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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샬롬·선교뉴스

[성지이야기] 빛의 축제 하누카

[성지이야기] 빛의 축제 하누카

2009.12.15 17:44

 


성전 탈환 기념 유대인 ‘촛불 잔치’ 8개 촛대에 하루에 한개씩 불붙여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예수께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다니시니”
(요 10:22∼23)

12월이 되면 우리에게 성탄절이 있듯이 늘 같은 시기에 유대인에게 빛의 절기 하누카가 있다.

하누카는 원래 성전을 수리한 수전절(또는 성전봉헌절)에서 유래되었다. 하누카는 ‘봉헌’을 뜻하며,
헬라의 안티오쿠스에 의하여 더럽혀졌던 성전을 탈환하여 다시 하나님께 바쳐진 절기이다.

헬라와 싸워서 이긴 유대의 새로운 역사는 예루살렘에서 서쪽 25㎞ 떨어진 ‘모디인’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났다. 당시 만 3년 만에 성전을 회복하고 마침 수전절을 맞아 촛불을 붙이려는 데 하루치 정도
기름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기적적으로 8일간이나 촛불이 타올랐다.

이를 기념해 하누카 첫날 해가 지면 첫 번째 촛대에 불을 붙이고, 다음날 해가 지면 두 번 째 촛대에
불을 붙여 나간다. 이렇게 매일 하나씩 늘어나 마지막 날에는 모두 8개의 촛대에 불이 밝혀진다.
그래서 하누카를 ‘빛의 절기’라고도 부른다.

예루살렘에서는 매년 하누카가 되면 도시나 마을 입구, 모든 공공기관에 아주 다양한 모습의
하누카 촛대가 세워진다. 그리고 매 가정의 창문에 하누카 촛대가 놓여져 어두운 12월의 밤을 밝힌다.

예수님도 한 유대인으로 이 절기를 지키셨다. 요한복음 8장, 9장, 11장, 12장에서
예수님은 계속 빛에 관한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이때가 하누카 때이다. 예수님은 자기 자신이
세상의 빛이요(요 8:12), 빛을 믿는 자마다 빛의 아들이 된다고 가르쳤다(12:36).

오늘날 이스라엘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하누카를 기념하는 데 정치인들은 헬라와 싸워 이긴
군사적인 승리에, 종교인들은 기적적으로 성전을 밝힌 촛불의 종교적 기적에 중점을 둔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적이지도, 예식적이지도 아닌
빛으로 오신 참구주 예수님을 그리며 성탄절을 맞이한다.

이강근 목사 <유대학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