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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영상/창조·진화론

[[창조관련]] 태양창조 이전의 지구

태양창조 이전의 지구


태양이 창조되지 않았을 때 낮과 밤이 어떻게 존재했을까. 창세기에 등장하는 창조 순서를 들여다보면 태양은 네째날에 창조됐다(표 참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째날,둘째날,셋째날 등 태양이 존재하지 않았던 날들도 태양 창조 이후처럼 똑같이 낮과 밤의 주기가 교대했음을 서술하고 있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날(혹은 둘째날,또는 셋째날)이라”(창 1:5, 1:8, 1:13)

진화론에서는 지금으로부터 45억년 전,태양에서 지구가 떨어져 나왔으며 그 지구는 자전에 의해 낮과 밤이 나타나는데 바로 발광체인 태양빛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이런 사고에 익숙해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양 이전의 지구,특히 그 지구에 낮과 밤이 교대했다는 성서의 내용에 때론 ‘불확신적 동의’를 하곤 한다.

그러나 빛에 대한 근원적 개념에 다가서면 이 문제는 그렇게 곤혹스럽지 않다. 성서에 등장하는 빛은 첫째날에 만들어졌다. 태양보다 앞서 만들어진 것이다. 성서는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Let there be light.NIV)”

여기서 ‘있으라’라는 의미는 히브리어의 ‘발생하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빛의 에너지는 물질로부터 발생할 수 있음을 피력하고 있다. 태양이 창조되기 전,빛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고 지구는 어떤 고정된 빛의 원천으로부터 낮과 밤의 주기를 나타낼 수 있었다는 것이 성서의 내용이다. 이렇게 고정된 빛의 원천에 의해 첫째 둘째 셋째날 지구는 저녁과 아침을 맞았다. 지구가 태양없이 자전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학은 성서에 내포된 이런 깊은 의미를 얼마전까지만 해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1879∼1955)의 특수상대성이론에 의해 이 문제는 풀리기 시작했다. 그는 특수상대성이론에서 빛이 물질로부터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즉 그는 이 이론에서 빛의 에너지는 물질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피력하고 있다. 태초에 시간과 공간과 물질(원소)이 창조됐고(창 1:1) 그리고 빛이 발생했으며 나중에 태양이 존재했다는 성서의 내용은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에 의해 사실임이 확인됐다.

성서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빛의 원천은 태양이 아니라는 데 있다. 태양은 낮을 주관키위해 창조됐기 때문이다(창 1:16). 따라서 태양은 발광체일 뿐이다. 이런 발광체는 태양 말고도 수없이 많다. 열을 동반하지 않고 발광하는 형광이나 인광 물질,그리고 물체가 서로 마찰했을 때 일어나는 발광체 등이 그것이다. 그런가하면 발광생물도 있다. 반딧불이나 조개물벼룩,물똥꼴뚜기 등은 비록 생물이지만 발광기관을 갖고 있어 반짝거리며 빛을 발한다. 이렇듯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빛을 내는 발광체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태양의 빛은 수많은 종류의 빛을 발하는 발광체들 중에서 한 종류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태양을 왜 넷째날에 창조했을까에 대한 신학적 물음을 던져보지 않을 수 없다. 인류가 태양을 빛의 원천 즉 생명의 근원이라고 믿고 그것을 숭배할 것을 미리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헤라 신전에서 태양으로부터 채화한 횃불을 올림픽 대회 개최지까지 릴레이로 봉송,개최지 주경기장의 성화대에 점화하는 이른바 ‘성화봉송’ 역시 태양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태양신 그리고 그것의 신화는 그리스시대이후 지금도 여러 민족과 부족들 사이에서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은 이 질문이 결코 허공을 치는 물음이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도움말 주신 분 △한국창조과학회 △김영호 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유기생물분석 그룹 ) △이원국교수(공주대 지구과학)

남병곤기자 nambg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