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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지옥2/천국과지옥·3

천국에는 민족,인종,성차별이 없다

 천국에는 민족, 인종, 성차별이 없다

내가 가 본 천국 (증언:세네카 쏘디, 기록:엘우드 스코트, 번역:이상길 )

우리들의 대화들이 거의 끝날 무렵 어머니께서 오셨다.
"얘야, 천국에는 인종의 구별이 없다는 것을 들었느냐?"
"인종의 구별이 없다니요. 무슨 말씀이세요."
"물론 구별은 있지. 허지만 인종의 편견이 없다는 말이다. 세상에서는 육체의 종류에 따라 차별이

있었지 않느냐? 여기에 온 영혼은 흠도 티도 주름도 없고 입은 두루마기도 다 동일하다. 세상에서

 흑인이든지 백인이든지 황인종이든지 간에 이 곳에는 한 가족이다. 한 아버지의 자녀들이란

말이다. 저 쪽에 노래하는 가수들을 보았는냐?"
"그럼요! 어머니."

"그들은 흑인들이었어. 그 중에는 노예 신분으로서 상전들에게 잔인한 대우를 받은 사람도 있다.

우리 저 쪽에 가서 얘기를 나누어 보자!"
우리는 그들에게로 갔다. 그런데 내가 금방 알아 볼 수 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너무나 반갑게

 부르짖었다.

"여보시오. 당신 라스투스가 아니요?"
"아, 맞습니다. 누구신데요?"
"나를 자세히 보아요, 누구인지..."
"아, 쏘디 선생님, 북해를 지나는 기선의 갑판 위에 흑인들에게 설교하신 적이 있으시죠?"

그는 반가이 손을 내밀었다. 나는 과거에 그의 상전과 함께 사업을 해서 그를 어렸을 때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의 피부는 검었고 배운 것이라곤 없었는데 이 곳 천국에서 다시 보니 그의

 얼굴은 천국의 찬란함으로 빛나고 그의 옷은 흰옷이었다.
그는 잠시 큰 소리로 웃고 나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는 재회의 기쁨을 그대로 표현했다.
"나도 반갑소. 그런데 당신은 아주 변했소. 천국에서는 흑인이 없나보군요."
"여기서야 다 백색입니다. 그 보다 주님의 형상을 닮고 있지요."

이처럼 그가 여기에서 높임을 받고 있는 걸 알면 그의 옛 상전은 어떻게 생각할까 라고 물어

보았다. "저는 주인을 열심히 찾아 보았는데 여기에 없으니 걱정이 됩니다. 당신이 아시다시피

나는 주인으로부터 도망쳐 북부 러시아로 가지 않았습니까? 그 후로 한 번도 보지 못했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끔찍하기 짝이 없었지요. 주인은 무섭게 채찍질했어요. 그래서 다시는 그런

 모진 쓰라림을 받지 않으려고 탈출을 생각하고 목화 짐짝 사이에 숨었지요.

배가 출항한 후, 저는 배고프고 목이 말라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내 들키고 말아 모진 매를

 맞고 뱃사람들이 요나에게 한 것과 같이 바다에 던져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간신히 목숨을

구하여 러시아로 도망친 것입니다. 저는 구속받은 이들 사이에서 행여 주인이 와 있나 보려고

찾아 다녀 보았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주인은 평소에 예배에는 잘 참석했습니다. 신앙고백도

 매주일 했구요...

그런데 6일 동안은 벼라 별 불경한 짓을 다 하고 가족들을 학대하기도 하고 노예들을 포악하게

다루었습니다. 그러니까 7일 중에 하루만 주님을 섬긴 것입니다. 사람드은 두 주인을 섬기고

 있습니다. 주일에는 다 구원받을 것처럼 선하고 의롭게 보이는데, 남은 6일 동안은 그만 마귀의

지배를 받거든요. 저는 천국에 와서 매우 부자가 되었습니다. 세상에 있을 때 저는 너무나

가난하여 오두막집에 창문도 없고 마루에는 카펫도 없고 벽에도 그림 한 장 붙이지 못했습니다.

 뜰에 꽃 한 송이라도 심고 싶어도 주인은 집의 문턱까지 목화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천국에서는 모든 것이 나의 소유입니다. 내가 보는 것마다 나의 소유이며, 또 다른 이의

소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천국에 와서 저는 비로소 자유를 얻었습니다. 저는 이 도로 위 아래,

 그리고 저 먼 길을 따라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천국의 수레는

목적지에 데려다 줍니다. 낙원의 어느 지역이든지 내 맘대로 가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가게 허락하였고 나무의 열매 또한 얼마든지 따 먹도록 허락하셨습니다."

"라스투스, 이 곳에서 당신은 높이 존귀함을 받고 모든 성도들 가운데서 왕자로 삼아 주신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되는 그 기쁨을 말로 다 형언할 수 없소."
"예, 당신이 기뻐하는 그 이상으로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를 듬뿍 받은 자인데

 당신은 그 증인이 되셨습니다."
그런데 언제 이 거룩한 성에 오셨습니까?

"나는 잠깐 성에 머물렀다가 이제 처음으로 낙원에 오는 것입니다."
"이 영원한 성의 온갖 신비들을 바라보는 것이 결코 지루함이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심령은

세상의 죄로 인해 다시는 움츠러 들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찬양으로 가득 차고 팽배해 질

것입니다. 자! 이 수금을 보십시요(그리고 그는 현들을 풀어 조율했다). 저는 주님을 찬양

하려고 이 현들을 가장 양호한 상태로 조절 해 둡니다.

그런데 쏘디씨, 이 곳에서 저희 주인을 만나지는 못하겠지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 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오지 못하되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 뿐이라>라고 하셨잖았습니까? 주인은 농장의 여자들을

많이 괴롭히고 또 그 일에 자기들의 패거리를 끌어 들이기도 했습니다. 그처럼 부도덕하고

 상스런 일들을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주일 날에는 그런 악행들을 언제 저질렀느냐는 듯이 감추고 다른 이들에게 신자로

보이려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날, 천사가 내게 와서 그 주인이 지금 진실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으며, 그이 눈물과 말씀의 비누로써 그 자신을 씻는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줄지

누가 알겠어요? 그러면 저는 이 수금의 제일 높은 조로 찬양을 올릴거예요. 아마도 천사가

<라스투스, 에프 장조로 다시 낮추는 것이 좋겠어요. 지금 그는 발바닥에서부터 머리 끝까지

 문둥이 상태인데 완전히 깨끗해 지려면 요단강에 나가 일곱 번 몸을 담가야 할 것이

 아니겠어요?>라고 말 할 때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라스투스, 세상에서 함께 일했던 노예들은 다 어떻게 되었나요? 그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이 천국에 들어 와 있나요?"
나는 비로소 제일 묻고 싶은 질문을 던졌다.

"아, 쏘디씨, 세상에서 입었던 검은 누더기를 벗어 던지고 빛나는 옷으로 갈아 입었으니 척

알아 보기는 힘들 거예요.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의 청아함이란 정말 놀랄 지경입니다. 그 노예들이 다 이 곳에 와 있지는

않습니다. 몇 사람들은 주인 이상으로 파렴치한 위인들이었지요. 포악한 성품을 고치지 못한

사람들, 매춘부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제가 돌아 가 그들을 만날 수만 있다면, 이

두루마기와 흰 옷을 보여 주고 또 이 실과들을 맛보게 해 줄 수 있을텐데... 모르긴 몰라도

모세와 그 밖의 선지자들은 믿지 못해도 저를 보면 믿을지 누가 압니까?"

"좋은 말이었어요. 참 흥미 있는 내용이었어요. 내게도 일행이 있으니 가 보아야겠습니다.

또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그에게 작별을 고하고 순교자들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무리들과 합세했다. 나는 어머니

에게 말했다.
"이 성문을 통과하기에 합당하게 인침을 받은 자들은 누구나 편견이 있을 수가 없겠군요."
"지상의 각 나라 각 처로부터 인조이나 민족, 어떤 방언과 신부니 다 모여 왔으나 모두 주님의

형상을 입고 있다. 그런데, 그들 모두는 이 전의 생활과 매우 유사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단다."

"아, 저기 다윗의 수레가 옵니다."
우리는 그 수레를 타고 성문을 향해 쾌속으로 달렸다. 므낫세 성문을 통과하여 어린이 공예관

 근처에서 저지했다. 그 곳에서 어머니와 딸 메어리가 내렸다. "다시 만나게 되기를...." 이라고

작별 인사를 교환했다. 다윗이 내게 권면한 것이 있어 잠시 헤어지기로 한 것이다. 내 마음이

 온통 보좌 쪽에 사로잡혀 있음을 다윗이 눈치 채고 보좌로 향해 가는 나의 여행길에 안내자가

되어 주겠다고 한 것이다. 우리가 탄 수레는 그 속도를 계산할 수 없는 쾌속력이었다.

저 멀리 보좌로부터 나오는 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그 빛으로 말미암아 수목들과 대로(大路)

에까지 왔다. 수천의 셀 수 없는 영혼들, 영화롭게 된 성도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기도

하고 보좌를 향해 걸어가기도 하고, 수레를 타고 보좌로 가는 이들이 있었다.

나는 다윗에게 말했다.
"저는 보좌로 가고 싶은 열망이 대단했습니다. 또 세상에서의 나의 아내를 꼭 한 번 보고

싶었습니다. 딸 애가 그러는데 낙원의 먼 지역에서 지금 봉사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낙원에 있었을 때 말했어야지, 더 속히 갈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지금 당장에

가 보아야겠구나! 나도 너의 아내를 잘 알고 있다. 매우 기뻐할 것이다. 그런 기회가 있도록

 돕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수레의 방향을 바꾸었다. 다윗이 물었다.
"어떤 길을 택하겠느냐?"
"저는 길을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어린이 공예관을 거쳐 저의 어머니와 딸 애를 데리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자, 기쁜 마음으로...."

수레의 속력은 음속이었다. 수레는 어린이 박람회장의 커다란 문 앞에 내려 앉았다.

22 . 열 한 번째 이야기(1) / 젊은 모습으로 화한 나의 아내

우리는 수레 안에서 낙원의 먼 지역 여행 계획을 구체화시켰다. 아내는 그 곳에서, 지구의

이방나라에서 예수를 믿고 구원받아 천국에 온 영혼들을 돕고 있었다. 아내는 일천 이상의

영혼들의 시중을 들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은

 열망 뿐이었다.

수레 안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니 딸 애가 가까이 스쳐 지나가다가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었다. 나는 손짓하여 불러 다윗의 제안을 설명하자 즉시 응하고 우리의 옆 자리에 앉았다.

어머니는 기쁜 표정을 지으며 말씀하셨다.
"영혼들을 봉사하고 있는 낙원의 외곽지대를 잘 알고 있다. 베냐민 성문 너머의 역들 중에

한 곳이지."

우리가 탄 수레는 오른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다윗 왕은 92번 가 쪽으로 가서 베냐민 성문

밖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거룩한 쪽으로 가서 베냐민 성문 밖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거룩한 성 안에 처음 들어 와서 왕국의 주님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던 곳이다. 유다

성문을 떠나 왔던 이 후 가장 즐거운 순간이었다. 나의 영혼은 환희로 충만했다.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가.

더구나 내 옆에 앉아 있는 딸 말고도, 이스라엘 최고의 시인이며 음악가인 다윗 왕, 지극히

높으신 분의 백성의 군대를 지휘하여 선한 싸움을 싸웠던 그 다윗 왕이 지금은 우리의 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상봉할 사랑하는 아내 - 참으로 이 아침은

 축복의 아침이다. 온갖 아름다운 생각으로 나의 심령은 기쁨으로 충만했다.
"이제 준비되었느냐?"

다윗의 출발 준비에 대한 물음이 떨어지자마자 수레는 곧 움직였다. 지금 통과하는 지역은 내게

 낯선 곳이었다. 그러나 어머니와 딸 애에게는 마치 고향길을 지나는 것처럼 훤히 알고 있었다.

 딸 애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아빠! 엄마를 이렇게 빨리 보시게 되었으니 기쁘시겠어요. 엄마는 요즈음 바쁘셨을 거예요.

저를 보러 올 시간도 없었던 모양이예요. 아빠를 만나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빠를 알아 보실 지 궁금해요."

"글쎄, 날 알아볼 수 있을까? 우리가 헤어진 후 내가 좀 변했지. 아마도 너보다 내가 더 네 엄마를

 보고 싶을게다. 너는 헤어진다는 의미를 잘 모를 테니까 말이다. 얘야, 세상의 슬픔과 눈물,

 온갖 어두운 죄악들이 너를 피해 갔었지. 네가 우리와 헤어질 때 우리의 슬픔, 눈물은 꽤나

 길게 갔다. 그러나 너는 슬퍼할 이유가 조금도 없다. 우리와 헤어지는 그 순간부터 너는

영원한 안전에 거하게 되었으니까."

"그래요, 아빠! 저는 참 행복해요. 그리고 그 안전함을 체험을 통해서 알고 있어요. 아빠가

 말씀하신 눈물이니 슬픔 같은 것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조차 알 수 없어요. 여러 사람들에게서

죄짐을 졌던 마음, 그리고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자주 들을 수 있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감사를 외치고 있었어요. 주님께서 구속자가 되셨으니까요. 주님의 구속해 주심이 없었다면

저도 영원히 잃어버린 바 된 존재가 되지 않았겠어요. 이 좋은 천국의 세계에도 감히 들어올

수도 없었구요."

다윗은 수레의 속력을 낮추면서 지금 통과하고 있는 지역을 설명해 주겠다고 했다. 대로(大路)

의 양 편에는 아름답게 지어진 대 저택들이 늘어서 있었다.

"저 건물들이 각기 독특성을 지닌 것은, 그 안에서 거주하는 이들의 취미와 기호에 의해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거룩한 성 전역에 산재한 빌딩과 풍경들을 보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뜻대로 자기의 처소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꿀 수도 있다. 하나님의

창조하심은 실로 다양하셔서 풀잎 하나도 똑 같이 생긴 두 잎들이 없고 모래 알 하나도 동일한

것이 없다. 또 서로 같은 두 영혼까지도 만드시지 않는 분이시다. 그런데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또는 교육의 분야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공동체를 형성하여 사는 이들이 있다.

 이렇게 엄청나게 큰 저택들에서는 그런 부류들이 거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처소에서의 삶이

 얼마나 행복되고 만족스러운 것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

어머니가 대화에 끼어 들었다.
"그렇습니다. 이 곳에서 오랫동안 사는 동안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불안해 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리 다 아시고 완벽하게

 갖추어 두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영원한 왕국의 모든 설계는 하나님의 위대한 작품으로써

모든 자녀들을 충족시키고도 남습니다."

다윗은 설명을 부가했다.

"이 거룩한 성의 건축술과 설계의 다양성, 그리고 수목들, 그 열매들, 강들과 온갖 샘들은

세상의 온갖 나라에서 온 백성들에게 적합하게 되어 있다. 모든 나라들, 족속들, 다른 방언을

사용하는 백성들이 이 곳에 와 있다. 이방 민족의 백성들도 많이 왔고, 특히 그들의 자녀들이

 무수히 많이 왔다. 이 자녀들은 구속의 은총으로 구원 받았으나 그 영혼이 성장하지

 못하였으므로 영원한 빛에 대하여 배우기 시작한다.
그래서 많은 무리들이 여러 해에 걸쳐 성장해 가는데 우리가 지금 가려고 하는 예비처에서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종들에 의해서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나는 마음이 조급해 지기 시작했다.
"아, 다윗 왕이시여, 어서 속력을 내 주십시오. 한 시가 급하게 아내를 만나고 싶습니다."

다윗은 초음속의 속도로 비행을 시작했다. 우리가 지나는 길은 기쁨으로 충만되어 있었다.

길 양편에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수목에 탐스러이 익어 가는 과실들, 인간의 언어로는 감히

표현할 길이 없는 아름답고 장려한 저택들, 오고 가며 행복의 미소로 답례하며 대화하는 수 천,

 수 만의 영혼들, 쿠션으로 부드러운 쇼파들, 수레의 속력이 가속되자 이제 이 것, 저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스쳐 지나갔다. 딸 애가 외쳤다.

"저기 입구가 보여요!"
"벌써 이 곳까지 왔는가?"라고 나는 의아스럽게 물었다. 다윗이 수레의 속력을 늦추자 웅자하고

 화려한 그 성벽을 자세히 살펴 보기 위해 올려다 보았다. 성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찬란히

 빛나는 진주문, 그리고 정금으로 만들어진 돌쩌귀, 이 베냐민 성문은 거룩한 성에 들어갈 때

그저 힐끔 쳐다 보고 지나쳐 버렸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성문을 자세히 볼 수가 있었다.

잠시 후 낙원의 고속도로 중 하나를 따라서 수 마일을 지나 왔다.
"어머니! 우리가 도착할 역은 더 가야 합니까?"
"금방 갈 것이다. 조금 있으면 그 곳 건물의 돔과 뾰족탑이 보일게다."
"아! 보여요. 분명히!" 메어리가 소리쳤다.

나는 이 모든 영광에 압도되어 기쁨을 형용할 수 없었다. 지나치고 있는 저 산들, 언덕, 계곡들

- 그 아름다운 자태와 풍광을 일천 마디의 방언으로도 형언할 길이 없다. 나의 영혼은 또

 다시 환희로 가득했다.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나는 참을 수 없는 환희로 하나님을 찬미하였다. 다윗은 재빨리 비파를 들고 연주를 시작하고

 우리는 어린양의 승리를 합창했다.

이윽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마도 일백 명은 더 될 것으로 추측했다. 그 모든 이들이 다 천국의

 빛과 영광을 소유하고 있었다. 나는 특별히 그녀를 소개받을 필요가 있었다. 사랑하는 이,

 나의 아내, 그 많은 사람들 사이로 뛰어 나오더니 <지극히 높은 곳에서 하나님께 영광!>하고

외치며 나의 목을 껴안는 것이 아닌가!

기쁜 일이 생기면 세상에서는 울음을 터뜨리는데 천국에서는 울 수가 없었다. 천국에는 눈물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기쁨의 잔이 넘칠 뿐이었다.

"당신이 오실 줄 알고 있었어요. 허지만 다윗 왕이 당신을 인도해 줄 줄은 몰랐지요. 아~ 당신이

 천국에 계시니 기쁘고 반가워요. 어머니도 오시고 메어리도 왔군요."
"여보, 낙원에 온 후 얼마나 당신을 만나고 싶었는지 모르오. 우리가 지상에 있을 때 꾸어

오던 꿈들이 이제 실현되었소. 우리의 기도가 응답된거요."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우리 숲 속을 산책하며 얘기해요."

이 때 다윗은 "시간은 너희들의 뜻대로 하여라. 그렇게 하도록 나는 이미 지시 받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우리는 천천히 걸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세상 각 처에서 왔는데, 모두가 주님의

일에 충실히 봉사하고 있었다. 모두 행복과 기쁨으로 넘쳐 있었다.

23. 열 한 번째 이야기(2) / 영아.어린 영혼들의 교육

우리는 한 아름다운 건물 안으로 들어 갔다. 커다란 거실, 그리고 응접실이 있었는데 성 안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진귀한 장식품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실내에 있는 것들은 주로 은백색이었고

의자들의 덮개와 쇼파는 천국 디자인 그대로였다.

우리는 넓은 식당으로 안내되었다. 빛나는 은백색의 커튼, 그리고 은백색의 식탁 가구들이 빛을

 내고 있었다. 3,000규빗 길이의 식탁에는 일만 명이 동시에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 저 쪽 테이블로 가요."

아내의 인도로 식구들만이 한 자리에 앉았고 다윗을 비롯하여 성문에서 만났던 이들은 넓은

식당의 여기 저기에 앉았다.
나의 아내 게네비브가 주문한 것들의 풍성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낙원의 온갖 수목에

열린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운 과일, 낙원에서 가장 고운 밀가루로 빚어 만든 과자, 나무마다

 맺는 열 두 가지 실과 중의 하나인 방 열매들 - 싱싱한 빛과 향기로운 내음과 세상의 혀로는

 그 맛을 표현할 수 없는 식품들이었다.

감사기도가 끝나자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것들을 내게 질문했다.
"이렇게 상봉하게 되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아세요? 세상의 시름과 슬픔이 말끔히 사라지는

 이 때가 마침내 온 거예요. 그런데 남은 우리 아이들 소식 좀 전해 주세요."
메어리도 그 일에 대해서 사뭇 궁금했었던 모양이다.
"저도 알고 싶어요. 세상에서 6남매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세 형제들, 세 자매들에 대해서

 듣고 싶어요."

"우리 자녀들은 아직 세상에 살고 있소. 모두 다 주님을 신실하게 믿고 있지는 않으나 생명의

길을 잘 알고는 있소. 얼마 후에 우리의 모든 자녀들이 구원의 대열에 낄 것을 의심하지 않아요."
"그렇군요. 저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 왔어요. 저 쪽에 있는 천사들과 다윗

 왕이 우리 아이들에 대한 소식을 들려 주곤 했는데 간혹 지상을 방문했기 때문이죠."

"하늘에 있는 성도들이 지상에 남겨진 이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니 믿어지지 않군요. 내가

확신할 수 있도록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오."
"그건 사실이예요. 우리는 세상에 관한 한 정보가 환해요."
"여보! 우리가 세상에서 먹던 식탁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요. 얼마나 신선한지 은빛 찬란한

분수대로 뿜어 나오는 시원한 생수를 사람들이 맘껏 즐기고 있는 저 모습을 보아요. 과연

천국은 천국이요. <저가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리라>는 귀한 약속 그대로요."

나의 감탄은 끝이 없었다. 아내는 더 없는 만족감으로 주께서 예비하신 식탁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 하신 언약의 성취이지요. 천국에 있는 온갖 풍요로운 것으로 차린

식탁에 둘러 앉은 일만 명의 손님들을 본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

저희를 먹이시리라>고 말하실 거예요.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예비하신

 것이지요."

메어리가 어머니에게 청했다.
"엄마, 우리를 대 원형극장으로 좀 안내 해 주셔요."
아내의 안내를 받아 식당에서 아파트로 연결되어 있는 문 안으로 들어 갔다. 실내는 고대

원형극장의 모습이었고 좌석들이 계단식으로 둘러 있었다. 수천 명 쯤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이

 좌석에 듬성듬성 앉아 있었다. 순은빛을 띠고 있는 실내 기구들이 사방에서 낙원의 빛으로

 반사되고 있었다. 이 넓은 홀은 구원은 받았으나 왕국의 방편과 신령한 일을 잘 알지 못하는

이방 출신의 영혼들의 교육실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방 민족들 가운데서 구원받은

이들이 도착하는 커다란 역이 바로 이 근처에 있었다. 아내가 이를 설명해 주었다.

"제가 지상에 있을 때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지도하였는데 여기에 와서 그와 동일한 특성을

계속하고 있어요. 천국에 오기는 왔지만 하나님의 크신 계획과 목적을 잘 알지 못하는 귀한

영혼들의 교육이 저의 사명이 되었지요. 이방인 국가들에서나 기독교 국가들에서나 구원의

 역사는 동일해요. 허지만 아직 어린애로서, 또는 젊은이로서 죽어 이 곳에 온 이방 출신의

영혼들은 율법의 정죄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채 하나님의 은혜 안에 들어오게 되지요. 그

국가들에 물론 책임이 있어요."

메어리는 의아스럽게 질문했다.
"그런데 엄마, 이방인 국가에 사는 부모들은 거의 잃어버린 바 된 자들이 많은데 어떻게 되어 이

많은 어린이들이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을까요?"

"이방인 국가들에 사는 부모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용납할 수도 있고 부인할 수 있는 의식의

연령에 도달하였으므로 사실상 그들의 자율적인 책임으로 죄 가운데서 죽었지만 그 자녀들은

그 책임의 위치에까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내의 조리있는 대답에 나는 긍정할 만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었다.

"성경에는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라고 선언되어 있소. 또 바울이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라고 한 뜻을 생각해 보면, 시초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보편적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말이 아니요?"

"하나님의 뜻에 관한 지식을 수용할 연령이 되기 전에는 누구든지 살 수가 있어요. 그 후에는

 죄로 말미암아 영적 죽음이 뒤따릅니다. 당신은 이방인 국가 출신의 구원받은 무리가 소집되는

 이 곳에 관하여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군요. 여기에는 영아들, 어린이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여기에 있는 이들은 하나님과 그 예배와 신령한 성품에 대한 교육을 아직 많이 받지

못했어요. 전혀 초보지식도 습득하지 못한 이들도 있어요. 특히 이방인 국가 출신일수록

우상숭배 습관이 달라붙어 있어 영원한 왕국의 방편과 진리로 훈련시킬 필요가 있어요.

여기에 온 어린이들에게는 각기 특색이 있답니다. 천사들이 낙원의 문에 데리고 왔을 때 그

 현실들을 잘 깨닫지 못해요. 그 천사들이 도대체 누구이며 그 장소가 어떤 것인지 놀라움으로

 어리벙벙해요. 방금 매혹적인 꿈에서 깨어나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듯이

그저 압도당할 뿐이랍니다.

약간 나이가 든 어린이들은 기독교 국가에서 살았던 어린이들인만큼 좀 아는 것이 있어요.

 이 계단식으로 꾸며진 홀에서 빛의 세계에 관한 초보지식을 배웁니다. 이 가운데서는 지상에서

 살 때, 엄마의 사랑도 모르고 주위의 경멸을 받으며 살다 온 아이들이 있는데 이 곳의 친절과

대우에 그저 감격하기만 합니다. 여기에서 교육을 받은 후 이들은 낙원의 도처에 가 있기도 하고

 거룩한 성에 들어 가 있는데 그들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천국의 멜로디로 울려 퍼지고 있어요."

"그런데 여보, 왜 이 곳은 이방인 국가 출신의 어린이만 오는 거요?"
"아니예요. 기독교 국가 출신 어린이도 많이 오는데요, 다만 하나님과 이 곳의 초보지식을

습득하지 못한 이들에게 구원의 교리를 가르치는, 말하자면 등급별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서 예비된 곳이라고 할까요? 이 곳에 있는 소년들, 소녀들, 그리고 저기를 보세요. 저 쪽에

 있는 아이들을 보면 마치 학교에 가서 수업 참관을 하는 것 같아요. 이 곳에서 영적 능력과

지식을 개발시켜 천국에서 살기에 합당한 성숙한 성도로 발전시키는 것이지요. 그들의 학습은

급속도예요. 먼저는 하나님 찬양을 배우지요. 각자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 수금들을

가지고 있답니다.

여기에서 자주 개최되는 찬양예배는 영혼을 유쾌하게 만들어요. 2천 명, 3천 명이 최근에 배운

 새 노래를 함께 합창하고, 우리가 세상에서 행했던 찬양예배에서처럼 하나님과 진리의 말씀들,

천국의 교훈들이 인용될 때 아치들과 돔들이 그 음악들을 반향하고 도 반향하면 아마도 거룩한

성에서 울려 퍼지는 진동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참으로 고맙소. 이 곳을 참관하는 일, 또 당신을 만나 유익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일로써

나의 영혼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드리는 찬양으로 충만하오.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이 위대한 것들을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이미 계획하셨을 것이오."
"그럴거예요. 이 낙원을 준비하시리라 의도하기 전일지도...."

"여보, 당신은 이 곳에 오래도록 있었는데 다른 곳으로 이거하면 안되는 거예요?"
그렇지는 않아요. 천사들이나 장로들처럼 내게 자유가 있어요. 당신이 가고 싶은 곳에 제가

 동행했으면 좋겠군요."
"그렇게 하면 얼마나 기쁜 일이오? 사실 다윗과 함께 보좌에 가기로 했는데 먼저 당신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자 다윗이 내 의견을 받아 들여 이 곳까지 안내 해 준 것이요."
"원하신다면 저도 함께 보좌로 가겠어요."

어머니와 메어리에게도 이같은 제안을 하자 쾌히 동의했다. 그리고 아내는 다윗과 그 일행들을

불러 오라고 한 분을 시켰다. 잠시 후 그들이 돌아오자 나는 다윗에게 우리끼리 합의된

 사항을 말했다. "저희들은 성으로 돌아 가 보좌 앞에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좋다. 여행이 끝날 때까지 원하는대로 하게 들어 주겠노라."

아내는 자신의 일을 다른 이들에게 위임하고서 이 곳을 떠나기 전에 감사의 합창을 부르는

순서가 있다고 말했다. 다윗은 지휘를 하고 우리는 각기 수금을 연주하였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찬양이 우리의 영혼에 울려 퍼졌다.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큰 소리로 외쳤다.

우리는 뒤에 남겨진 이들에게 정을 쏟으며 작별인사를 하고 수레 쪽으로 왔다. 그리고 빛으로

 된 그 영혼들에게 천국의 풍요하고 순수한 사랑을 가지고 다시 한 번 고별의 손짓을 하면서

수레에 올라 앉았다.

24. 열 두 번째 이야기(1) / 거룩한 성으로의 여행

"어떤 길을 택하겠느냐? 거룩한 성의 성문까지는 여기에서 수천 마일이나 된다."
다윗이 묻자 나의 아내가 얼른 제안했다.
"벼랑이 많은 협곡 길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쏘디는 산이 가파르고 화려한 풍광들을 매우

 좋아한답니다."
"아빠가 바라시는 것을 천국에서 또 이루시게 되었네요. 사실 저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산이나

강이 어떻게 생긴지 알 턱이 없지요. 그렇지만 엄마나 할머니, 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쪽

길을 지나면서 구경을 잘 했거든요. 틀림없이 아빠에게 유쾌한 구경이 될 거예요."

"여보! 참 다행이구려. 나의 자연에 대한 취향을 기억해 주어서, 천국에서도 산과 계곡을 구경

할 수 있다니..." 마치 생명을 소유한 듯한 다윗의 수레가 미끄러지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를 전송해 주기 위해 나와 있는 이들에게 다시 만나자고 손을 흔들었다. 그들은 나의

 아내를 위해 전송가를 불러 주었다. 그녀에게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그 합창의 멜로디가

 지금도 내 귓가에 생생하다.

천국 안에서만 <안녕>이라 말하리라.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하고서.
그대를 내내 인도하시리라. 하나님의 축복이.
모든 산과 골짜기가 겹치는 협곡에서.

우리의 시야에서 그들은 가물가물 사라졌다. 풍요로운 곡식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들녘이

거대한 골짜기 사이로 우리 앞에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아름다운 산야를 정신을 잃고

바라보는 우리에게 어머니가 설명해 주었다.

"저 황금 빛 들녘에 끝없이 펼쳐진 곡식들을 보고 있지. 저것들을 생산하기 위해서 수고와

땀은 필요 없다. 천국에는 저주가 없으니 잡초도, 찔레도 자랄 수가 없다. 다만 이것들을

추수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일은 하지만 그 노동은 추수의 기쁨을 만끽하는 이른 바 기쁨의

 피크닉이라고 할지..."
"우리를 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얼마나 위대하시는가? 들에서, 꽃에서 풍겨 오는 향기는

나의 영원은 기쁨과 희락으로 충만하도다."

나는 감탄의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수레가 지나는 길 양편에는 기화요초(奇花妖草)가

 만발해 있었다. 세상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시기 위하여 계시는 이 위대한 땅에 대하여

 경홀이 여기고 있다. 천국을 다만 영혼들이 영원히 쉬는 것 정도일 뿐이며, 적막한 상태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소망이 없다. 소망이 없으니

무슨 기쁨이 있겠는가? 그들에게 소망의 닻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그 때에 멀리 훌륭한 건물들이 보이는 지점에 왔을 때 아내에게 말했다.
"저 쪽에 우리가 보고 있는 건물들은 무엇이오?"
"저건 낙원의 한 성읍이랍니다. 거룩한 성 안에는 여러 큰 저택들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가끔

이 곳에서 보내고 있어요. 지상으로 말한다면 유원지처럼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요."

여러 대로들을 통과했을 때에 다윗은 수레의 속도를 늦추었다. 생명수를 뿜어대는 샘들이

우리가 지나는 길 옆에 있었고, 탐스럽게 익은 열매들을 주렁주렁 맺고 있는 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었다. 다윗은 수레를 분출하는 샘 곁에 정지시켰다. 우리들은 수레에서 뛰어 내려

 은잔으로 생명수를 떠 마셨다. 기쁨이 내면의 심령 속에서 상쾌히 솟아 올랐다. 필요한 만큼

과실을 따 담고 다시 수레에 올랐다. 수레는 속력을 급속히 줄였다.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놓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우리의 시야에는 아득히 먼 곳에 있는 구릉과 산들이 들어 왔다. 산 기슭의 골짜기

사이로 아름다운 강이 굽이쳐 흐르고 있었다. 우리는 계속 나아갔다. 구릉과 산맥의 봉우리들

사이로 깎아지르는 듯한 깊은 협곡은 우리를 매혹시키는 풍경들이었다. 끝없이 계속되는

도로는 이 화려한 강과 산 절경사이로 곡선으로 나 있어 수레는 높은 산 곡짜기들을 통과하기

 위하여 산 기슭을 올라가고 있었다.

다윗이 나를 돌아다 보며 말했다.
"아들아! 이렇게 훌륭한 산길을 드라이브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기 한이 없다. 항상 다니는

 길이라 해도 싫증나는 법이 없느니라. 마치 나를 죽이려고 추적하던 사울 왕을 피하여 도망자의

 신세로 동굴과 산과 바위 틈에 자주 숨었던 때를 회상시켜 주는구나. 전 생애동안 결코 잊을 수

 없는 사건들이다. 간혹 낙원의 산 길을 다니다가 행여나 수레를 타고 오는 사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런데 그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인물이었다.
낙원의 어느 곳에서도 그의 존재에 관해 소식을 들어 보지 못했느니라.

"아, 가엾은 사울!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순종하지 못했으니 마땅히 형벌을 받아야

했나 봅니다."
나는 애닲은 생각으로 대꾸했다.

나는 위에 있는 돌출하여 울퉁불퉁한 커다란 바위를 올려다 보고 다시 수천 피트 아래의 깊은

협곡을 내려다 보았다. 이 길을 따라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휴식할 수 있는 대규모의 유원지가

 있었다. 이 길을 지나는 자는 누구든지 수레에서 내려 와 아름다운 숲과 과실 맺는 수목 사이로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이 유원지들 중에 한 곳에서 다윗이 수레를 멈추었다. 우리들은 생명

나무의 넓은 잎사귀 아래로 와서 그 과실을 따기 시작하였다.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충만하여

나는 크게 외쳤다. "기이하신 하나님의 일, 찬양!"

그리고 이 놀라운 낙원의 크기에 대해서 알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아버지 다윗이여, 도대체 이 화려한 낙원이 얼마나 큰 지 말 해 주시겠습니까?"

"이 곳에 있는 사람들과 또는 수천만의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의 자리가 천국에 마련되어 있다.

 무한하다는 표현밖에 다른 방도가 없느니라. 경계선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알 수 없노라.

혹 에녹이나 아브라함 또는 모세는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말 할 수 있는 것은 낙원에는

 죄도 없고 눈물도 없고 사망이 없다는 사실 뿐이다. 이 광활한 영토 안에 사악한 마음을 품은

 사람은 단 하나도 없다. 가증한 일을 행하는 자, 거짓말을 하는 자 또한 이 성 안에 들어 올

자격이 없느니라."

다윗은 수레로 돌아가서 자기의 수금을 가지고 왔다.
"이제 감사의 합창을 불러 보자."
다윗의 제의로 모두 다 수금을 가지고 함께 연주를 하였다. 시편 33편의 노래를 다 같이 합창했다.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 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지어다.
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소리로 공교히 연주할지어다.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 행사는 다 진실하도다.
저는 정의와 공의를 사랑하심이여,
세상에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충만하도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

감사의 합창이 끝나자 다윗이 말했다.
"이제 천국의 사랑하는 성도들 중에서 느헤미야를 만나게 되리라. 그는 하나님의 감동하심으로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성신과 땅에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보존하시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리라>라는 말씀을 기록하였다.

 이 천국의 세계에서는 천사들, 성도들이 얼마든지 세상을 방문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해 주겠노라."

나는 벅찬 감격으로 외쳤다.
"오, 내가 주님께 속하였다는 것과 내가 회심하여 어린아이 같이 되었으며, 예수님을 믿고

자신을 낮추어 거듭나고 영생을 얻었고, 이제 천국에서 높임을 받았으니 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오, 하나님께 영광, 할렐루야!"
아내가 말했다.
"이제 가시지요. 거룩한 성으로 가는 길목에는 아직도 구경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수레를 탔다. 다윗이 신비의 버튼을 누르자 수레는 곧 산정으로 향하는 오르막 길을

 올라갔다. 저 멀리 봉우리, 산, 그리고 들, 그 위에 하나님의 영광으로 반짝이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여전히 우리는 앞으로 계속 달려 더 높이 주님께서 친히 축조하신 길에 이르는

광활한 협곡을 올라갔다. 어쩌면 현기증 나고 위험스런 길인 것처럼 생각될지 모르겠다.

나는 아내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렇게 높고 가파른 길인데 이런 속력을 내도 안전할 수 있을까요?"
"그럼요, 안전하고 말고요. 천국에는 위험이 없어요. 물론 사고도 없지요. 우리가 곧 더욱 심오한

 하나님의 지혜를 배우면 실수란 것은 존재하지도 않아요."

우리의 반대 편으로 향하는 많은 수레들을 지나쳤다. 모두가 기쁘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우리는

수레들이 낮은 속력으로 서로를 통과할 때에 항상 유쾌한 인사를 주고 받았다. 거의 항상 나와

 같이 새로 온 사람들은 손을 흔들며 "마침내 고향에!"라고 외쳤다.

우리가 산맥의 정상에 이르렀을 때 엘리야가 탄 수레를 만났다. 그는 세상에서 새로 도착한

사람들 외에 여섯 어린이들을 안내하고 있는 중이었다. 지금까지 거의 보지 못한 행복한

무리였다. 다윗이 신호를 보내자 두 수레가 나란히 정지하였다. 우리는 악수를 나누고 사랑의

 입맞춤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어린이들의 모습은 환희와 즐거움으로 매우 충만했다. 나도

 이 협곡길을 처음 여행하는 것이었지만 그들도 처음 여행이라고 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질문하였는데 계속 더 가고 싶은 것 같았다. 두려워 하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안내하는 장로들과 엘리야의 손길을 온전히 신뢰하였으며 전적으로 만족해 하는 듯 하였다.

 그들에게 우리가 따 온 과실 바구니를 주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수레를 타고

갔다. 다윗은 "이제 바로 우리 앞에 재미있는 것들이 있으니 서둘러 가야겠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더 높이 올라 갔다. 우리는 곧 산정의 고원에 있는 아름다운 공원에 왔다.

 우리는 아름다운 광경에 그만 넋을 잃었다. 열매 가득한 수목들의 숲, 기화요초 만발한 관목 숲,

 사면 팔방으로 굽이쳐 이어지는 산책로, 다윗의 수레와 아주 흡사한 수많은 수레들이 여기

 저기 주차 해 있었고, 수많은 영혼들이 이 천국의 유원지에서 충분히 즐기고 있었다. 또 나는

 감탄하며 중얼거렸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제일 좋은 것을 예비하셨도다!"

다윗이 수레를 멈추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윗 왕임을 금새 알아 보았다. 잠시 후에 큰 일행이

모여 들고 다윗과 우리에게 인사를 하였다. 그들은 우리를 보고는 "이 낯선 사람들은 누구일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우리들은 곧 소개되었고 다시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가 산책을 하는 동안 나와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이 곳에 온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

 공원의 길이는 1.1마일에서 2.5마일이었다. 샘들이 여기 저기 있는데, 이 샘물들이 곧 헤아릴

수 없이 낙원의 강들과 시내들의 원천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류를 따라 낙원 곳곳으로 흘러

거룩한 성과 모든 낙원 주위의 열 두 종류의 과실을 맺는 생명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우리가

 아주 흥미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동안 중앙 식탁은 모두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낙원의

과일들로 가득 쌓여 있었다.

"얘야, 세상에서 주님을 섬기는 일에 수고한 만큼의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질문이었다.
"어머니, 왜 그런 질문을 하십니까? 저는 이미 일천 배 이상을 보상받았습니다. 이 공원에서

지금 제가 보고 즐기는 바로 그 것이 오고 있는 저 두 사람은 누구이지요?"
"나도 몰라 보겠는데..."
이 때 아내가 설명했다.
"그 분들은 처음 보는데 아마 최근에 낙원에 들어 온 사람들일 거예요."

이윽고 그들은 우리 곁에 가까이 왔다. 그들은 팔짱을 끼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걷고 있었다. 그들을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순간 우리는 팔로 서로를 포옹하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외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었다. 그러면 그들이 누구였을까? 내가 오래 전에 알고

사랑했던 내 친구들 가운데 가장 친한 친구였는데 한 사람은 노르웨이 슈타벵겔에 사는

휴겔레였고 다른 한 영혼은 런던에 사는 랜솜이라는 친우였다.

"오! 형제들, 여기에서 다시 보게 되다니, 그런데 형제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는데 여보게 휴겔레, 우리가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 고향의 기차역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기억하는가? 그리고 에드윈 랜솜씨, 내가 런던에 있었을 때 내게 아버지 같이 잘 대해 주셨지요.

 반가와요. 이 곳에 온 지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아직 보좌에는 다녀 오지 못했지요. 그러나

 이 천국의 기쁨과 영광으로 넘쳐 있어요."

랜솜도 역시 감탄의 말을 하는 것이었다.
"잠깐동안 이 곳을 둘러 보았는데 세상에서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유원지는 결코 본 일이 없었소.

너무 훌륭하지 않소?"
"노르웨이의 산들하고는 비교도 안돼요. 노르웨이 산들이 한 여름에도 눈이 덮여 있어서 그

광경은 얼마나 웅대합니까? 하지만 이 곳의 훌륭한 산들을 보면 천국이란 마치 봄 날 아침만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오. 우리가 이 산봉우리들을 휩쓰는 겨울의 세찬 바람을 보기란

 불가능한 일이 아니겠어요?"

휴겔레는 감탄하며 말했다.
"물론이지요. 지상의 열대지방에 산재하는 나무들이 맺는 무성한 송이들처럼 황금 열매들을

맺고 있는 이 나무들의 급속한 성장을 나는 금방 볼 수 있었어요. 천국은 겨울이 없는 곳인가

봅니다." 나 역시 느끼는 바를 토론했다.

이 때에 행복한 영혼들이 우리 곁을 지나갔다.
"저들이 누구지요?"하고 내가 묻자 그는 인사를 나누기 위해 잠시 머물도록 요청했다. 방금

 만난 친구들, 에드윈 랜솜과 페테르 휴겔레는 그들을 잘 알고 있었다. "저 분들은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선교사들입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크게 사랑받고 있으므로 천국에 와 있습니다.

 영국의 크리스마스 에반스, 로우랜드 힐, 그리고 굿드리 박사 일행이었다. 로버트 프로카트

그리고, 요한 웨슬레가 나란히 서 있었다. 아담 클라크 박사와 죠지 폭스도 있었다. 이 대 피터

 카트라이트와 로렌조 도우도 이들과 합류했다.

"저는 선하신 여러분들에 대해서 많이 듣고 읽었습니다. 이 곳에서 뵙게 되니 정말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전도자 유람단이군요."
나는 그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나의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을 소개했다. 풍요하게 넓게 펴진

 나뭇가지들 아래 모두 앉았다. 다윗이 수금을 가지고 가까이 왔을 때에 모든 형제들이 일어나서

천국의 환영인사를 하였다. 다윗은 정중한 자세와 미소로 답례하고 우리 곁에 앉았다. 그리고

 나서는 자기 수레에 타고 있는 무리들을 부르더니 일일이 소개를 시켰다.
나는 너무나 감동하고 기쁨에 벅차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저의 복받치는 감격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소리쳤다.

로우랜드 힐이 나를 보면서 "억제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다 같이 하나님을 찬양합시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무릎을 꿇고 격렬한 기쁨의 감정과 환희의 찬양예배를 드렸다.
죠지 폭스는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더 크고 훌륭한 모습으로 찬양하는 듯하였다. 우리 모두는

일어서고 다윗은 수금을 연주하며 찬송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함께 노래하였다. 그리고

많은 대화를 나눈 후에 공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모두 함께 가 보기로 결정하였다.

다윗의 안내로 우리는 뒤따랐다. 우리는 이들 축복 받은 사람들 가운데 여럿이 이 장소를

방문하지 않았고 오랫동안 이 길을 통과해 보지 않았으므로 그 길은 우리에게와 마찬가지고

그들에게도 새로운 것으로 보였다.

다시 아내에게 말했다.
"거룩한 성으로의 귀환 여행에 당신이 이 길을 택해 주어 천만 다행이오. 이렇게 영광스러운

 일을 만나게 되었으니 안그렀소?"
우리는 공원의 바깥쪽 가까이 왔는데, 그 곳은 곧 낙원의 장엄한 산맥 정상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산 기슭의 언덕 너머 먼 곳에 펼쳐진 광대한 골짜기와 평야들을 바라 보면서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우리는 아름답고 청명한 천국의 대기를 호흡하며 점과 점을 잇는 듯이 줄 이은 골짜기 너머의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종류를 알 수 없는 다양한 수목들, 그리고 산허리를 끼고 돌아가는

 꾸불꾸불한 길은 세상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 필적할 만한 것이 없는 풍경이었다. 나는 이 기이한

 광경에 놀라면서 "이제 와서 목도한 즉 내가 말한 것은 절반도 못된다."라고 시비 여왕의 말대로

다윗에게 말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고 한 말씀도 이야기

하였다. 산비탈을 따라 멀리 내려다 보니 무수한 저택들과 별장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아내는 나의 표정을 살피면서 이 여행에 만족하느냐고 내게 묻는 것이었다.

"만족하고 말고요. 어느 영혼인들 만족 못할 이가 있겠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들을

많이 등산하였지만 이 낙원의 경이에 비하면 마치 두더지가 파 놓은 흙 두둑에 불과하오.

이 것들은 또한 영워 히 존재하고 있어서 우리가 항상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질병도,

늙음도, 곡하는 것도 없는 영원한 낙원이 바로 나의 소유가 되었단 말이요. 여보! 이 곳에

온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요. 얼마나 영광스러운 구원의 절정으로 우리가 들어 올려졌소?

 잠시 전에 우리가 세상에서 질병과 슬픔과 사망에 의해 굴복되었지만 이제 이 모든 것은

지나가고 말았소. 다시는 죽음이 없는 천국에서 천사들과 동일한 특권을 누리고 모든

세대에서 구원받은 자들과 영원토록 함께 있는 것이오."

이 때에 다윗이 계속 여행을 해야 한다고 해서 거룩한 형제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수레로

돌아 왔다. 분출하는 샘 곁에서 잠시 쉬면서 과실을 따고 음료수를 준비했다. 그리고 위대하신

 왕이 계신 도성으로의 여행을 위하여 준비된 다윗의 수레에 재빨리 올라 앉았다. 우리는 이

 경이로운 것들로 인해서 찬송을 불렀다. 우리가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수백 명의 사람들이

금새 모여 들었는데 다윗이 수금을 들고 수레에 서 있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큰 소리로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우리에게 합류하였다.

바로 이 때 사랑스런 두 여인이 함께 식사하자고 권했다. 그들은 다윗을 잘 알아보더니 우리에

관해서 물었다. 메어리는 그 두 여인을 알아보고 수레에서 뛰어 내려 와서 팔로 껴안고 "오,

 엠마, 그리고 수지, 너희들을 마나니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라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 이들은

 천국의 유아시절부터 메어리의 친구들이었다고 한다.
"아빠! 소녀 시절부터 사귄 친구들이에요."
딸은 내게 그들을 소개했다.

그들과 함께 이 산정을 잠깐동안 유람하였다. 그들은 아름다운 식탁에 여러 과일을 부족함이

없이 차려 놓았다. 우리는 세상 생활의 경계선을 넘어 영원한 생명의 새로운 만남과 교제 안에

들어 온 영혼들만이 할 수 있는 향연을 즐겼다. 우리는 반가운 접대를 해 준 그들에게 감사와

작별을 나눈 후 곧 다시 수레에 올랐다.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