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협약' 최악 전망치 보다 나빠
(워싱턴 AP=연합뉴스)지난 1997년 교토 기후협약 체결 이후 세계 각국이 다음 단계의 기후변화 방지노력을 모색하고 있는 사이 기후변화로 인한 폐해가 당초 최악의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 여름 항로가 열리는 가하면 그린란드와 남극 지역도 수조(兆)톤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의 얼음층이 녹아내리고 있고 유럽과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빙하가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비단 극지대나 고산 빙하 지대뿐 아니라 ▲ 세계 대양 수면은 약1.5인치(약3.75cm) 상승했고 ▲ 미 서부에서 호주, 그리고 북아프리카의 사헬 사막에 이르기까지 가뭄과 산불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으며 ▲ 기후변화에 따른 멸종위기 생물도 북극곰을 비롯해 나비, 개구리 및 북미 송림수목지대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 지구온도 상승도 그 폭이 1997년 이전 12년간에 비해 이후 12년간 0.4도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지난 1990년대 예상할 수 있었던 최악의 예상치보다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은 1997년의 교토 협약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토협약 체결 이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수준은 6.5%나 증가했다.
1997-2008년 사이 화석연료를 연소함으로써 발생하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1% 증가했으며 이중 미국은 3.7% 증가했다.
현재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이 기간 배출량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들인 미국과 중국, 인도가 교토협약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개발도상국들도 교토 협약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문제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고 빨리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 지질탐사소의 버지니아 버킷 기후변화 담당 수석연구원은 "1997년의 경우 기후변화의 영향이 과소평가됐다"면서 "변화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23일 지적했다.
또 1997년에는 기후변화가 주로 기후과학자와 환경주의자, 정책당국자들의 관심사안이었으나 지금은 이들외에 생물학자, 법률가, 경제학자, 공학자, 보험분석가, 위험관리자, 재해전문가, 상품거래인, 영양학자, 윤리학자, 심리학자 등 거의 모든 분야 전문가들의 주요 현안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년간 과학자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 여름 항로가 열린 것과 지표층의 얼음층이 대규모로 녹아내리고 있는 것이다.
1993-1997년 사이 매년 여름 평균 270만 평방마일 크기의 해수면 얼음이 녹았으며 최근 5년간은 매년 여름 알래스카 크기에 해당하는 200만 평방마일의 얼음이 녹아 없어졌다.
그러나 해수면을 상승시키는 것은 극지대 해수면의 얼음이 아니라 지표면의 얼음층이 녹아 바닷속으로 흘러드는 것이다.
2000년 이후 그린란드 지표면의 얼음 1.5조톤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었으며 남극지역은 2002년 이후 1조톤이 녹아내렸다.
육지 고산지대의 빙하층도 1997년 이후 평균 25피트(약7.5m)가 줄어들었으며 1970년대에 비해 3배나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이밖에 1997년 이후 기후변화로 등장한 또다른 우려스러운 현상은 대양이 대기중의 보다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함으로써 산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산호초나 굴, 플랑크톤 등이 영향을 받고 궁극적으로는 해양의 먹이사슬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생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지구상 동식물 생태에도 영향을 미쳐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지역의 3천700만 에이커에 달하는 송림지대가 지구온난화로 겨울에도 활동하는 딱정벌레로 인해 황폐화됐다.
미 서부의 주요 급수원인 콜로라도강 저수지의 경우 1999년에는 만수위였으나 100년만의 최악의 가뭄 등으로 2007년에는 저수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y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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