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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거와 대환란/휴거·1

[스크랩] 어느 휴거 신부의 신앙고백입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아주 많이 고통할때가 있었다
그 괴로움이 너무 깊은 나머지
숨이 쉬어 지지 않았었다

숨쉴수 없는 그 괴로움의 일분 일초들은
마치 내게는 천년과도 같은
결코 끝나지 않을것 같은 긴 시간들이었다

한달동안 물한모금도 제대로 넘기지 못하며
바짝 바짝 야위어 갈때
나는 주님께서 내게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물어보고 싶었었다
원망하고 싶었었다

그럴때마다 선명하게 들려오던
그때의 주님의 엄중하신 음성은
지금도 생생히 떠올릴 수 있다

''원망하지 마라''

조금의 자비도 따스함도 위로도 느껴지지 않는
너무나 참혹해지리 만치 메마른 음성이었다

하나님은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은
주시지 않는다 하셨는데
왜 내게는 이런 엄청난 고난을 주시면서
위로는 커녕 원망조차 하지 말라는 것일까...
이해되지 않았지만..
주님을 사랑하고 믿는 나는
10년동안
단한번도 그분을 원망을 할수가 없었다

정말 한번만 단한번만이라도
내게 왜 이러세요? 제가 뭘그리 잘못했나요?
주님께 소리치고 나면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것만 같은데
그 때마다 들려오는 엄중한 음성 앞에
단 한번도 그럴수가 없었다 ...

정말 그때 10년 동안
하나님은
그 원망치 말라는 음성 외에
아무것도 응답치 않으셨으며
철저하게 날 버리신듯 느껴졌었다


그렇게 먹을수도 없고 숨도 쉬어 지지 않던 어느날
꿈이 었는지
환영이 었는지..
내 영혼은 천국의 큰 성문앞에 이르렀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이곳에서의 손만 놓으면
이생을 끊고 그 안으로 들어갈수가 있음이 알아 졌다

그런데
내게는..
너무나 사랑하는 딸이 있었다..
차마 그 손을 놓을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숨이 쉬어지지 않아
가슴을 잡아 뜯으며 슬피 울다가
나도 모르게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겼었다
그리고
부엌칼을 집어 들었다

나는
사람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너무나 깊이 이해한다

그들은 숨이 쉬어지지 않는것이다
죽음이 그래서 너무나
달콤한 유혹처럼 느껴 진다
죽는 방법은 그 어떠한 것이라도
모두 두려운것이 아니다
떨어지든 칼을 집어넣든
약을 먹든
몸에 휘발유를 뿌리든
죽음 자체가 너무나 강렬한 유혹이 된다
그래서..
부모도 자식도 생각이 나지 않아서
죽을수 있는것이다

그때의 내가 너무나 그랬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고
죽음만 내 앞에서 미소짓고 있었다

쎄게 찔러야 죽을수 있을것 같아
칼을 높이 치켜들며 고개를 쳐든순간
정면에 벽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3시 10분전...
우리 딸이 3시에 유치원에서 돌아오는데...

그때야 비로서
딸애가 생각나 졌다
내 죽음을 처음 목격하는 사람이
6살 어린 내딸이 되게 할수는 없었다
칼을 떨어뜨리고 바닥을 기어다니며
개처럼 울었다
그리고 아이가 돌아왔을때는
환하게 웃으며 아이를 안아줬었다

그때의 내딸..
예쁜 내딸이
어느새 28살이 되었다
딸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고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단 한번도 장학금을 놓친적이 없었고
기쁜 소식만 전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교수에게서 강사로 일해달라고
부탁할수 있겠다는 반가운 메일도
받았단다
힘들었을 텐데
정말이지 아이는 단한번도
엄마 힘들어 소리를 하지 않았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 난 지금 생각해본다

나는 주님이
이길수 없는 시험과 환란을 주셨다고
생각했었다

만약 내가 그때 아이가 없는 혼자였다면
나는 결코 여기 까지 올 수 없었을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기다리셨다가
아이를 먼저 주시고 그 환란을 주신것이 었다

나는 이제 누구보다 강하여 졌으며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는 자가 되었다

다시 그길을 허락하시고
다시 가라고 말씀 하신다면
...

전에는 제게 그길을 다시 가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다시 가라고 하시면 저는 못가요
했었는데 이제 기도가 바뀌었다

나는 이제 이아가 없이도 혼자 갈수 있다
그리고 승리 할 수 있다

이해할 수 없어도
이해되지 않아도
하나님은 선하시며
나를 사랑하신 다는 것을
이제는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나를 성장 시키기 위함이시며
나를 구원하시기 위함이란것을
이제 의심하지 않는다

곧 ..이세상이 멸하여 질때
많은 사람들이 진짜 참혹한 환란속으로
들어가게 될것이다
그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울수 있는
주님 닮은 심령을
내게 주신것에 감사 드린다

나는 모르고 그 길을 걸었었지만
주님은 그길을 아시고
어찌 걸으실 수 있으셨나요?

로마병정에게 잡히기 전날
어찌 내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시길 기도하실 수 있으셨나요?

그 채찍과 침뱉음과 조롱을
어찌 참고 이기실수 있으셨나요?

골고다 그 죽음의 길을
어찌 원망치 않고 걸어 가셨나요?

십자가 위
하나님이 떠나가신것 같은
어두움과 두려움 속에서
주님을 못박은 저들을 향해
어떻게 하면
하늘의 용서를 대신 구해주실수 있으셨나요?

이제 저의 인생은 모두
주님의 것이옵니다. 아멘..ㅣ

출처 : 휴거를 기다리는 고독한 예수쟁이들의 공동체
글쓴이 : 사랑합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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