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국과지옥2/말세 징조·3

30년간 두 딸 겁탈하고 9명 낳게 한 영국 패륜아빠

30년간 두 딸 겁탈하고 9명 낳게 한 영국 패륜아빠
영국, 두 딸 강간ㆍ임신시킨 인면수심 아버지로 충격


영국 남성이 30년 가까이 두 딸을 강간하고 아이를 9명이나 낳게 한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영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법적으로 이름을 공개할 수 있는 올해 56세의 이 남성은 25일 영국 셰필드 형사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가석방을 감안해도 최소 19년 6개월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


’영국판 요제프 프리첼’로 불리는 이 남성은 작은 딸이 겨우 8세일 때인 1979년 딸에 대한 성폭행을 시작한 이래 올 2월 딸들의 신고로 진상이 알려질 때까지 폭행을 계속했다. 요제프 프리첼은 24년 간 지하실에 친딸을 가둔 채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고 자녀를 7명이나 낳게 해 올해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스트리아인이다.


영국인 아버지는 큰 딸을 7번, 작은 딸을 12번 임신시켰고, 낙태와 사산을 빼고 9명의 아기를 낳게 했다. 이 가운데 아기 2명은 출생 첫 날 사망해 7명이 살아남아 있다.

이 사건을 맡은 니콜라스 캠벨 검사는 두 딸들이 어릴 때부터 강간을 당했고, 아버지에게 저항하면 두들겨 맞고, 발로 채이고, 가스불에 지지는 형벌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두 딸들은 아기를 낳은 직후나 아버지의 폭행으로 심하게 아플 경우에만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몸에 상처가 있을 때는 학교에 가지 않았으며, 임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피임약을 복용할 수도 없었다고 캠벨 검사는 말했다.


아버지는 잉글랜드 북부 사우스요크셔와 링컨셔 일대에서 6개월 간격으로 이사를 다녔고, 외출할 때는 두 딸들을 침실에 가뒀으며, 이웃과 떨어진 외진 곳에 집을 얻어 주변의 의심을 사지 않도록 행동했다.


어머니와 아들을 포함해 온 가족이 테러 공포 속에서 지냈고, 아버지의 압제를 견디다 못해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집을 나갔다고 캠벨 검사는 말했다.


영국 사회는 이 같은 극악무도한 근친상간 범죄가 그렇게 오래 지속되도록 사회복지 당국이나 병원, 이웃 등이 모른 채 하고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 충격을 토로하고 있다.


셰필드법원의 앨런 골드색 판사는 “40여년 가까이 형사범죄를 다뤄봤지만 최악의 사건”이라며 두 딸들이 임신과 출산 등으로 병원을 자주 드나들었을텐데 “사회복지 담당자, 의료진 등이 무엇을 했는지 당연히 질문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문이 확산되면서 셰필드 시당국은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


최근 사회복지사와 경찰, 보건전문가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17개월짜리 유아가 가정폭력으로 50군데 이상 상처를 입고 사망한 ’베이비 P’ 사건에 이어 다시 유사한 자녀 학대 사건이 일어나 이웃에 무관심한 영국 사회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입력 : 2008.11.27 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