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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종교/혼합종교·2

[스크랩] 조용기 목사님은 직접 나서셔서 WCC에 대한 자기 정체성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

“보수 교계 지도자들, WCC에 대해 명확한 태도 보여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3.05.30 07:25   
 

[인터뷰]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상임회장 박동호 목사
 

 
최근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반(反)WCC 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사)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상임회장 박동호 목사(사진)가, 보수 교계 지도자들을 향해 명확하고 일관된 태도를 견지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보수 교계 일부 인사들이 모호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반WCC 진영에는 혼란을 초래하고 친(親)WCC 진영에는 자신들을 합리화시킬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동호 목사는 “WCC가 역사적으로 그 동안 걸어온 길과 발표했던 선언문들을 분석해 보면, WCC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상대화하고 ▲선교의 목적을 영혼 구원보다 사회 구원에 두어 교회를 하나의 해방기구로 활용하며 ▲종교다원주의를 주창하고 혼합주의를 용인한다”며 “WCC는 각종 종교단체들의 혼합체로, 기독교 위장세력이자 교회 분열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박동호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보수 진영에서조차 많은 이들이 “WCC 총회 반대운동을 벌이면 기독교가 분열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니, 그냥 자기들끼리 총회를 치르도록 내버려 두자”, 혹은 “WCC 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WCC를 복음적으로 변화시키자”면서 소극적 대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같은 논리에 반박했다.

박 목사는 먼저 “내버려 두자”는 논리에 대해 “만에 하나 WCC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한국교회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고, 별 성과 없이 치른다고 해도 그 악영향을 적잖이 받을 것이다. 총회 이후의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한국교회의 존폐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다들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사방에 불이 났는데 우리집만 보호한다고 해서 우리집만 멀쩡할 수 있겠는가. 구경만 하지 말고 나가서 불을 꺼야 할 때”라고 했다.

“WCC를 변화시키자”는 논리에 대해서도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너무나 많은 이들이 이 부분에 대해 크게 착각하고 있다”며 “WCC 총회는 한국교회에서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바뀔 곳이 아니다. 고착화돼 있고 저들의 목표를 버리지도 않는다”고 했다.

박 목사는 “WCC는 도저히 정통 기독교가 아닌, 이단 중의 이단”이라며 “그런데 교계 지도자들이 이단이라고 하면 쌍심지를 켜면서도, 진짜 이단 앞에서 납득이 안 가는 행동을 하고 있다. 이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교회에 불행한 일이다. 한국교회에서 WCC의 발호를 막지 않으면 서방교회와 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WCC 반대운동을 하면서, 목사들과 주의 종들이 세상 욕심과 자기 이익 등에 매달려 할 말 못하고 숨 죽이고 있는 것 볼 때 부끄럽다”며 “나 역시 허물이 많지만, 적어도 목회자라면 설사 불이익을 당한다 해도 비진리와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박 목사는 친WCC 진영을 향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WCC가 지나간 나라들은 모두 교회가 쇠락하지 않았는가. 한국교회 대다수가 WCC에 반대하고 있는데, 몇몇이서 이를 호도하려 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에 대해 “WCC에 대한 자기 정체성을 한국교회 앞에 밝혀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 목사는 조용기 목사가 2012년 3월 초 방송사 특집 좌담에서는 WCC를 옹호·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가, 같은 해 9월 25일 주요 일간지에는 WCC를 비판하는 성명서 광고를 게재했던 것을 지적했다.

박 목사는 “이 시점에서 조용기 원로목사님은 직접 나서셔서 WCC에 대한 자기 정체성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 더는 주의 몸된 지체들을 혼돈과 혼란에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확신 있는 그리스도인의 본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WCC의 실체에 대해 알리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계 지도자들 중에서도 이를 잘 모르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WCC 총회를 전후해 한국교회가 겪을 혼란을 막기 위해 정통 기독교 신앙을 교육하는 일에도 주력하겠다고 했다.
 
출처 :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64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