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프로그램 논란 완화 효과
공화·민주 “NSA 정보 있어 다행”
일각에선 첩보에 회의적 시각도
재외공관 19곳은 10일까지 폐쇄
무차별적인 국내외 정보수집 활동이 폭로돼 궁지에 몰린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존재감’을 회복하고 있다.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로이터>는 4일 “미국 공화, 민주당 정치인들이 모두 일요일(4일) 텔레비전 토크쇼에 나와 테러 위협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으며, 국가안보국의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을 완화시키려고 애썼다”고 보도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에이비시>(ABC) 방송에 나와 “중대한 위협 움직임이 있어 대응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공격 장소와 대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테러 조직이 미국뿐 아니라 서방에 대한 공격을 의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색스비 챔블리스(조지아) 의원은 <엔비시>(NBC) 방송에서 “테러리스트들 간 교신량이 폭증했다. 이는 9·11 이전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라마단(이슬람 성월)이 끝나가고 9·11을 한달 앞둔 이 시점이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라며 “이번 첩보 내용은 지난 몇년 동안 봐온 것 중에서 가장 위협적”이라고 강조했다.
강경보수파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시엔엔>(CNN)에 나와 “공포스러운 상황이다. 다시 한번 미 국가안보국 감시 프로그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하원 정보위 간사인 더치 루퍼스버거(메릴랜드)도 <에이비시>에서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우리는 정보가 있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국가안보국이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3일 테러 첩보에 따라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장관 등 안보·국방 관련 핵심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었다. 미 국무부는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본래는 4일 하루만 북아프리카·중동 지역 재외공관 21곳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으나, 아프간·이라크 2곳을 제외한 나머지 19곳은 10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무슬림들은 라마단의 종료를 기념하며 단식의 끝을 알리는 이둘피트르 축제를 벌이는데 올해엔 7일 라마단이 끝난다. 미국은 축제의 흥겹고도 혼란스런 분위기를 틈타 알카에다가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최근 이라크 등에서 알카에다가 대규모 탈옥 사건을 일으켜 수백명의 테러리스트들이 활개를 치게 된 것도 위험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이 내놓은 테러 첩보의 엄밀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애덤 시프 의원은 “(테러 위협에 대해) 어떤 조처를 내리려면 확실한 증거가 있거나 매우 믿을만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며 “어떤 특별한 (감시) 프로그램이 미국의 안보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말하려면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가안보국의) 국내 감시 프로그램이 테러와 관련한 정보를 얻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은 테러 위협의 실체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몇가지 미심쩍은 대목을 짚었다. 예컨대 백악관에서 중요한 테러 대책회의가 열린 3일 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52번째 생일을 자축하려고 골프를 치러갔다. 미 당국은 이번에 테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예멘을 꼽고 있지만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은 며칠 전 예멘의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 오바마는 지난 1일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만나, 하디 대통령의 군 개혁을 칭찬하며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가 점령지역에서 물러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28&aid=0002198161
'천국과지옥2 > 666짐승의 표·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베리칩의 정체 와 칼 샌더스박사 증언 (0) | 2013.08.16 |
---|---|
지갑없는 세상?…영국서 얼굴로 본인인증 결제서비스 (0) | 2013.08.12 |
텍사스州 학생 위치추적 프로그램, ‘666 논란’에 철회 (0) | 2013.07.28 |
상징일 수 없는 짐승의 표! (0) | 2013.07.20 |
KingJames 영어성경에 나타난 짐승의 표 (0) | 2013.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