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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내가 정말 '내 마음의 대통령'이라 할 만한 사람이 거의 없다. 그 정도면 괜찮다 싶은 경우도 끝이 안 좋아 흔쾌히 동의가 안 된다. 유무명을 떠나 어떤 사람이든 마음으로부터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어쩌면 주님만이 정말 내 마음의 왕이셔야 해서일지도. 2 특정 가치를 대변하는 공인인 특정 정치인이 내 가치관과 안 맞으면 그의 가치관을 경계하고 분별할 뿐 그를 미워할 건 없다. 특히 신자들이 그와 그의 추종자들까지도 미워하는 맘을 가지면 그대로 사탄의 농간에 넘어간다. 사탄이 애쓸 것도 없이 신자들이 스스로 두 손 들고 적진에 투항하는 격이다. 3 경험상 어딘가에 써먹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으로 책을 읽게 되면 진득하게 시간을 내어 깊이 있게 읽기가 어려운 것 같다. 책 읽기도 소유와 존재의 문제로 가치가 나뉘기 때문인지. 독서 또한 일종의 거룩한 시간 낭비로 애써 존재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진정한 열매 없이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4 나는 똑똑해지고 싶지도 않고 지식을 많이 갖고 싶지도 않다.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내 영혼을 너무나도 풍성하게 해주기 때문에 다른 어떤 소원도 갖고 싶지 않다. 이 사랑이 너무도 좋아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사랑에 푹 빠져보라고 말해주고 싶은 것, 그것이 내 남은 삶의 소원이다. 5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하나님의 한없이 크심을 묵상할 때마다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결론이 이 한마디의 기도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을 얻고는 정말 모든 걸 잃어도 좋은가? 이 질문에 진정으로 "예!"가 안 나오면 이 외마디 기도라도 늘 살아 있어야 하나님을 계속 더 깊이 만날 수 있다. 6 주님이 내게 하라고 명하신 기도를 가장 우선해서 많이 드린다. 내가 주님을 더 사랑하게 해달라는 기도와 더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알고 사랑하게 해달라는 기도다. 이 두 가지 기도제목에 수없이 많은 깊은 감정과 언어와 눈물이 엮인다. 모든 신자에게는 이렇게 각자 '나만의 기도'가 있구나 싶다. 7 하나님은 신자 각자가 남의 기도를 흉내내는 걸 안 좋아하신다. 자신만의 기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신앙 선배들의 기도를 배우는 건 필요하지만, 기도에서 자신만의 언어와 사연과 주제를 찾고 그것으로 하나님 앞에 자신만이 드릴 수 있는 기도로 나아가지 못하면 결국 남의 신앙을 사는 것과 같다. - 안환균 목사의 SNS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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