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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샬롬·칼럼·특강

[♡칼럼♡] 그들은 또 무릎 꿇고 기도할 것입니다

 

 

그들은 또 무릎 꿇고 기도할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몇 몇 운동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선수들의 공통점이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독실한 기독교인이면서도 항상 시합을 마친 후에는 늘 기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우리말처럼 아마 내가 목사라서 그런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또 한국 스포츠 역사 뿐 아니라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언론에서 대서특필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6) 선수가 또 한 번 세계를 들어 올리다” 이미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3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고의 역사에 자리에 오른 장미란 선수의 우승소식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들릴지 모릅니다.

 

    올림픽을 포함해 5년 연속 세계 주요대회를 석권한 여자 역사는 장미란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그가 대단한건 벌써 5년째 세계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르기도 어렵지만 지키기는 더욱 어렵다는 세계정상의 자리를 그 흔한 슬럼프 한 번 없이 5년째 정상을 지켜온 건 뛰어난 기량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내가 유독 장미란 선수를 좋아하는 것은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외모와는 정 반대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그 외모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외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한참 외모에 신경 쓰며 다이어트 하는 일에 온갖 신경을 다 쓰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또래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장미란 선수는 경기 후 항상 '기도 세레머니'를 하며 그녀의 수상 소감에는 늘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이어집니다. 최대목표인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이후의 목표상실, 라이벌의 부재에 따른 공허함은 운동선수가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최적의 조건이지만 그녀는 늘 겸손했으며 오직 훈련에만 매진했는데 그녀의 절제된 삶 이면에는 돈독한 신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반대편인 호주에 살고 있는 내가 장미란 선수를 좋아하게 된 것은 인터넷의 힘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실 나는 장미란 선수의 경기를 텔레비전은 물론 비디오를 통해서도 본적이 없습니다. 단지 인터넷으로 전해져 오는 소식이 전부이며 인터넷으로 본 경기의 사진이 전부입니다.

 

   그런데도 내가 장미란 선수를 좋아하는 것은 단지 그가 한국 역도사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또한 사람들이 말하는 한국을 빛낼 위대한 운동선수라서가 아닙니다. 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내가 그를 좋아하게 만든 것은 그가 시합을 마친 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한다는 인터넷의 신문 기사가 전부입니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운동선수들의 기도하는 모습에 대해서 좋으니, 나쁘니 하면서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1997년인가 김용옥 교수가 당시 국가 대표 감독인 차범근 감독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나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면들이 카메라에 잡히고 또 인터뷰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하나님의 은혜로…….”로 시작하는 그의 행동에 대해 이렇게 질타했습니다.

 

    “대표 팀을 이끄는 공인의 공적마당에서 이루어지는 공적행위는 공적 모럴의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외식하는 자와 같이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고 골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차범근 감독은 “내가 기도하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의 손을 잡는 것처럼 하나님의 손을 꽉 쥐고 도저히 놓을 수 없는 심정이므로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또 “내가 인터뷰에서 ‘주님께 감사’ 발언을 하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나의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라고 김용옥교수가 가져보지도 못한 신앙의 참 맛을 보여 주었습니다.

 

   메대의 다리오에 의하여 바벨론이 다스려 지고 있을 때 다니엘이 그곳의 총리를 맡아 전국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다니엘을 시기하는 신하들이 다니엘이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을 알고 다니엘을 죽이기 위한 음모를 꾸밉니다. 그리고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사자 굴에 던져 넣는다는 왕의 조서를 받아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것을 알고도 그의 평상시대로 행합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을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

 

    다니엘은 사자 굴에 들어가는 것이 두려워 잠시 환란을 피해 보자는 심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잠시 쉬지도 않았고 또 집으로 가서 사람들이 들을까봐 창문을 닫고 몰래 하나님께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것은 기도가 다니엘의 삶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이 시합을 위해 운동장으로 나서면 조용히 자리에 앉아서 기도하며 방송 카메라가 자신을 찍든 말든 그래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건 말건 기도가 자신의 전부임을 보여주는 박성화감독, 유럽을 거쳐 지금은 뜨거운 중동에서 선수로 뛰면서 경기가 끝난 후 수많은 이슬람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이 뭐라 하는지에 대해서 상관하지 않고 기도하는 자랑스러운 믿음의 선수 이영표, 그리고 그 외의 수많은 기독선수들. 이들의 기도가 종교인들만이 가지고 있는 종교의 아집에서 나오는 발상이라고 그들을 비난해도 그들은 또 무릎 꿇고 기도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기도는 그들의 삶 자체이기 때문입니다.우리들의 믿음이 우리들의 삶 자체가 된다면 이 세상은 분명 놀랍게 변할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이 그들의 삶 자체이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출처/창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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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르  는  곡

  은혜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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