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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글)

“10월 초·중순까지 탈북민 2600명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입력 2023.09.20 11:21


https://www.jayu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22 


인권단체들, 북한자유주간 일환으로 19일 중국대사관 앞 화요집회 열어
대통령 진언서·대사관 서한 전해...22일 세계각국 대표 참석 집회도 예정

“전 세계 언론이 아시안 게임 집중할 때 중국 인권문제 시험대에 오를 것”
“앞으로 2~3주간이 탈북민 구출과 북한 2500만 동포 구출 단초가 될 것”
“비밀리에 강제북송 진행 중이라 판단...막을 방법은 세계시민사회 힘 뿐”
“강제북송은 반인도적 범죄...종사자 처벌하고 당국에 절대 협조 말아야”



“10월 초·중순까지 우리가 탈북민 2600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탈북민들을 살려 달라고 전 세계에 부르짖어야 할 골든타임이에요. 북한 전문가들이 추측하기로 오는 9월 23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이 없었다면 중국이 탈북민 2600명을 북한에 벌써 넘겼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6월 말부터 한국에서 2600명의 탈북민들을 살려 달라고 외치자 국내외 언론을 비롯해 보도되면서 넘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19일 오전 (사)북한인권·한변·올인모·에스더기도운동 등 인권단체들이 제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민 2600명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하라>는 주제로 진행한 제277차 화요집회에서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전 세계의 언론이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집중할 때, 이 인권문제가 전 세계의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며 “중국은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일 뿐만 아니라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이며, 현재 우리나라 정부에서 강제북송은 옳지 않은 일임을 촉구하고 있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3주간 대한민국 국민들이 온 힘을 다해 외친다면 2600명의 탈북민 구출은 물론이며, 북한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2500만의 동포 모두를 구출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훈 (사)북한인권 이사장은 “아시안 게임이라는 국제적으로 큰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도 중국은 탈북민을 강제북송하려는 자세에 변함이 없다”며 “최근 비디오에 의하면 단둥에서 신의주로 가는 버스에 100명에 가까운 북한 주민들이 이송 됐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탈북민들이 아니라고 하지만 인권단체들이 볼 땐, 이것이 바로 강제북송의 시작”이라고 우려했다.

김 이사장은 “언제 중국이 탈북민을 강제북송한다며 선전하는 것을 봤나”라며 “우리는 현혹되어선 안 된다. 비밀리에 2600명의 탈북민들을 조용히 강제북송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인권단체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제북송을 막을 방법은 우리 시민사회의 인권과 정의를 존중하는 세계시민사회의 힘 밖에 없다. 정부 또한 직·간접적으로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한도가 있다”며 “인권이야말로 공개적이고 떳떳하다. 마지막으로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강제북송을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은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 북한에 있는 2500만의 동포들이 우리와 똑같은 자유와 인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북한 인권을 위해 앞장서서 투쟁하시는 분들이 함께 하기에 큰 의미가 있다. 우리의 목소리가 전 세계를 비롯해 중국 당국과 북한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북민 정치학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2600명이 강제북송 되면 그들은 정치범 수용소나 교도소로 끌려가 짐승처럼 살다가 죽어야 한다. 그러므로 중국에게 2600명의 탈북 동포들을 당장 대한민국에 보내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탈북민) 강제북송은 반인도적 범죄”라며 “여기에 종사하는 중국 관리는 반드시 처벌해야 하며, 중국 당국에 대해 어떠한 형태든지 협조해선 안 된다. 오는 22일에 이 자리에서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한 반대집회를 가진다. 세계 각국 대표들이 참여하는 자리다. 많은 이들의 참여과 관심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탈북민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는 그 순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尹 정부에서 중국에게 2600명의 탈북민 강제북송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국제이사회에서 중국이 빠질 것을 당당히 외쳐야 탈북민이 대한민국으로 올 수 있다”고 했다.

연사들의 발언이 끝난 후 이용희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는 전언서를, 김태훈 이사장이 2600명 탈북민을 강제 북송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낭독했다. 이후 수잔 숄티 대표와 김태훈 이사장 등이 서한을 중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