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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황 "교황청 내에 `게이 로비` 있다" 인정

교황 "교황청 내에 '게이 로비' 있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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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사진=교황청 웹사이트 캡처

교황청 내에 동성애 관련 비리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내에 '동성애자 로비(게이 로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가톨릭교 언론인 '성찰과 해방'은 11일(현지시간) 교황이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지역 종교인 연합(CLAR)' 관계자들을 알현한 지난 6일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교황은 이 자리에서 "교황청 안에는 정말 성스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부패한 흐름도 있고, 또한 사람들이 말하듯 '게이 로비'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따져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게이 로비'는 일부 성직자들이 동성애 성직자들에게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하거나 동성애를 대가로 이득을 취하는 행위 등을 일컫는다.

앞서 지난 2012년 1월 대주교인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미국 주재 교황청 대사가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에게 보낸 서한을 이탈리아 매체들이 폭로한 이른바 '바티리크스(교황청을 뜻하는 바티칸(Vatican)과 위키리크스(Wikileaks)의 합성어)'에서 비가노 주교가 교황청 부행정처장 재직 당시 겪었던 부패가 폭로됐다.

이에 베네딕토 16세는 3명의 추기경에게 부패 실태를 자세히 조사하도록 지시했고, 이들은 교황청 관계자 수십 명을 심문해 작성한 보고서를 2012년 12월 교황청에 제출했다.

보고서 제출 직후인 2013년 2월 초 이탈리아 언론 매체인 '파노라마 뉴스 위클리'와 '리퍼블릭카 데일리'는 이 보고서에 교황청 성직자 사이의 '게이 로비' 실태가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며칠 뒤인 2월 11일 베네딕토 16세가 노환을 이유로 퇴위를 발표하자 의혹은 더욱 짙어졌고, 이에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당시 "추측이자 허구, 의견에 불과하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 로비'를 인정했다는 '성찰과 해방'의 보도에 대해서 롬바르디 대변인은 "사적인 대화였고,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61216010889495&outlink=1 머니투데이 황재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