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임종을 맞는 곳에 저도 누워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마지막 숨을 멈추는데 몹시 애를 먹더군요. 옆의 의사에게 왜 저렇게 마지막 숨을 놓지 못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의사가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애를 쓰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보고는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라고 하더군요. 의사의 권유대로 편안히 죽음을 맞이하려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순간 약간 전기가 감전된 듯한 짜릿한 감각과 함께 제가 제 육신에서 쑥 빠져나오더군요. 육신을 빠져나온 느낌이 너무 신기하고 생생하며 “이게 꿈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주변의 물체들을 막 만져봤습니다. 감촉이 있더군요. 야 꿈이 아니네. 이게 영혼이구나 신기해 했습니다.
그리고 눈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저 멀리 찬란한 광명의 세계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보는 순간 순식간에 제 몸이 하늘로 솟구쳐 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세계로 들어가니 천사가 꽃다발을 가지고 마중 나와서 내 품에 주었습니다.
“야! 그리고 휴!” 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목사로써 제대로 살지 못한 부분도 많을텐데 구원을 받았구나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천사에게 예수님은 어디에 계시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저 쪽 멀리 계시다고 하더군요. 천사들이 바쁘게 오가는 와중에 구원받은 성도들이 안식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순간 상황이 돌변했습니다. 갑자기 어둡고 칙칙한 세계로 제가 떨어졌습니다. 쥐와 바퀴벌레와 습기로 축축한 슬렘가와 같은 곳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계로... “아 내가 구원받은 줄 알았더니, 천국은 맛보기로 보여주고, 목사로써 바르게 못살아 지옥으로 떨어지는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이것은 내가 실제로 죽은 것도 그리고 지옥에 온 것도 아닌, 천국과 지옥을 맛보기 경험을 시키는거다”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춥고 어둡고 칫칫한 몸서리치는 세계의 상공을 날아가면서 보는데 갑자기 쥐가 한 마리 제 다리로 달려들었습니다. 너무도 섬칫해서 재빨리 털어냈습니다. 아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하는데... 더 잔인한 불못의 광경을 보면 어떻하나, 보고 싶지 않다, 가고 싶지 않다 하는 생각을 하는데..
또 다시 빛의 세계로 제가 들어갔습니다. 빛의 세계로 들어가니, 너무도 아름다운 강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렁이는 물결 한 점 없는 고요하고 투영한 연녹색의 강이 아름답고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강곁에 주님의 보좌가 있고, 주위에 앉은 사람들과 앉아계셨습니다. 그곳으로 제가 갔습니다. 주님이 어떻게 생기셨나 궁금했지만, 형상화하는 것을 염려하셨는지 얼굴은 명확하게 보여주시지 않고 다만 주님인 것만 알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바라보는 주님의 얼굴에 기쁜 표정도 미운표정도 없었습니다. 아무런 말씀도 없었습니다. 저는 당황하고 초초해서 주님의 왼쪽 어깨에 매달려 이렇게 물었습니다. “예수님 제가 세상에서 목사로써 열심히 살았지요? 바르게 살았지요?”.... 주님은 아무런 말씀도 표정의 변화도 없이 마음으로 이렇게 전해주었습니다. “넌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반 밖에 하지 않고 있다”라고!!
순간 주님께서 보좌에서 일어나 강곁의 광장으로 걸어나가셨습니다. 천사장같이 보이는 이가 따라다니며 수종들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두 손을 하늘을 향해 드시더니, “이 강물이 천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떨어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순간 고요하게 흐르던 강물이 하늘로 치솟아 올라 여러 물줄기로 갈라지더니 각 사람들위에 떨어졌습니다. 그 광경을 보면서 제 영혼이 육신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눈을 떴습니다. 꿈이더군요!!
일어나 꿈인 것을 알고 얼마나 다행으로 생각했는지!!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지만, 천국에 갔을 때 주님의 웃으시며 두팔을 벌려 맞으시는 환한 얼굴을 보지 못하고, 제 꿈처럼 무표정한 얼굴이나 더 나아가 시큰둥한 얼굴을 보면, 광명의 천국에 살지만, 주님의 낯을 피하여 한 모퉁이에서 부끄럽게 살아야 되지 않겠는지요?
제가 자신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을 아는데, 하늘과 땅, 현상계와 영계를 통찰하시는 주님이 모르셨을리가 있나요? 저는 지금부터라도 힘들고 어렵지만, 환한 얼굴을 뵙지는 못하더라고 잔잔한 미소나 윙크라도 한번 받을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며 주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지요? 우리의 마음과 뜻과 일을 주님을 환하게 보고 계십니다. 저와 여러분,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부끄런 구원이 아닌 주님의 환한 얼굴을 향해서 함께 달리지 않으시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