’이 ‘들불’이 되지 않도록 하자.
100만 명의 가장(家長) 실업자가 발생하고, 국제 유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소시민들의 삶이 눈에 띄게 어려워지고 있는 이때에 국민들은 상대를 찾아나서는 분노가 아니라, 냉정한 이성으로 돌아가서 좀 참고 기다리자.
기독교인들은 이제 더 이상 파퓰리즘에 함몰되지 말고, 모든 문제의 해결자 되시는 하나님께 돌아와서 지혜를 구하고, 하나님이 세운 나라와 지도자를 위한 기도에 들어가자!
기도는 나약한 방법 같지만, 가장 확실하고 분명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첩경이다. 기독교인들은 정치적 선호도와 관계없이, 언제나 국가를 위한 애국자였다. YS때도, DJ때도, MH때도, 변함없는 것은 국가와 위정자를 위한 기도였다. 이제 MB를 위해서도 기도하자!
‘분열’과 ‘무질서’를 이길 수 있는 것은 ‘평화의 가치를 신뢰하는 마음’과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불안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우리는 잘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이다. 우리 국민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위대한 국민임은 역사가 증명한다.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보다 골방의 기도가 더 강력해야 한다. 보이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를 하자. 기도의 불로써, 더 이상 세상을 태우는 촛불이 필요치 않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이루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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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3 [16:02] ⓒ 뉴스파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