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ma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53343
이제 의료인은 무엇을 할 것인가
개인 건강정보 의료기관에 부담이나 구글엔 엄청난 경제적 가치 지난 해 5월 인터넷 세상의 정복자 구글은 오랜 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구글헬스'를 출시했다. 구글헬스는, 다소 실망스럽게도, 단순한 온라인 건강기록 서비스였다. 이미 90년대에 소개된 수많은 온라인 개인건강기록(Personal Health Record, PHR) 시스템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유사한 서비스가 국내에도 이미 있고, 그들이 전혀 성공적인 모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놀라운 비지니스 능력을 알고 있었기에 그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단순한 온라인건강기록 서비스인 구글헬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3월 4일 구글헬스는 소리 소문 없이 싸이월드나 페이스북에서 보아온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추가했다. 누구에게든 이메일을 보내서 자신의 건강기록을 공유하도록 초청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시험 삼아 (그래도 믿을 수 있는)내 아내를 초청했다.
내 건강기록에 접근한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찾아다니는지 온전히 모니터링할 수 있다. 공유할 영역과 금지할 영역을 따로 정할 수도 있고, 언제든 초청을 취소해서 접근을 막을 수도 있다. 하버드의대에서 오랜 동안 개발되어 온 소위 PCHR(Personally Controlled Health Record)의 구글 버전이다. 얼마 전 국내에서 정부주도의 개인건강정보 중앙집중 시도를 막으려는 논란이 뜨거웠던 점을 생각하면 한참은 진보한 시스템이다. 아무튼 정부주도의 강제가입 시스템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다. 언제든 갈아타거나 내려올 수 있을테니.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추가로 E-메일로 개인의 건강기록 공유 '공유와 보안은 칼의 양 날'이다. 수많은 보안기술 개발 논의가 있었지만, '창과 방패'라던 고사성어의 깊은 뜻만 점점 명료해졌다. 도대체 기술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구글은 PCHR 연구의 지혜를 빌어 개인정보 흐름의 통제권을 그 주체인 개인에게 넘겨줌으로써 이 문제를 단순화하고 있다. 안전이 온전히 보장될 수만 있다면, 건강정보 공유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내 주치의와 기록을 공유한다던가, 내가 가지고 있는 건강문제의 전문가에게 내 기록을 보여주고 의논할 수 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응급실에 가셨을 때, 드시던 약물 목록이나 주의사항을 자녀들이 알려줄 수도 있다. 환자들간의 자조모임을 통해 애로사항을 공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구글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주요병원 모두에 서버를 설치해, 병원 진료기록을 구글헬스로 전송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대부분의 중요한 개인 건강기록은 병원에서 생성되기 때문이다. 구글은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개별 병원마다 직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개별병원에 시스템 구축 병원진료기록 전송 작업 진행 구글 창업자의 약혼녀가 창립한 것으로 알려진 '23andMe'라는 회사는 개인 유전체 서열 분석 회사다. 구글의 아이디어는 자신의 유전체 서열을 업로드하면, 다른 이들과 비교 분석도 하고, 개인별로 맞춤형 건강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구글헬스와 직접 연결될 것이다. 유전체 서열분석은 현재는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들지만 곧 매우 저렴해질 것이고, 바야흐로 모든 인류의 유전체 서열을 다 알게 되는 날이 불과 몇 년 안 남았다. 유전체 서열은 개인 건강의 미래에 관해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의 풍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의료기관은 진료기록을 작성하고 보존할 의무가 있다. 정보시스템도 만들어야 하고 보안까지 책임져야 해서 경제적인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의료기관에는 경제적 부담인 건강기록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엄청난 투자에 나설 만큼 큰 경제적 가치다. 도대체 그 가치는 얼마나 될까? 개인적으로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롱테일(Long Tail) 이론에서 배운 것처럼 모이면 대단할 것이다. 게다가 구글은 놀라운 서버운용 능력으로 그 비용을 극도로 낮출 것이다. 독점까지 가면 단순히 모으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지배력을 가질 것이다. 물론 사회적 통제장치가 가동될 것이고, 결국은 소수의 승자가 살아남는 '올리고폴리'(oligopoly:소수 독점) 상태가 될 것이다. 의료기관에 경제적 부담인 진료기록 구글엔 엄청난 경제적 가치…소수의 승자 생존 구글맵스와 구글어스를 써보신 분은 감탄해 마지않겠지만, 구글은 지구상의 모든 지형지물을 가상화하여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한 평의 땅도 소유하지 않은 채, 지도상의 모든 가상건물에 간판을 탈착할 경제적 권리를 소유한다. 이미 놀랍게 성공했다. 이젠 깊은 바다 밑까지 가상화하고 있다. 구글 수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애드센스는 지구상의 모든 문서에 대한 광고부착권리를 얻으려 한다. 구글헬스는 이제 그 광고의 대상이었던 모든 소비자 개인을 대상으로 설정했다. 사람들에게 무작정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므로, 맞춤정보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들이 찾아낸 가치다. 의료인에게 책무이자 자산이었던 건강정보가 온라인상의 가치로 변환되고 있다. 모두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편리한 서비스에 몸을 맡긴 긴 여행을 시작하려 할 때, 그동안 정보의 거의 유일한 관리자였던 의료인들에게 주어진 숙제는 무엇일까? 어느 날 아침 내원한 환자로부터 이런 말을 듣게 되는 날이 오는 것은 아닐까? "안녕하세요? 어제 밤 구글의 의견은 이렇던데요, 그래도 저는 2차적 의견도 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선생님을 찾아왔어요." |
![]() ![]() ![]() |
'천국과지옥2 > 666짐승의 표·4'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어 있으라] 베리칩 verichip (미래의 감시 기술) 베리칩 (0) | 2009.03.23 |
---|---|
[깨어 있으라] 바이오칩 [biochip] 이란? (0) | 2009.03.23 |
도청기술의 현재와 미래 -베리칩 (0) | 2009.03.13 |
[스크랩] 컴퓨터의 숫자 인식원리...그리고 666 으로 지시 명령어 (0) | 2009.03.13 |
[스크랩] 적 그리스도, 칩체제, 프리메이슨, UN, EU, 666, 원격조정 시스템 (0) | 2009.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