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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종교/혼합종교·2

전광훈 목사 “WCC, 한국교회 이름으로 반드시 막아야”

한기총 WCC대책위원장 취임 기자회견… ‘100만인 대회’ 추진
▲최근 한기총 WCC 반대대책위 위원장에 임명된 전광훈 목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 등을 밝히고 있다. ⓒ류재광 기자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WCC(세계교회협의회)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WCC의 정체성과 신학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는 것을 넘어, 오는 10월 30일부터 열릴 것으로 예정된 제10차 부산총회를 ‘철회’하는 데까지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한 도시에서 잘못된 문화행사나 종교행위가 이뤄지는 데 따라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가 있었음을 볼 때, WCC 총회는 취소돼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 ⓒ류재광 기자

전 목사가 이처럼 WCC를 비판하고 총회 철회를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WCC에 짙은 ‘용공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 목사는 “WCC의 탄생 동기도 그렇고 지금까지 그들이 내놓은 문서나 결의문 등을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WCC를 지지하는 단체와 인사들 중에도 그와 같은 사상을 가진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탈리아의 사회학자 그람시에 의하면, 공산주의가 발호한 뒤 영국과 유럽 및 전 세계를 공산화하려 했으나 번번이 ‘기독교 벨트’에 의해 저지당했다. 공산주의 세력이 정권을 장악하고도 외곽의 기독교 세력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그래서 공산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걸림돌인 기독교를 바꾸기 위해 WCC를 만들었다는 것이 학자들의 견해”라고 했다.

그렇기에 “WCC 부산총회는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밝힌 전 목사는 “오히려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되어 전 세계에 한국교회만이 진정한 복음주의 교회라는 사실이 전해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교회의 위상이 새로워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 목사는 ‘WCC 총회 반대’ 운동이 설득과 타협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일은 성경적이냐 아니냐 하는 진리의 문제”라며 “이해타산에 따라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얼마 전 ‘WCC 총회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가 “형제교단” 등의 표현을 써 가며 보수 진영의 협조를 구한 것에 대한 전 목사의 의견으로, 향후에도 타협의 여지가 있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 목사는 현재 WCC 총회 준비에 참여하고 있는 교계 지도자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단순히 시대의 표퓰리즘에 속아선 안 된다”면서 “목숨을 걸고 진리를 지키며 순교했던 신앙의 선배들을 다시금 떠올려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WCC 총회 개회까지 남은 기간이 촉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 목사는 “충분히 시간이 있다”며 “인터넷이 발달한 한국에서 평신도들이 WCC의 정체를 알게 되면, 그들이 반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국내 애국단체 등과 연대해 오는 10월 3일 서울시청 앞에서 WCC 반대를 기치로 100만인 대회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반대 집회를 통해 WCC 부산총회 철회를 이끌어내겠다는 게 전 목사의 복안이다.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65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