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대분별2/시대분별·7

[스크랩] 한국.. 꿀벌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위기의 꿀벌` 시설 현대화-밀원수 관건


'위기의 꿀벌' 시설 현대화-밀원수 관건



전발연 조창완 박사 '꿀벌산업 활성화 전략' 제시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위기에 빠진 전남 꿀벌산업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시설 현대화와 벌이 꿀을 빨아오는 밀원수종 확대, 꿀벌 병충해 방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전남발전연구원 조창완 박사는 29일 '전남 꿀벌산업 활성화전략' 보고서를 통해 "현재 꿀벌산업은 꿀과 꿀 연관제품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고, 병해충 등의 영향으로 2000년 중반 이후 개체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전남 꿀벌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꿀벌산업은 전 세계 100대 농작물의 대부분이 꿀벌 수정에 의존하고 있는 등 봉산물 이외에도 수분의 매개체로 작물의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공익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가 매우 큰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평가에도 불구, 현재 전남의 꿀벌산업은 생산 시설의 노후화, 밀원수 부족, 꿀 유통 체계 미흡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실질적인 방안 구축이 절실하다.

실제 전남 꿀벌 사육농가는 2010년 2990농가로 전국 2만5013농가의 12%를 점유했으나 2000년대 초반 7000농가를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10년만에 157.4%나 감소했다.

사육군수 또한 2010년 17만2180마리로 전국 169만7847마리의 10.1%를 차지했으나, 병해충 발병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위원은 "꿀벌산업은 꿀, 화분, 로열젤리, 밀랍 등 전통적 제품을 포함해 최근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어 산업적 가치가 풍부하다"며 "시설지원과 제도 개선을 통해 전남의 꿀벌 주산지인 나주, 순천, 보성, 목포의 지역 특화산업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남 꿀벌산업 활성화를 위해 ▲양·한봉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현대화 지원 ▲꿀벌 생산성 제고를 위한 밀원수 식재 확대 ▲질병청정 토종벌 보급을 위한 전문육종장 설치 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꿀생산에 필요한 벌통과 훈연기, 포봉기 등 낡은 생산 기자재와 이동거리 증가에 따른 벌들의 스트레스로 생산성이 낮아지고, 양질의 꿀을 채취하기 위한 아카시아나무, 헛개나무, 쉬나무, 백합나무 등 밀원식물이 기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전국적으로 꿀벌 유충 폐사 전염병인 미국 부저병에 대한 방제 소홀로 전국적으로 272군(1군은 벌통 4∼7개, 꿀벌 2만∼3만 마리)가 감염됐고 이 가운데 49.6%인 135군이 전남에서 발생한 점을 들어 병해충 방제시스템 구축도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또 꿀 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전남 벌꿀유통주식회사 설립을 비롯, ▲벌꿀 농가 교육시스템 개선 ▲소비자 홍보 강화 ▲축산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한 꿀벌농가소득 제고기반 구축 ▲국제적 꿀벌 위기에 대응한 국가적 대응 체계 구축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