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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지옥2/천국과지옥·3

이 처절한 지옥의 고통을

이 처절한 지옥의 고통을(미국의 김웅삼목사님)

 

첫번째 간 곳을 자세히 보니 누런 사막같은 곳에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말라 비틀어진 장작개비처럼 바짝 말라 있었다.



그리고 너무도 감당할 수 없는 뜨거운 열기때문에 기갈이 되어 마실 물을 찾으려고 헝크러진 머리에 비지땀을 흘려가며 그렇게 외치고 발버둥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물이라는 것을 어느 곳에서도 찾을수없었다.

열 때문에 목이 말라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모습은 형용할 수가 없었고 얼굴과 몸은 장작개비처럼 말라서 너무너무 흉칙스러워 보이는 그 사람들의 모습은 상상도 못할 정도였다.



그 상황을 바라보던 나는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아니 저 사람들이 어쩌다 이곳에 오게 되었을꼬?' 하며 마음속으로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때 옆에 있던 한 천사가



"저 사람들은 세상에 살 때 술과 마시는 것으로써 세상을 보낸 사람들이라. 이제 저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한 모금의 마실물을 위해 저렇게 고통을 당하고 있답니다."라고 했다.



그 두 천사가 나를 다시 데리고 골짜기를 내려가는데 한 골짜기에 이르러 자세히 쳐다보니 여자들이 골짜기에 꽉 차 있었다.



어떻게 보면 곰같기도 했지만 머리는 곰이 아닌 여우처럼 생긴 것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이 짐승들이 여자를 좋다고 예쁘다고 만지는 것같은데 그 짐승이 손으로 여자들의 입술을 만질 때마다 면도칼로 살을 그었을 때처럼 피가 주르륵 주르륵 흘러내리며 입술이 짝짝 갈라졌고그 여자들이 그때마다 아파서 울부짖는 고통스러움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



그리고 또한 그 짐승이 손으로 여자의 유방을 더듬는 것처럼 만질때마다 줄줄이 유방이 다 찢어져 피투성이가 될 뿐만이 아니라 막대기 사방에 칼날같은 것이 달려있는 것을 가지고 여자의 음부를 쑤셔서 찌르니 여자의 사지가 뒤틀리고 몸부림치며 자지러지듯 처절한 비명소리와 함께 소스라치며 기절을 하는것이었다.



나는 너무나 놀란나머지 "아니! 이 여자들이 어떻게 하다가 여기에 와서 이런 고통을 당하고 있나요?"



라고 묻자 한 천사가 이 여자들은 세상에 살때 입술로써 온갖 음란을 피웠고 젖가슴과 음부로써 사람을홀리고 유혹하여 타락하도록 했던 죄악의 댓가로 고통을 당한다고 했다.



그 다음 두 천사와 또 다시 골짜기를 갔는데 큰 연못같은 곳이었다.



얼마나 더러운 곳인지 돼지 키우는 곳보다 더 더러웁고 구역질이 나서 도저히 견딜수 없는 골치아파 견딜수 없는 썩은 냄새로 가득찬 수렁속 같은 곳이었다.



그 더러운 곳에 사람들이 꽉차가지고 하늘을 목이 빠지도록 쳐다보고들 있었다. 뭔가 배가 고파서 먹을것을 찾으려고 사람위에 사람이 짓밟고 올라서면 사람위에 사람이 발악이라도 하는듯한 아귀다툼속에 뒤죽박죽으로 있었고 공중에는 조그마한 고기덩이 같은게 달려 있었다.



그들은 어느누구나 한결같이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다른사람들이 가로채 먹을세라 그것을 먹을려고 그 더러운 웅덩이에서 그것을 잡으려는 온갖 노력을 다하며 아귀다툼을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무리 애써도 미치지가 않았다. 그래서



"아니 저 사람들은 뭘하던 사람들인데 저렇게 더러운 곳에서 저토록 배고파하며 먹을 것을 위해서 온갖 발버둥을 치고 고난을 당하느냐"고 묻자 한 천사가



"저 사람들은 세상에 살때 남을 해치고 빼앗고 속여서 온갖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들이라"고 대답을 했다. 다시 그 두 천사가 나를 데리고 또 다른 곳으로 가는데 다른 한 골짜기는 커다란 우물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그 우물속은 기분 나쁘도록 음산하기 짝이 없었을 뿐만아니라 메시꺼움으로 가득찬 더러운 시궁창 썩은 냄새와 더불어 우물 반쯤 되는 곳에 사람들이 콩나물 통속의 콩처럼 아니 어쩌면 여름날 시골의 재래식 변소에 장그럽도록 가득히 꾸물거리는 고자리들처럼 그렇게 득시글 득시글하게 꿈틀거리며 넣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 우물안에 순간 빛이 비쳐져서 자세히 바라보니 눈이 전부 멀은 것같았다.



나의 생각으로는 너무나 오랫동안 우물 뚜겅을 닫아놔서 그런지 눈을 감고 밖으로 나갈려고 사람위에 사람이 아우성치며 추악하게 짓밟고 뿌리치며 치고 박고 물어뜯고 하는 모습이 보기에 얼마나 측은했는지 모른다.



"아니 저 사람들은 어쩌다가 저런 깊은 곳에 갇혀서 나오지도 못하며 저렇게 장님이 되고 밖을 나갈려고 몸부림을 치나요?"



"저 사람들은 세상에 살때 명예와 자기의 영광을 지독히도 좋아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또 내가 마지막 골짜기를 돌아서 지나니 큰 벌판이 나오는데 그 큰 벌판에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지평선까지 가득차 전부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왜 춤을 추는가 하고 가까이 가서 보니 그것은 춤이 아니라 우리가 여름에 피크닉할 때 바베큐요리를 할 때처럼 밑에서 솟구쳐 불이 올라오니 견딜수 없도록 뜨거워서 찰나적인 순간만이라도 그 소름끼치는 불꽃에서 피할려고 사람들이 혼비백산하여 비지땀을 주룩주룩 흘리며 몸부림치는 온갖 고통속에 처절한 비명과 신음소리로 정신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것이었다.



"아니 저 사람들은 어쩌다가 여기 오게 되었습니까?"라고 묻자 한 천사가 하는 말이



"저 사람들은 세상에 살때 세상에만 물이들어 죄가 뭔지도 모르고 죄를 죄로 여기지고 않고 남의 눈에서 눈물을 빼며 파렴치하게 살며 살아온 사람들이라. 그래서 지금 저기 와서 저렇게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천사여!저 사람들이 세상에 살때 이곳에 올 줄 알려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단 말입니까?"



"아니라. 저 사람들이 세상에 살때 저 사람들을 깨우쳐주는 예언자 선지자들이 많이 있었으나 저들은 그들을 비웃었고 오히려 멸시하였고 조롱하였으며 이제 보았던 그자들은 세상을 살면서 악의와 불의를 서슴치 않고 저지르며 남들을 괴로움속으로 몰아넣으며 해치고 살았기 때문에 지옥에서 저토록 처절한 눈물을 흘리며 영원히 고통당하리라"



그때 다시 한 천사에게 물어보길 내가 세상에 나가서 이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 대해 본 것을 전할지라도 이 사람들이 안믿은 것처럼 이세상 사람들도 안믿을 것이라고 말하자 그 천사가 "하늘 높은 곳의 영광과 이 땅의 고통받는 일은 우리의 할 일이 아니고 높은 곳에 계시는 분의 할 일이니 세상에 나가면 너의 사명을 다하라"는 이야기를 해주며 다시 두 천사의 인도를 받아 돌아오게 되었다.



세상으로 다시 돌아온 후 나의  기억에 뚜렷이 남는 것은 무엇보다 세상에 나가서 나의 사명을 다하라는 천사의 말이었다.









출처 :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