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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영상] 화염과 연기로 뒤덮인 5층에서 아기가 던져졌다

[영상] 화염과 연기로 뒤덮인 5층에서 아기가 던져졌다

입력 2016-05-28 15:45 수정 2016-05-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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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인해 출구가 봉쇄된 5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아이(붉은 원)가 떨어지고 있다. 아빠는 이웃주민들이 펼쳐놓은 카펫 위로 아이를 밀어냈고 아이는 안전하게 구조됐다. 유튜브 영상 캡처



당신은 아파트 5층에 살고 있는데 갑자기 발생한 화재로 현관문을 열 수 없게 됐습니다. 옆집으로 대피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발코니가 유일한 출구인데 아내와 3세 딸, 11개월 아들도 함께 피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러시아투데이(RT)는 27일(현지시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찔한 영상과 함께 27세 가장 비탈리(Vitaliy)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비탈리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주 서부의 도시 스트루니노(Strunino)에서 아내 엘레나(Elena),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2일 꿈에도 떠올리기 싫은 순간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아파트 5층에서 살고 있던 비탈리 가족은 갑자기 아래층에서 올라온 열기와 연기에 당황했습니다. 아래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된 비탈리는 집 밖으로 대피하려 했지만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죠. 피할 곳은 발코니밖에 없었고 비탈리 가족 4명은 발코니 옆에서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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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방구조대가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발코니 바깥에는 이웃 주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채 20분도 되지 않아 화염이 다가왔고 가득 찬 연기로 인해 도저히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이 됐습니다. 

고심하던 비탈리는 발코니에 있던 낡은 카펫을 발견하고선 아래로 던졌습니다. 지역방송 보도에 따르면 카펫을 던진 뒤 비탈리는 이웃 주민들에게 "이것을 펼쳐 가족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웃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보면 검은 연기 사이에서 갑자기 어린아이가 나타나는가 싶더니 주민들이 펼쳐놓은 카펫 위로 떨어집니다. 태어난 지 11개월 된 막내아들과 3살 딸이 차례로 5층에서 날아오는데 다행히 두 아이 모두 아래에 있는 주민들이 카펫을 펼쳐 안전하게 받아냈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이어 엘레나와 비탈리도 차례차례 카펫 위로 뛰어내립니다. 두 아이의 엄마 엘레나(Elena)는 이후 언론에 모든 문이 막힌 상태에서 아이들을 밀어내고 스스로도 뛰어내릴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두려움과 무력감을 털어놨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아이와 엘레나는 특별한 부상 없이 구조됐지만 맨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비탈리는 등에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가족을 구할 출구를 찾기 위해 불길 속을 헤맨 탓이겠지요. 비탈리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 우자매샬롬하우스
글쓴이 : 시온의 영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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