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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거와 대환란/휴거·5

[스크랩] 나팔절을 지키라(9.13-15나팔절은 예수님의 재림과 휴거의 사건을 생각하고 연습(기념)하는 좋은 기회)

레위기 23:23-34절            방월석 목사  
 

I. 이스라엘의 7대 절기

레위기 23장에는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여러 절기들을 소개하시는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봄에 지켜야 할 절기로서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이 있고, 가을에 지켜야 할 절기는 나팔절, 속죄일, 장막절이 있다 하십니다. 이를 이스라의 7대 절기라고 하는데, 이 절기들은 1차적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의 과정에서 하나님이 베푸셨던 은혜들을 기억하게 하시려고 지키라 하신 것입니다. 

유월절은 장자의 재앙에서 구원하신 사건, 오순절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주시고 언약의 백성으로 삼아주신 사건, 장막절은 광야 40년 동안 저들과 함께하시며 보호하시고 지켜주신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절기는 출애굽의 사건을 기념하는 것뿐 아니라, 장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실 메시아 예수님의 사역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유월절 다음날(니산월 15일)부터 지키는 무교절은 ‘누룩 없는 떡’ 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 몸이 찢기시고 무덤에 누이신 사건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안식일 이튿날’(15절) 지키라 하신 초실절은 일반적으로 무교절 다음날인 니산월 16일에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부활의 첫 열매(고전 15:20)가 되신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리의 첫 수확을 드리는 초실절로부터 50일을 계산해서(15,16절) 밀의 첫 수확을 드리며 감사하는 절기, 오순절은 잘 알다시피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강림하여 교회가 탄생한 날이기도 합니다. 오순절은 누룩을 넣은 떡을 바치라 명하신 유일한 절기이기도 합니다(레 23:17). 오순절이 이방인의 구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봄에 지키는 절기인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은 예수님이 초림하셔서 하실 일들, 아니 하신 일들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봄에 지키는 절기들이 초림의 사건 때 이루어질 사건들을 예표하고 있다면, 가을에 지키는 절기인 나팔절과 속죄일과 장막절은 재림의 때에 이루어질 사건들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유월절로부터 일곱 번째 달 첫날에 해당하는 나팔절은(24절) 교회의 휴거사건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유월절을 기준으로 한 종교력으로 따지면 7월이지만, 민간력으로는 나팔절이 곧 정월 초하루에 해당됩니다.


이달 10일에 지키라 하신 ‘속죄일’(27절)은 ‘야곱의 환난’(렘 30:7)으로 알려진 7년 대환난의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민족적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할 사건(슥 12:10)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이 달 15일에 지키라 하신 ‘장막절’(34절)은 예수님이 지상재림하셔서 이 땅에 장막을 치고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하실 ‘지상재림’의 사건 혹은 천년왕국의 사건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의 절기와 연관된 구속사적 사건들

1. 유월절-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2. 무교절-무덤에 누이심  
3. 초실절-예수님의 부활(부활의 첫 열매)   4. 오순절-성령강림과 교회의 탄생  
5. 나팔절-휴거 사건                    6. 대속죄일-이스라엘의 민족적 회개  
7. 장막절-예수님의 지상 재림,
          이 땅에 장막을 치고 사람들과 함께하시기 위해 오심(천년왕국)
 

 

II. 나팔절


오늘은 이 여러 절기들 가운데, 예수님의 재림 시 일어날 사건들 가운데 첫 번째 사건을 예표하고 있는 나팔절 - 로쉬 하샤나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의 공식적인 히브리어 이름은 욤 테루아(יוֹם תְּרוּעָה)입니다. 로쉬 하샤나는 ‘나팔절, 나팔을 부는 절기, 회개의 절기, 또는 새달(새해)을 기념하는 절기’로도 불립니다.


‘테루아’(תְּרוּעָה)는 일반적으로 ‘뿔 나팔(Shofar)을 불다’는 뜻이데, 나팔 소리 가운데 특별히 ‘급박한 일이 발생하거나’ ‘기쁜 일이 생길 때’ 부는 나팔 소리를 의미합니다.

‘욤’(יוֹם)은 날(day)이라는 뜻입니다.


1. 로쉬 하샤나를 설명하는 히브리어 명칭에는 ‘뿔 나팔(Shofar)을 부는 날’이라는 뜻을 가진 ‘욤 테루아’외에도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2. 욤 하딘(Yom Ha’Din) : 심판의 날, 책이 펼쳐지는 날, 문이 열리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하늘의 문들이 열리고 하늘의 심판이 시작됨을 알리는 나팔소리라는 뜻입니다.
3. 욤 하케세(Yom Ha’Keseh) : 숨겨진 날, 감추어진 날이라는 뜻입니다.
4. 욤 하키두쉰/네수임(Yom Ha’Kiddushin / Nesu’im) : 메시야의 결혼식 날이라는 뜻입니다.
5. 욤 하멜렉(Yom Ha’Melekh) : 메시야의 대관식 날이라는 뜻입니다.
6. 욤 하나찰(Yom Ha’Natzal) : 의인이 부활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7. 욤 하아케다(Yom Ha’Akedah) :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날이라는 뜻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아브라함이 칼을 들어 이삭을 바치려 할 때, 하나님이 이를 막으시고 이삭을 대신해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숫양을 제물로 바치라 하셨습니다. 이 때 이삭을 대신해서 드려질 숫양의 뿔(Shofar)들이 수풀에 걸려있었는데(창 22:13), 이 두 뿔이 바로 로쉬 하샤나에 부는 첫 번째 나팔과 마지막 나팔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나팔절 - 로쉬 하샤나는, 의인들(성도들)이 부활의 사건의 참여하는 날(욤 나찰)이요, 세상 나라에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시작되는 날(욤 하딘)입니다. 또 왕권을 가지고 오신 예수님(욤 하말렉)이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를 데려가심으로 ‘메시아의 결혼식’이 시작되는 날(욤 하키투쉰)인 것입니다.
 
이 날은 ‘감추어진 날’ , ‘숨겨진 날(욤 하케세)’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로쉬 하샤나가 시작되는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확증할 수 없기에 붙여진 명칭입니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기도 한 로쉬 하샤나는 매년마다 이것이 시작되는 정확한 시점을 알 수 없기에 ‘감추어진 날’로 불려집니다. 태양을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하는 요즘과는 달리, 달을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하던 이스라엘에서는 로쉬 하샤나가 the New Moon Day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운 해(sun)가 아니라, 새로운 달(moon)이 떠오르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유월절 절기가 시작되는 첫 날로부터 계산해서 163일 째 되는 날과 그 다음날이 바로 로쉬 하샤나의 후보가 되는 날들인데, 이때가 바로 그믐달에서 초생 달로 바뀌는 시점입니다. 이때쯤 그믐달이 초생달로 바뀐다는 것은 알지만, 이것이 시작되는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로쉬 하샤나가 시작되는 날이 오면, 절기를 주관하는 대제사장은 두 명의 증인들을 세워서 각기 달을 관측하게 한 뒤, 두 사람 모두 새로운 달(초생달)이 떠올랐다는 보고를 올리면 바로 그 순간 나팔을 불어 로쉬 하샤나 -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음을 알립니다. 마태복음 24장 36절에서 예수님이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하신 말씀처럼, 로쉬하샤나가 시작되는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나팔절이라는 명칭을 가진 로쉬 하샤나는 나팔을 부는 행위와 뗄 수 없는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이 그믐달에서 초생달로 바뀌는 순간이 되면 나팔절의 시작을 알리는 100 번의 나팔을 불게 되는데, 100번의 나팔은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진 4가지 소리를 일정한 순서에 따라 반복해서 불게 됩니다.


1. 먼저 테키아 -Tekiah (תקיעה)라고 해서 힘차게 한 번을 부는 나팔 소리인데, 왕의 대관식을 알리는 소리라고 합니다.

2. 두 번째는 쉐바림 - Shevarim (שברים)이라 해서 짧게 세 번을 나팔소리가 있습니다. 이는 회개할 것을 요청하는 나팔소리입니다.

3. 세 번째는 테루아 - Teruah (תרועה)라고 해서 스타카토로 짧게 아홉 번을 부는 나팔소리입니다. 영적인 각성을 요청하는 나팔소리입니다. Shevarim (שברים)과 함께 연속으로 12번의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4. 그리고 마지막에 가장 웅장하고 길게 부는 나팔소리가 있는데, 이를 테키아 하가돌 - Tekiah Ha’Gâdôl (גָּדוֹל –תקיעה)이라 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 번째로 부는 마지막 나팔(백 번째 나팔)인 ‘테키아 하가돌’이 바로 성경에서 묘사된 “마지막 나팔”(고전 15:51) 또는 “하나님의 나팔”(살전 4:16)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III. 마지막 나팔 하나님의 나팔


교회의 환난 통과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가장 강력한 증거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바로 고린도전서 15장 51절의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여기서 말하고 있는 ‘마지막 나팔’을 요한계시록 10장 7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7번째 나팔’로 해석해서 7년 대환난이 시작되고 7인과 7나팔의 재앙이 끝나기 전에는 교회의 휴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교회가 환난을 통과하고 마지막 나팔인 7번째 나팔이 불 때 휴거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환난 중간기 휴거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말씀하고 있는 ‘마지막 나팔’의 의미를 오해해서 나온 주장일 뿐입니다. 휴거(부활)의 사건과 연관된 ‘마지막 나팔’을 설명하는 고린도전서 15장 51절과 52절의 말씀을 보면 ‘마지막 나팔’이 정확히는 “특정한 나팔의 마지막 나팔소리(at the last trump: for the trumpet shall sound, KJV)”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휴거의 사건을 묘사하고 있는 데살로니가 4장 16절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나팔’이라는 단어도 the trumpet of God이 아니라  the trump of God(하나님의 나팔소리, KJV)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나팔을 의미하는 단어 trumpet(σαλπιξ)과 나팔소리를 의미하는 단어 trump(σαλπιζω)는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즉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설명하는 ‘마지막 나팔’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천사들이 부는 7개의 나팔들(trumpets) 가운데 마지막 나팔(last trumpet)이 아니라, 하나의 나팔(the trumpet)로 부는 여러 개의 나팔소리들(trumps) 가운데 마지막 나팔소리(the last trump)라는 것입니다.

앞서 살펴본 이스라엘의 7대 절기 가운데 가을절기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절에 특별한 나팔(the trumpet)로 부는 100 번의 나팔소리들(trumps) 가운데 100번째 부는 가장 크고 웅장한 ‘테키아 하가돌’이 바로 사도 바울이 설명하는 마지막 나팔(the last trump)이요 하나님의 나팔(the trump of God, 살전 4:16)인 것입니다. 


IV. 결 론

금년(2015년)에는 ‘로쉬 하샤나’가 9월 13일과 15일 사이에 있습니다. 정확히는 예루살렘을 기준으로 9월 13일 저녁부터 9월 15일 해질 때까지인데, 이 두 날 가운데 그믐달에서 초생달로 바뀌는 순간 100번의 나팔을 불어 로쉬 하샤나의 시작을 알리는 것입니다.


앞서 살핀 것처럼 예수님의 재림을 예표하고 있는 가을 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인 나팔절, 로쉬 하샤나는 교회의 휴거 사건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이스라엘의 3대 절기 가운데 하나인 유월절을 전후해서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이 일어났고, 오순절에 맞춰 교회가 탄생한 것처럼, 몇 년도가 될지는 모르지만, 교회의 휴거 사건도 “그 날과 그 시를 알 수 없는” 나팔절에 맞춰 일어날 것이라 믿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이 옳은 것이냐 아니냐 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나팔절은 예수님의 재림과 휴거의 사건을 생각하고 연습(기념)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예수님이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실 때, 우리 모두가 주님 앞에 부름 받을 믿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나팔절을 기념하라(레위기 23:24) 하십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살전 4장 16,17)

 

- 방월석 목사 -

출처 : 김베드로의 외침
글쓴이 : 주님은 나의 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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