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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지옥2/천국과지옥·3

[천국과 지옥] 지옥(3) 믿음을 의로 여기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이재록 목사 | 2000-12-10 | 눅16:22-26  


 


지난 시간에는 천국의 일부인 윗음부와 복음을 듣지 못한
다섯 살 이하의 어린이가 구원받는 경우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여섯 살
이후부터 사춘기까지의 구원받는 기준과 지옥의 일부인 아랫음부에 대해 증거하기로
하겠습니다.


   


   1. 믿음을 의로 여기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해마다 추수철이 되면 부지런한 농부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1등품 알곡들을 거둘 기대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러나 똑같이
비료를 주고 잡초를 뽑으며 밤낮으로 수고해도 1등품만 거둘 수는 없으며 질이 좀
떨어지는 2등품이나 3등품, 그리고 쓸모 없는 쭉정이도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 때
농부가 1등품 알곡을 거두면 기뻐하며 곡간에 들이지만 그에 못미처 2등품이 나올
때도 그 역시 소중하게 수확하여 구별된 곡간에 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쭉정이는
사람이 먹을 수도 없고 알곡과 함께 곡간에 넣었다가는 알곡까지 못쓰게 되니 따로
모아서 불사르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경작하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살게 하신 까닭은 거룩하고 온전하신 아버지의 형상을
닮은 참자녀를 얻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설령 아직 죄를 다 버리지 못하고 죽었다
해도 참된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해 나갔던 영혼이라면 하나님께서는 그들 역시 천국에
들여보내 주십니다.


   인간 경작의 목적을 온전히 이루지는
못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는 믿음이 겨자씨 만큼만이라도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의로 여기시고 무서운 지옥의 형벌을 면하게 해 주시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무리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은 마음의 악(롬 1:20)으로 인해 스스로 멸망을 선택하였으니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2. 여섯 살 이후부터 사춘기까지의
구원에 대하여


   6살부터 사춘기 이전 곧 12살 정도까지의
아이들은 이미 복음을 들을 때 이해할 수 있는 이성을 가지고 있으며 100%는 아니라
해도 자신의 생각과 의지에 따라 스스로 신앙을 선택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따라서
6살부터는 믿음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에 부모와 상관없이 자신의 신앙에
따라 구원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부모의 믿음이 좋다
해도 자녀들에게 믿음을 심어 주지 못했다면 그들은 지옥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굳이 사춘기 이전까지의 나이를
그 이후의 나이와 구별하여 설명하는 까닭은 그래도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양심
심판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부모에게 속해 있어서 완전히 자신의
분별과 의지에 따라 무엇을 결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므로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신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 중에도
어릴 때에는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신앙생활을 하지 못했던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선한 아이들은 전도를 받으면 주님을 영접하고 성령을 받아 교회에 열심히 다니다가도
우상을 섬기는 부모에 의해 심한 핍박을 받고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더 성숙하여 중학생쯤 되면 부모의 의지와 다르다 해도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부모가 반대하고 핍박할지라도 정녕 믿는다면 자기의
신앙을 지킬 수 있지요.


   이처럼 장차 믿음 가운데 들어올 수
있는 어린아이가 만일 장성하기도 전에 죽었다면 하나님께서도 그 중심을 아심으로
양심 심판에 의해 구원에 이르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를 믿지도 않았고
양심 심판조차 통과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기회가 없으므로 그대로
지옥으로 가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비록 어린아이라 해도
지옥에 간다면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고통받으며 끝없는 울부짖음 가운데 거하게 됩니다.
이처럼 세상 물정 모르고 철없는 어린아이들의 구원은 부모가 어떤 사람이며 또 그
조상의 기(氣)가 어떠한가에 따라 크게 좌우되지요. 조상이 심히 행악하고 우상을
섬김으로 아이가 정신 이상이나 정신 박약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귀신
들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후손들이 영적으로 조상과 부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신 5:9-10) 부모가 바른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 그 자녀 역시 구원받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고전 7:14).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아무리 악한
조상이나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며 나쁜 기를 타고 난 사람이라 해도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어찌하든 진리 가운데
살고자 하며 하나님께 매달리는 영혼들에게는 반드시 응답하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좋지 않은 중심을 타고났다 해도 좋은 중심으로 변화시켜 구원해 주시며 좋은 천국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정신적인 장애를 가졌거나
귀신이 들리는 등 스스로 믿음 가운데 나올 힘이 없을 때는 어떠할까요? 바로 부모나
가족이라도 대신하여 회개하면서 기도와 금식으로 하나님을 감동시킬 만한 믿음을
내보일 때 비로소 사랑의 하나님께서 가족들의 믿음과 정성을 받으심으로 구원의
문을 열어 주십니다.


   만일 이러한 기회를 얻기도 전에 아이가
죽었다면 그 영혼에 대한 부모의 책임이 얼마나 중하겠습니까.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믿음 가운데 사는 것이 자신뿐만 아니라 후손에게도 얼마나 중요한가를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3. 지옥에 속한 아랫음부에 대하여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이 죽게 되면
두 천사가 마중 나와 천국에 속한 윗음부로 인도하지만,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이
죽으면 지옥의 두 사자가 와서 아랫음부로 끌고 갑니다. 이 때 죽은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면 구원을 받았는지의 여부를 대충 알 수 있습니다.


   임종이 가까운 사람들이 영안이 열려
빛 가운데 거하는 천사들을 보게 되면 평안히 미소 띤 얼굴로 눈을 감지만, 구원받지
못할 사람들은 자신을 지옥으로 끌고 갈 공포스러운 지옥의 사자들을 보게 되니 얼마나
놀라며 고통 중에 죽어가겠습니까.


   또한 믿음이 너무 연약하여 구원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천사들과 지옥의 사자들이 와서 서로 데려가려고 힘을 겨루므로
죽음을 맞기 전까지 심히 불안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지옥의 사자들이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없다 하며 계속 송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에게
임종이 가깝게 되면 믿음있는 사람들이 계속하여 예배와 찬송으로 믿음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부끄러운 구원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구원에 이르면 다행이지만 만일 구원받지 못하면 지옥의 사자들에 의해 아랫음부로
끌려가 일단 영의 세계에 적응하는 대기장소로 들어가게 됩니다.


   구원받은 영혼들이 윗음부에서 3일
간의 적응기간을 거치는 것처럼 아랫음부에도 구덩이와 같은 일정한 대기장소가 있어서
잠시 머무르게 되는데 이 때부터 고통이 시작됩니다. 각종 새들이 와서 크고 날카로운
부리로 쪼아대는데 이 땅의 조류와는 달리 징그럽고 흉칙하게 변형된 영물이기 때문에
영혼이라 해도 해를 입게 됩니다. 날카로운 부리에 쪼일 때마다 몸이 찢기어 피가
나고 살가죽이 벗겨져 나가지만 피할 곳이 없으니 다만 허우적거리며 비명 속에 움츠릴
뿐만 아니라 때로는 새가 와서 눈알을 빼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는 중에 3일이 지나면 자신들의
죄악에 따라 구별된 형벌의 장소인 아랫음부로 옮겨지게 됩니다. 아랫음부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습하면서도 지글지글 타오르는 뜨거운 느낌이 듭니다. 끊임없이 때리고 찌르고
찢으며 고문하는 형벌 속에 거하는 영혼들은 이미 눈이 있어도 눈이 있는 것이 아니요,
입이 있어도 입이 있다 할 수 없으니 비명조차 지르기가 힘든 것입니다.


   이 땅에서는 팔다리가 한 번 잘리면
그것으로 끝이고 아무리 아프고 괴롭다 해도 죽으면 그만이며 기절이라도 하면 잠시나마
모면할 수도 있지만 아랫음부에서는 목을 자른다 해도 다시 붙으며 신체를 베어낸다
해도 잠깐이면 원래대로 회복됩니다. 곧 영혼은 불멸하므로 형벌은 영원히 되풀이되고
그 고통은 쉼이 없는 것이지요. 아랫음부는 이런 고통 속에 죽고자 해도 죽을 수
없고, 형벌 속에 울부짖는 비명소리와 신음소리 그리고 피비린내 나는 썩는 냄새
등이 진동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아랫음부의 영혼들은 현재의
고통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고통까지 당하게 되지요. 곧 감당할 수 없는 형벌 중에
거하면서 어찌하면 이 고통을 벗어날까 고민하지만 그들에게 보이는 미래라고는 더
깊은 곳에서 타오르는 불과 유황의 지옥뿐인 것입니다. 그러니 지옥을 바라보면서
'이곳도 이처럼 괴로운데 저 불속은 어떠할까, 내가 왜 이 곳에 들어왔던고' 하는
후회를 거듭하며 끝없는 한숨과 탄식으로 지내게 됩니다. 다음 시간에 이어서 증거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자녀를 얻기 위해 삼위(三位)로 분리되어
나오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의 존귀하신 형상을 따라 섬세하게
빚으신 후 그 속에 영이신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창 2:7). 이런 생명체로
시작된 사람의 영혼은 어떤 경우에도 결코 소멸되지 않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천국과
지옥을 만드셔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영혼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여 영원히
복락을 누리게 하시지만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은 영원히 가둬둘 장소가 필요했기에
지옥을 만드시고 원수 마귀 사단이 관장하게 하셨던 것입니다(롬 6:16).


   첫사람 아담과 같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음받은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온 천하보다 소중하며
만물보다 존귀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거역하여 죄의 종이 되고 지옥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빛 가운데 거하며 진리대로 행하는 하나님의 참자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태초에 아담을 빚으시던 사랑의 눈길로
오늘도 우리를 바라보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과 기대를 기억하면서 신속히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나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