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국과지옥2/말세 징조·2

초강력 토네이도에 생방송 하던 앵커도 긴급대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52&aid=0000486930

 

 

초강력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미 중서부 지역에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약 80개의 토네이도가 동시에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는데요, 긴박했던 순간들을 로스앤젤레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회오리 기둥이 집을 향해 다가옵니다.

이웃집 지붕은 통째로 뜯겨졌습니다.

대피할 시간조차 없는 긴박한 상황, 주민은 간절한 기도를 쏟아냅니다.

[인터뷰:미 일리노이주 워싱턴시 주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생방송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소식을 전하던 앵커들.

토네이도가 다가오는 게 스튜디오 안에서도 느껴지자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잠시 뒤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뒤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인터뷰:미 일리노이 지역 방송 앵커]
"지금 토네이도 소리가 들립니다. (네.) 우리도 바로 대피해야 될 것 같은데요. (네.) 방송을 중단 해야겠습니다. 곧 돌아오겠습니다."

80여 개의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자리.

집과 자동차, 가구 등 모든 게 사라졌습니다.

[인터뷰:미셸 크럼린, 토네이도 피해자]
"쓰레기 더미만 남았습니다. 저는 모든 게 사라지고 아무 것도 남지 않았어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5월 오클라호마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토네이도와 같은 등급의 초강력 토네이도에 미 중서부는 또 한번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