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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지옥2/말세 징조·1

미 눈폭풍 수도권 강타..피해 급증 우려

| | 입력 2013.12.09 14:01

[앵커]

미국 남부와 중서부 일대를 강타한 눈폭풍이 워싱턴 DC 등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도로는 모두 얼어붙어 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상당 수의 항공편은 취소됐습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밤새 폭설이 쏟아지면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자동차들은 모두 눈 속에 파묻혔고 앞유리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인터뷰:폴 그래디, 오하이오 주민]

(It made this like hard ice coating underneath the snow so that made it a little tougher. A lot more chopping and a little less easy scraping.)

"눈 밑에 얼음 코팅을 해놓은 것처럼 돼 있어서 없애기가 어려워요. 조금씩 쳐서 긁어내야 됩니다."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 등 인구 밀집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20센티미터의 눈이 내렸습니다.

기온까지 급격히 떨어지면서 주요 간선도로는 모두 얼어붙었습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잇따르자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운전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버지니아주 운전자]

"운전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사람들이 매년 눈길에서 운전하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It's been really rough. I think every year people forget how to drive in the snow.)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국제공항에서는 활주로가 얼어붙어 일부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결빙 사태로 도시 전체가 마비되자 볼티모어시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취소했습니다.

주말 동안 텍사스주를 비롯해 미주리와 아칸소 등 미 중서부를 휩쓸며 1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록적인 눈폭풍.

이번 눈폭풍은 모레까지 계속되면서 동북부에도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