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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0년 전, 고도로 발달된 문화를 자랑하던 고대 문명 사회인 마야 제국은 불가사의하게도 갑자기 사라집니다. 그들이 만들었다는 달력이 2012년 12월 21일까지밖에 나와있지 않은 것에 대해 종말론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는데, 고대 문서에는 직접적인 년도가 나와있지는 않지만 종말의 날이 되면 홍수와 폭우, 파멸이 찾아온다고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정말로 2012년의 종말을 예언했던 것일까요?
일명 ‘마야인 예언’이라고도 불리는 이 예언의 가설 중심에는 급격한 극이동이라는 개념(극이동설)이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인지 집중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프린스턴 대학의 지구학자 아담 멀루프는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 연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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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극이동이 부르는 대재앙?
극이동이란 대륙과 그 아래쪽 지구 외각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맨틀이 지구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현상입니다. 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케빈, 조지 다윈, 그리고 알버트 아인슈타인도 연구했었던 이론입니다. 50년대 찰스 햅굿 교수가 생각해 낸 이론으로써 극이동이 빠른 시일 내에 급격히 일어난다는 개념을 전개했습니다. 햅굿의 구상대로 빠른 극이동이 발생하면 대재앙이 벌어집니다.
사람들은 대륙의 이동 방법을 연구하는 지구학자 멀루프에게 급격한 극이동의 결과에 대해 묻지만 그는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만약 극이동이 몇 시간 만에 급격하게 일어난다면 뉴욕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얼음으로 뒤덮이고, 알래스카 같은 곳이 뜨거운 적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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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년 전 지구의 극이동 증거
프린스턴 대학의 지구학자 아담 멀루프는 호주에서 채취한 바위의 자기장 방위와 예전에 채취한 노르웨이 표본을 비교했습니다. 이 고대 바위의 자기 방위가 스발바드에서 채취한 샘플의 방위와 일치하고 해수면과 기후의 대대적인 변화도 일어났다면 멀루프의 극이동 이론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됩니다. 놀랍게도 노르웨이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주의 표본이 똑같은 대륙운동을 보여주었고, 이번 결과로 지구의 지각과 맨틀 전체가 이동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이동이 8억 년 전에 일어났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구 초기에 엄청난 대이동이 있었음을 말해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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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마야인들이 주시한 일직선 은하배열
2,000년 전의 기술로 고대 마야의 천문학자들은 기본적으로 은하 평면의 축과 중심이 수평선을 향해 가까이 움직이는 걸 관찰했습니다. 평생을 고대 마야의 우주론 연구에 바친 작가 존 메이저 젠킨스는 마야인들이 유카탄 반도의 유리한 위치를 활용하여 태양과 은하의 중심이 일직선을 향해 이동하는 움직임을 목격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오직 이만 육천년에 딱 한 번만 일어나기 때문에 만약 실제로 일직선이 됐다면, 고대 마야인들의 놀라운 능력이 증명되는 것입니다. 젠킨스는 그들이 2100년 전 2012년 달력을 공식화할 때 은하 일직선 배열의 마지막 날을 2012년 12월 21일로 잡았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이 이론은 논쟁거리입니다. 이 배열이 재앙을 가져올 거라는 과학적 증거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대의 마야인들에게는 자신들의 고대 달력이 끝난다는 충격과 결부할만한 사건인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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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코덱스
독일 색슨 주립 도서관의 보관소 깊은 곳에는 몇 개 남지 않은 마야 시대의 기록 원본 중 하나가 있습니다. 마야인들의 기록 중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는 유산으로 유명한 이 드레스덴 사본(Dresen Codex)을 보면 대부분의 내용이 천체 관측과 비가 올 시기와 농경과 관련된 예측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에 바로 세상의 종말을 경고하는 예언의 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년이 넘게 이 문서를 연구하고 있는 베를린대학의 니콜라이 그루바 교수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관한 사건이 이 사본의 핵심이며 늘 열대성 기후 변화로 폭풍과 허리케인을 겪었던 마야인들은 기후 변화의 큰 주기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에는 세상을 끝낼 수도 있을 정도로 거대한 기후의 변화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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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공통된 단서를 찾아서
아담 멀루프는 네 개 대륙을 다니며 과학적 사실에 집중하며 마야의 신비를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그가 만난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고기후학자인 로니 톰슨은 갑작스럽게 눈으로 덮여 모든 초목이 묻혀 버린 페루 안데스 깊은 곳 켈카야 빙원에서 고대 습지 식물을 찾아내었습니다.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5,200년 전 생물이었고 이는 마야 문명이 끝나던 시기와 일치합니다. 5,200년 전 아주 갑작스런 냉기가 찾아와 이곳을 얼게 한 것입니다. 마야인들이 살던 유카탄 반도 같은 열대지방 역시 갑작스러운 사건을 겪었을 것입니다. 5,200년 전의 기후 변화는 마야의 달력이 시작하는 때와 일치하는데 마야인의 달력과 이것이 관계가 있을까요? 로니 톰슨은 이를 전 세계에서 보이는 증거의 균형이라 봐야 할 것이라 말합니다. 1991년 알프스의 빙하에서 발견된 설인 ‘외치’도 5,200년 전의 인물이며 마야 달력과 힌두 달력, 곳곳의 문화 기록에서 이 시기에 대규모의 사건이 일어났다고 적고 있기 떄문입니다. 시간을 주기라고 생각한 고대 마야인들은 세상이 다시 똑같은 형태로 끝나고 반복된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 |
멀루프는 5,200년 전의 갑작스런 기후 변화가 일어난 것과 마야의 달력이 시작된 것은 우연이라고 볼 수 없으며 고대 마야인들이 엄청난 기후 변화를 겪은 탓에 그걸 신화에 기록하거나 2012년의 예언을 했을 것으로 봅니다. 흥미로운 것은 마야인들에게 물을 퍼붓는 악어의 그림을 2012년의 예언과 동일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수온과 해수면이 상승하고 그때처럼 홍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마야인들도 세계의 인구가 67억으로 증가하고 전 세계에 매장된 화석 연료를 마구 사용해 대기가 바뀔 줄 몰랐을 것입니다. | |
글·영상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이미지 gettyimages/멀티비츠,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 "2012 인류 멸망 대예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2009-12-21(월) 밤 12시
- 프린스턴 대학의 지구학자 아담 멀루프는 마야인 예언의 가설로 등장한 급격한 극이론이 실제 발생 가능한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고대 기후학자, 인류학자, 작가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연구를 시작한다. 그의 결론은 5200년 전 급격한 빙하기를 초래한 어떤 사건이 발생했고 이런 급격한 기후 변화를 겪은 마야인들이 미래의 후손들에게 이런 기후 변화의 주기를 예측해 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홍수로 대변되는 인류의 마지막 날을 만드는 것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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