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이의 첫 번째 지옥과 천국 여행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는 중에 “오늘은 특별히 지옥을 구경할 사람이 있는데 무서워하지 말고 예수님만 의지하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지옥의 어떤 곳을 보여 주시더라도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하셨다. “우리 모두 예수님께 열심히 기도해서 지옥의 참혹한 현장을 꼭 한번 봅시다!”라고 하며 강하게 선포하셨다.
기도 시간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방언으로 뜨겁게 부르짖고 있는데, 강대상 앞의 벽면에 걸려 있는 십자가에 갑자기 환한 빛이 생기면서 동그랗게 생긴 큰 문이 나타났다. 조금 있으니 그 문으로 예수님께서 양을 두 마리 끌고 나타나셨는데, 잠시 후에는 그 양들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예수님이 나에게 다가오셔서 다정하게 내 이름을 불러 주셨다.
“학성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셨는데 나는 말로만 들었던 예수님을 처음 만났다. 나는 갑자기 흥분이 되면서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는데 견딜 수 없는 기쁨에 들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빛이 나는 흰옷을 입고 계셨다.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학성아! 너는 지금 나와 같이 갈 데가 있으니, 어서 가자!”고 하셔서 내가 “어디로 가는데요?” 하고 물었더니, 예수님께서 “가 보면 안다!” 고 하면서 행선지를 가르쳐 주지 않으셨다. 예수님께서 내 손을 잡으시자마자, 몸이 공중으로 붕 뜨더니 새털처럼 가벼워졌으며, 팔이 양쪽으로 쭉 펴졌고 눈 깜짝할 사이에 흰 세마포 옷이 내 몸에 입혀졌으며 강대상의 십자가 문으로 깊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는데, 벌써 예수님과 함께 공중으로 날기 시작했다.
저 멀리 지구가 보이고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권이 나타났으며 그곳을 통과하니 드넓은 우주가 보였는데, 수많은 별들이 밤하늘에 수를 놓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니까 또 은하수가 있었고 그 다음에는 캄캄한 세계가 보였는데, 나는 겁이 덜컥 나서 예수님의 손을 꽉 잡았다. 예수님께서는 “조금 더 가자”고 하시면서 나를 이끄셨는데, 우리는 두갈래 길 앞에 다다랐다. 주님께서는 왼쪽 길로 나를 데리고 가셨는데, 그곳은 매캐한 냄새가 많이 났고 아주 지저분했으며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났다.
“예수님! 사랑하는 예수님! 여기가 어디입니까? 앞이 잘 안보입니다.” 라고 소리를 쳤는데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학성아, 놀라지 마라. 여기는 지옥이다. 내가 너를 지켜 줄 터이니 걱정하지 말고 자세히 보거라”고 하셨다.
불꽃이 지옥문을 벌겋게 달구었고 지옥에 들어가기 전부터 너무 강렬하고 뜨거워서 나는 도저히 못 들어가겠다고 얼굴과 몸을 돌려서 버티었다. “예수님, 저런 불구덩이 속을 어떻게 들어갑니까? 도저히 못 들어가겠어요.”라고 하였다. 굳이 표현해 본다면 언젠가 포항종합제철공장의 쇠를 불로 녹이는 장면을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지옥의 입구는 그러한 불구덩이보다 훨씬 더 뜨거운 것 같았다. 훨씬 더 강렬했다.
예수님께서 “내 손을 꼭 잡아라!”고 하시면서 손을 내미셨는데, 예수님의 손을 잡으니 뜨거움은 한순간에 사라졌지만 얼마나 뜨거운지는 느낄 수 있었다. 예수님과 같이 간 곳은 너무 캄캄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무슨 방 같았는데, 예수님께서 내 눈을 만져 주시자마자 앞을 환하게 볼 수 있었다. 거기에는 하얀 치마저고리를 입고 있는 어느 할머니가 꼼짝하지 않고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학성아, 자세히 보고라!” 주님의 음성에 나는 더 가까이 가서 그 할머니를 봤다. 그런데 그분은 몇 년 전에 돌아가신 나의 외할머니였다.
엄마가 집을 나가시고 난 뒤에 외할머니께서 나와 유경이, 유미를 모두 키워 주셨다. 외할머니는 우리를 너무 사랑하셨고, 엄마대신 나와 동생들을 키워 주셨는데, 그 외할머니가 지금 지옥에 있다니! 나는 깜짝 놀라 큰소리로 외할머니를 불렀다. “할머니! 저에요! 학성이에요! 아니, 할머니같이 착하고 좋으신 분이 왜 여기 있어요? 빨리 나오세요!”라고 했더니, 외할머니께서 나를 알아보시면서 “학성아! 네가 여기 웬일이냐? 어떻게 여기에 왔느냐?”고 놀라면서 물으셨다. “예수님이 저를 여기에 데리고 오셨어요. 할머니, 어서 나오세요. 하니까 외할머니는 우시면서 “학성아! 내가 나가고 싶어도 여기서는 아무도 마음대로 나갈 수가 없단다. 너는 여기 오면 안 된다. 빨리 가거라!” 하고 외치셨다.
나는 예수님께 울면서 부탁을 드렸다. “예수님! 우리 할머니 좀 나오게 해 주세요. 우리 할머니는 불쌍하신 분이에요.” 순간 외할머니 다리 밑에서 큰 뱀이 나타나서 외할머니를 칭칭 감으면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으악!” 나는 크게 비명을 질렀다. 외할머니도 놀라서 “살려 주세요!” 하고 외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외할머니는 살아 계실 때 우리를 키우다 나이가 드셔서 병이 나 움직이시지 못하게 되었다. 그때 허리인지 엉덩이 부분에 욕창이 생겨 구더기까지 나왔는데, 나와 유경이 외할머니께 밥을 차려 드리는 것이 귀찮아져서 두드려 패기도 하고 변을 많이 볼까봐 밥을 잘 주지 않았다. 그렇게 나쁜 짓을 많이 저지르다 보니 외할머니께서는 제대로 잡수시질 못해서 거의 굶어서 돌아가셨다.
나는 정말 못된 놈이었다. 내가 외할머니를 잘 모셨더라면 지금까지도 살아 계셨을 것이고 예수님을 꼭 믿게 만들어서 지옥에 오지 못하게 만들었을 터인데 오히려 외할머니를 돌아가시게 해서 지옥가게 만든 장본인이 되어 버렸다.
“예수님! 사랑하는 예수님! 나쁜 짓은 제가 많이 했는데, 어떻게 좀 해주세요, 네?” 예수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안타깝게 지켜보고만 계셨다. 나는 계속 울고 또 울며 예수님께 간청을 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 와중에서도 외할머니께서는 가족의 안부를 물으시며 걱정하셨다. “학성아! 동생들은 잘 있느냐? 너희 엄마는?” “네, 모두 다 잘 있어요.”라고 하는 사이에 뱀은 할머니를 더욱 힘 있게 조이고 있었고 외할머니의 비명소리는 점점 더 커져 갔다.
“으악! 할머니! 어떻게 해요.” 나는 엉엉 울고 또 울었다. 예수님께서는 내 손을 잡아 이끄시면서 “학성아! 이제 그만 가자!” 라고 하셔서 외할머니의 외치는 소리를 뒤로 한 채 지옥을 나왔다. 예수님께서는 ”지옥에는 육신의 세계보다 더 확실하고 또렷하게 오감이 살아 있다“고 하셨다. 목사님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지옥에 직접 와서 보니 경악과 충격 그 자체였다. 너무나도 끔찍한 장면과 역겹고 썩은 냄새는 잠시라도 있을 수가 없게 했다. 나는 교회에 도착하여 지옥에 있는 외할머니 생각에 펑펑 울었는데, 예수님께서는 “학성아, 울지 마라. 똑똑히 보았으니 앞으로 신앙생활 잘해야 한다. 알겠지?” 하면서 내가 다짐하도록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학성아! 지옥은 너무 처참했지? 지금부터는 천국을 보여 주마”라고 하셨는데, 주님께서 내 손을 잡자마자 나는 금세 밤하늘의 우주를 날고 있었다. 수많은 별들이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빠르게 나를 지나가고 어느 사이엔가 천국의 환한 빛이 다가오더니 나는 벌써 천국에 와 있었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천사의 무리들과 천국에 먼저 온 많은 분들이 나를 환영해 주었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천사들과 예수님이 함께 손잡고 기쁨의 춤을 덩실덩실 추었다. 천국에 있는 모든 세계는 지옥의 현장과는 정반대였다. 천국에서는 보이는 모든 것들이 늘 새롭고 놀랍고 환상적이었다.
나는 천국에서 예수님께 부탁을 했다. “예수님! 목사님 아들, 요셉이 발에 무사마귀가 많이 퍼져 있어 잘 걷지를 못합니다. 나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 엄마 허리가 많이 아파요. 아프지 않게 해 주시고요. 교회 방에서 생활하는 오종석 형님의 직장도 빨리 구해주시고 우리 주님의 교회도 부흥시켜 주세요.” 예수님께서 “그래, 알겠다.”고 말씀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보시며 “학성아! 오늘은 그만하고, 이제가자!”고 하셨다. 주님께서 내 손을 잡자마자 양팔이 저절로 벌어지면서 하늘을 통하여 우리 교회로 왔다.
다시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자꾸만 지옥에 있는 외할머니 생각이 나서 크게 울었다. 나는 너무 속상하고 괴로워서 계속 몸부림을 쳤다. “주님! 어떡하면 좋아요? 할머니는 저 때문에 죽으셨어요! 괴로워 죽겠어요! 할머니! 불쌍한 우리 할머니!” 울다가 지치다가도 또 울면서 부르짖었다. 나는 눈물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인데도 그러한 내가 이렇게 울다니.... 두시간, 세시간, 네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1부 기도회가 벌써 끝났는데도 나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서 목사님께 무릎을 꿇고 울면서 그동안 속 썩이고 잘못한 것들을 모두 고백하고 간절하게 용서를 빌었다. 목사님께서는 웃으시며 “괜찮다. 벌써 다 잊어버렸다”고 하셨다.
성도를 모두에게 천국과 지옥을 갔다 온 간증을 하고 난 후 새벽 5시에 2부 기도회를 시작하여 오전 10시까지 했다.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실 때는 내 눈앞에 예수님이 오셔서 목사님의 몸속으로 들어가셨다. 그러자 목사님의 설교는 더 강력해지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줄지어 내려와서 강대상의 양쪽 옆으로 와서 서 있었고 어떤 천사들은 무슨 받침대가 있는 빈 그릇들을 많이 가지고 와서 기도할 때와 찬양할 때, 그리고 목사님이 설교할 때와 우리가 “아멘! 아멘!”하면 그릇을 내밀어 그것들을 담아서 가지고 갔는데, 그 일을 계속 반복했다.
오늘 아침까지 모든 예배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지옥에 있는 할머니 생각에 견딜 수가 없었다.
출처 : 김용두 목사님 著 「내가 너에게 불세례를 주노라」
출처 :하늘향연 원문보기 글쓴이 : 천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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