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도의 벗’이 돼가고 있는 민주당
그제 밤과 어제 새벽 사이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20여 명과 관계자 수십 명이 서울시청 앞과 세종로 사거리 일대 시위현장에 나타났다. 손학규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정세균 추미애 차기 대표후보도 거기 있었다. 이들은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법 폭력시위를 그저 지켜보기만 했을 뿐 누구 하나 나서서 말리려 하지 않았다. 일부는 시위대와 어울려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천정배 의원은 시위대가 경찰버스 옆에 쌓아올린 모래주머니 더미 위에 올라가 미니 확성기를 들고 “나와 민주당 모두, 고생하시는 여러분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힘내시라”고 말했다. 시위대의 권유로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4선 국회의원에 ‘법질서의 수문장’이라 할 법무장관까지 지낸 정치인이 불법 폭력시위를 부추기는 현장이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오늘의 대한민국이 부끄럽고 참담하다. 민주당 국민보호단 소속 안민석 이종걸 김재윤 의원 등 7명은 시위대 맨 앞쪽에서 서로 손을 맞잡은 채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사실은 경찰의 시위 해산을 가로막고 방해한 것이다. 이들은 시위대로부터 ‘고맙다’는 인사와 박수를 받았다고 의원총회에서 자랑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어제 “전경과 언론사에 집단 폭력을 가한 사람들은 이미 시위 군중이 아니라 폭도”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시위대의 폭력을 ‘저항’이라고 미화(美化)하고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폭력’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일부 의원들은 국회의원 배지를 방패 삼아 시위대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10년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중심에 있었다. 민주당이 제정신이라면 서울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폭도의 벗을 자처할 수 있는가. 민주당은 이미 법치(法治)를 입에 올릴 자격을 상실했다. 그와 동시에 의회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헌법의 보호를 받는 정당이기를 포기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동아일보 2008-06-28
[사설]소수 누리꾼이 판치는 다음 아고라
촛불시위의 진원지인 다음 아고라 게시판은 포털 다음의 직원과 소수 인터넷 논객이 주도하는 인터넷 공간이다. 아고라의 편집자는 다음의 직원이다. 그가 정한 ‘오늘의 토론’ 주제와 ‘핫이슈’에 따라 누리꾼들이 몰려들어 일방적 여론몰이를 한다. 누리꾼들은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알바’(아르바이트로 고용된 사람이라는 뜻)로 몰아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한다. 인터넷 시장조사 기관인 메트릭스가 4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아고라 게시판에 올린 글(댓글 제외)을 분석한 결과 참여자 순위로 따져 상위 10명(ID 기준)이 올린 글이 2만1801건이었다. 이 10명이 1인당 하루 평균 27.6건의 글을 올린 셈이다. 상위 3.3%가 게재한 글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소수 누리꾼이 아고라를 쥐락펴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 인터넷의 특성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개방성과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오는 쌍방향성이다. 하지만 건전한 공론장(公論場)이 되지 못하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이 생업이 아닐까 의심스러운 소수 논객이 게시판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자기 논리만 강요하고 다른 의견이 올라올 때는 온갖 감정적인 언어로 ‘아웃(out)’을 강요한다. 아고라에서 활약하는 누리꾼들은 온라인만으로는 성이 안 찼던지 오프라인 촛불시위에서도 ‘아고라’ 깃발을 들고 맹활약을 벌였다. 21일 오후 5시 반경 아고라 회원 130여 명이 ‘아고라’ 깃발을 펄럭이며 서울광장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차도를 점거했다. 이들은 적은 수로 세종로 사거리를 점거하느라 자리가 듬성듬성해지자 차도에 드러눕고 차의 통행을 가로막았다. 아고라가 동아 조선 중앙일보의 보도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며 광고주를 협박하는 자료를 제공하는 센터가 된 것도 바로 이런 소수 누리꾼의 선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된 데는 불법적인 글을 방치하며 인터넷 무정부주의를 조장한 포털의 책임이 크다. 지구상에서 포털이 검색 기능뿐 아니라 문어발 사업을 벌이며 멀티미디어까지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 말고는 없다.
-동아일보 2008-06-28
"색소탄 물대포로 극렬시위자 끝까지 추적"
경찰 “불법 원칙대응”… 자정 넘어서자 시위대 급감
대치 직후부터 해산명령 방송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의 점거를 시작한 지 34일 만에 경찰이 이 일대에서 시위대를 밀어냈다. 경찰은 27일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가 주도하는 시위에 전과 달리 강력하게 대응했다. 한때 4000여 명이었던 시위대는 시간이 흘러도 경찰의 저지선이 흔들릴 조짐이 보이지 않자 28일 0시 반경 600∼700명 선으로 줄어드는 등 위축된 모습이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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