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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혼수상태/북한·소식·선교

‘공산주의 지키자’는 정신나간 통합진보당 당원

공산주의 지키자’는 정신나간 통합진보당 당원

 

 

[“남쪽 정부” 발언에, 27억 먹튀에, 이제는 열혈 김일성주의자 당원까지.. 통진당의 ‘진보’는 대체 어디까지]
 
“남쪽 정부” 발언으로 종북(從北) 혐의가 짙어진 이정희 전 대선후보를 대표로 둔 통합진보당 소속 한 당원이 ‘공산주의를 지키자’는 요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었다.
 
필명부터가 ‘김일성’인 이 당원은 지난 5월 31일 통진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남긴 글에서 “진보세력 모두가 생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촉구했다. 글 제목은 ‘신념만으로는 공산주의를 지킬 수 없습니다’이다. 당원게시판에는 당원만 글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인물은 통진당 당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당원은 ‘신념 이상으로 필요한 것’으로 부정선거와 이마저 뛰어넘는 행위를 촉구했다. 그는 “부정선거로 이명박을 떨어트리고, 부정선거로 새누리당을 없앨 수 있다면, 부정선거가 진보혁명이 될 수 있다”며 “가난한 민중들의 연속되는 자살행렬을 멈출 수 있다면 부정선거보다 더 한 것이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법치(法治)주의를 무시한 채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새누리당 집권을 저지함으로서 진보혁명, 즉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선동한 것으로 충분히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김일성'이라는 필명의 인물이 통합진보당 당원게시판에 남긴 '신념만으로는 공산주의를 지킬 수 없습니다' 제하 게시물(캡처사진 클릭 시 확대)>
 
이 당원은 다른 게시물들에서는 이정희 대표와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지속적으로 나타냈다. 6월 16일에는 “나는 이정희 대표가 존경스럽다”고 밝혔으며 앞서 5월 14일에는 “이석기·김재연 모두 진보정치를 위한 국회의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당원이 남긴 ‘종북스러운’ 게시물들에 대한 여타 당원들의 반응이 찬성보다는 반대가 비교적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공산주의 혁명을 노골적으로 선동하는 인물의 당원직을 버젓이 유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통진당은 비판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대한민국 정당법은 24조 1항에서 “시도(市道)당에는 당원 명부를 비치해야 한다”고 강제하고 있으며 24조 4항에서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이 있으면 범죄수사를 위해 당원 명부를 조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민족 최고의 주적(主敵)집단의 수괴 이름을 필명으로 사용하며 공산주의를 지키자고 선동하는 인물은 국가의 존립과 안전, 그리고 민주주의적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김일성주의자(者)로 볼 수밖에 없다. 과거 운동권 출신의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지난 5월 “통진당 내부의 소수 핵심 인사들은 북한 노동당 당적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이 당원은 건재함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불과 어제인 23일까지도 통진당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관계 당국의 정당법에 의거한 통진당 당원 명부 조사와 이를 통한 ‘김일성’ 검거가 시급한 실정이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