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미소가 매력있는 남자, 박수홍
기도빨 잘먹힌다는 그의 기도비결은?
'내 기도들어주시는 하나님을 위해 영광돌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언제부터인가 TV 프로그램에서 코미디언과 개그맨들의 역할은 남을 골탕먹이거나 무안을 주는 것으로 고정돼 있다. 그래야만 시청자의 웃음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드물게는 놀림을 당할지언정 남을 깎아내리지 않고 화려한 자리보다는 남을 돕는 자리에서 자주 눈에 띄는 개그맨이 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잠 18:21)
모태신앙으로 신앙을 지켜온 개그맨 박수홍씨는 좋아하는 성경구절을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이 구절을 댄다. 현재 지상파 3사의 총 5개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고 있는 박씨는 무엇보다 MBCTV 느낌표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가족을 만나게 해주는 아시아! 아시아!,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어려운 사람들의 집을 고쳐주는 '러브 하우스'등 공익성이 큰 코너들을 진행하면서 '건실한 청년'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가고 있다.
그러나 그가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은 단지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만날 때 더욱 빛이 나는 그의 사려깊은 태도와 말씨 대문이다. 그는 "대중을 대표해서 출연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은 말을 말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고민하게 된다"며 "그렇지만 매번 프로를 진행할때마다 그 사람들의 따뜻하고 소박한 모습에서 제가 더 많이 배운다"고 고백한다.
"요즘이 데뷔 후 12년 방송생활 중 가장 신나고 힘이 나요. 이제야 제가 하나님께 약속한 일들을 시작하는 것 같아서요."
1991년 KBS '대학 개그 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박씨는 오디션 당시만 해도 "숫기가 너무 없어 어렵겠다"는 말을 들었었다. 스스로도 떨어질 것을 예감하고 있었지만 그는 "합격하게 해주시면 하나님의 일을 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고 서원하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그렇게 기도하고 났더니 마지막 면접때 평소와 다르게 전혀 떨리지도 않고 연기도 준비한 것보다 훨씬 잘할 수 있었어요. 그 뒤로 하나님 일이면 반드시 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박씨가 이렇게 깊은 신앙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과 목회자인 두 분 작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지금 박씨와 함께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출석중인 그의 부모는 언제나 기도의 첫머리에 "수홍이가 보람된 프로들을 하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드린다고.
그러나 그 역시 방송. 연예계 문화속에서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동료 개그맨들을 전도해보려고 애를 써봤는데 잘 안되더군요. 사실 연예계는 신앙을 지켜가기가 어려운 곳이에요. 그래도 제가 크리스천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알려왔다고 자부합니다."
데뷔 후 최근까지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일에는 스케줄을 잡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그러나 일이 많아지기 시작한 2여년전부터는 어쩔 수 없이 주일에도 가끔 일을 하게 됐다. "그때쯤 하나님께 '일 좀 많이 주세요'라고 투정을 부렸더니 사정없이 일이 밀려들더라"는 그는 "너무 기도를 잘 들어주셔도 또 고민이 생긴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자신이 홍보대사로 잇는 기독NGO의 이라크 어린이돕기 자선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하나님의 일'과 연결된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솔직히 처음 방송을 시작하던 때에는 유명해지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이 컸죠. 그런데 지금은 보람있는 일을 오래 하고 싶다는 소망이 가장 큽니다."
그의 바쁜 스케줄을 대변하듯 매니저가 인터뷰 중반부터 다음 프로 출연 시간이 임박했다는 눈치를 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신앙 인터뷰도 하나님 일이니까 내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성실히 인터뷰를 이어갔다. 결국 인터뷰를 마치자 마자 손목을 잡힌채 끌려갔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사람 좋은 미소를 보여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글출처 : 황세원기자 hwsw@kmib.co.kr
사진출처 : 스타뉴스 (STA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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