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하는 영성 [환대하는 영성] | [그림QT] 사랑의 십자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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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8장 1절 ~ 14절
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차려 놓고 나무 아래에 모셔 서매 그들이 먹으니라 |
중동지방의 뜨거운 대낮시간, 가만히 있어도 나른해지는 낮잠시간, 나그네셋이 찾아왔습니다. 그저 앉아있기조차 힘들었을 99세의 아브라함이 그들 을 보고 황급히 달려나가 영접합니다.
발 씻을 물을 대령하고, 가루를 반죽해서 떡을 만들고,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까지 잡아 요리합니다. 서늘한 나무 그늘 아래에 진수성찬을 마련해놓고 그들을 대접합니다.
기대하지도 않았을 나그네 셋에게 아브라함은 최선을 다해 최상의 접대를 했습니다. 세 나그네가 누구인지도 전혀 모르는 채 말입니다.
귀한 손님을 최상으로 접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나그네를, 모두 다 쉬고 있는 점심 오수시간에, 100세가 다 된 노구의 몸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통해 믿음의 후진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중요한 교훈을 깨닫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그의 책 <영적발돋움>에서 '적대에서 접대(hostility to hospitality)로의 성숙(Maturity)'이라는 중요한 교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대접하는 사람은 '결단코 상급을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0:42) 또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이들을 대접하거나, 대접하지 않은 것으로 양과 염소로 갈라지게 될 것을 경고하시기도 하셨습니다.(마25:31-46) 실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신앙의 덕목이 있다면, '환대하는 영성'일 것입니다.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배려하며 섬기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자신도 성숙하고, 세상은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
주님께서 내게 보내주시는 분들을 주님처럼 대접할 수 있도록 눈과 마음과 손과 발을 부지런하게 도와주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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