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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설교/주기철목사님

마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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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에 대하야

(엡 六 10-20)

이 유형물질세게(有形物質世界)가 있기 전부터 하나님을 대적하고 선을 대적하는 신적 존재(神的存在)가 있었으니 이 악신(惡神) 악령(惡靈)을 가르처 마귀 또는 사단이라 일흠한다. 이 세게가 피조(被造)되고 또 인류들이 하나님의 영광의 적(的)이 되며 자녀(子女)가 될 때 이 마귀는 인류에게 덤벼드러 인류를 쉬긔하고 또 하나님 나라 건설(建設)을 반대하고 가진 장애를 버려놋케 되었다. 인류가 피조된 후 마귀의 활동 역사(活動役事)는 뚜렷이 낱아나게 되였다. 성경에는 여러 곳에 이 악신(惡神)에 대하야 긔록한 곳이 있다.


一. 마귀의 명칭(名稱)


악신의 명칭은 보통 두 가지로 낱아나는 것이니 一은 사단이다. 그 뜻은 對敵하는 者요, 二는 마귀니 이는 참소(讒訴)하는 뜻이다. 이하 성구를 주의하라. 요한 十二 31절에는 마귀를 ‘세상 님군’이라 햇고 고후 四 4절에는 ‘불신자의 정신을 혼미케하는세상 신’이라 햇고 엡 二 2절에는 ‘공중의 권세잡은 자’라 햇고 엡 六 12절에는 ‘어두운데서 세상 주관하는 자’라 햇고 마태 十三 19절에는 ‘복음을 빼앗는 악한 자’라 햇고 一요二 13절에도 ‘악한 자’라 햇고 믁 九 11절에는 ‘무저항의 사자라’ 햇고 믁 十二 9절에는 ‘큰 룡 넷 배암 곧 천하를 꾀이는 者’라 햇고 마태 四 3절에는 ‘시험하는 자’라 햇고 살전 三 5절에도 ‘시험하는 자라’ 햇다. 그 밖에도 성서중 마귀를 가리킨 말은 허다하지만 이상 몇 구절만을 생각하여도 마귀가 어떤 것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二. 마귀의 긔원(起源)


마귀의 긔원에 관해서 자세한 긔록이 없다. 성서는 우리들의 호긔심(好奇心)을 만족케 하려고 긔록한 것은 아니다. 다못 우리는 성경 몇 곳에 낱아난 사실들을 종합함으로 이 마귀의 긔원을 ‘타락한 자’라는 희미한 암시(暗示)를 받을 뿐이다. 다시 이 영물(靈物)의 타락을 생각한다면 본래 하나님에게 큰 권세를 받아 이 우주(宇宙)의 一부분을 맡아 통치(統治)하든 영물노서 그 마음이 교만하게 되어 하나님을 대적케 됨으로 천게에서 방추(放追)를 당하야 공중(空中)과 지상(地上)에 머물면서 하나님을 반대하는 입장(立場)에서 부절(不絶)이 역사(役事)를 진행하는 자가 아닌가 한다. 요컨대 유력(有力)한 천사의 타락이니 이하의 성구(聖句)를 참고하라. 에스겔 二十八 16-17절에 말하기를 “네 무역이 풍부함으로 사람이 강포를 네 가운데 가득이 행하고 네가 범죄하얏으니 이럼으로 내가 하나님의 산에서 너를 더럽게 역여 내여 좃찻노라. 또한 덥는 그룹아 너를 화광이 발하는 보석 가운데서 멸하엿도다. 네가 아름다움으로 마음이 교만하고 네 광명함을 인하여 네 지혜를 더럽혓으니 내가 너를 땅에 던젓다”고 햇다. 또 이사야 十四 12-14절에는 “너 아츰의 아들 게명성이 하늘에서 떠러짐은 엇짐이며 너 렬국을 찍던 자가 땅에 업더짐은 엇짐이뇨.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오름이여 하나님의 뭇별 우에 나의 보좌를 높히리로다. 내가 집회의 산우에 좌정함이여 북극이로다. 가장 높흔 구름 우에 오름이여 지극이 높흔 자와 비등하리라 하도다” 한 말이 있다. 또 유다 6절에는 “또 제 지위를 직히지 아니하고 그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주께서 영원한 결박으로 어두운 가운데 가도사 큰 날의 심판을 기다리게 하셨다” 하였다.

이상의 성구를 종합해 보면 마귀는 “제 지위를 직히지 안코 외람되이 교만하야 하나님같이 되려다가 떨어진 영물(靈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三. 마귀의 존재(存在)


어떤 이들은 이 마귀의 인격적 존재(人格的存在)를 부인하는 이도 있다. 다못 죄악과 육욕의 상징(象徵)뿐이라 한다. 현세에 더욱 그런 주장을 하는 쟈가 늘어간다. 그러나 성경에는 마귀를 인격적으로 존재하야 왕래(往來)와 활동(活動)을 부절(不絶)이 하는 영물(靈物)노 생각한다.

유대 역사가 요세프는 마귀를 가리켜 “악인의 영혼이라” 햇지만 성경은 그것을 시인(是認)치 안는다. 성경상으로 보면 죽은 사람과 현세와는 아모런 인연이 없는 것이다. 혹 특별한 경우에 그 연락이 있는 듯키 말하는 이들이 있으나 그것은 어떤 개인(個人)의 상상뿐이요 성경에는 그런 사상(思想)이 없다.

오늘날 강령술(降靈術)이 성행하야 유령(幽靈)의 사진까지 발표하면서 자칭 선조(先祖)나 죽은 쟈의 유령(幽靈)을 영매(靈媒)를 통하야 뵈여준다 하나 그것은 마귀의 一종 간게(奸計)이니 마귀의 조작으로 죽은 사람의 형상을 표현시켜 사람으로 마귀에게 굴복(屈服)케 하려는 악의(惡意)뿐이다.

오늘 우리에게 마귀의 의식(意識)이 명료치 못하고 또 그 활동을 감각치 못함은 우리 신앙이 박약한 탓이며 성신의 역사가 맹렬치 못하기 때문이다. 달빛이 빛외일스록(비칠수록) 물체의 그림쟈가 더욱 명료한 것같이 성신이 충만하야 성화(聖化)의 지경에 이를스록 마귀의 시험과 방해 작패 등을 현저히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심령의 눈이 밝을사록 신령할스록 천사와 악령을 가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위대한 성쟈(聖者)들의 전긔 중에는 그 같흔 경험이 있었음을 볼 수 있다. 말틴․루터는 잉크병으로 마귀를 친 사실이 있다.


四. 악령(惡靈)은 그 계급(階級)이 있다


마귀와 사단은 그 수령격(首領格)으로 볼 수 있고 그 부하로서 허다한 一군(群)이 있으니 그것을 가리켜 사귀, 악귀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생각건대 타락한 천사는 무수한 그 부하들과 공모(共謀)하고 하나님을 반역하다가 마츰내 그 일당(一黨)이 전부 방추(放追)를 당한 모양이다. 주님 당시에 거라사 사람에게 들린 사귀는 군대라구 햇으니 대개 그 수는 五千으로 산(算)하리만치 많은 수이다.


五. 악령(惡靈)의 역사(役事)


엡 二 2절을 보면 “그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야 이 세상 풍속을 좃차 공중에 권세 잡은 자를 따르니 이 권세 잡은 자는 순종치 아니하는 쟈 속에 지금 일하는 신이라” 햇다. 이 악령(惡靈)의 역사는 사람을 죽음에 가두어 생명에 도라 오지 못하게 한다. 또 마귀는 사람의 마음에 드러와 죄지을 마음을 이르킨다. 사단의 뜻이 ‘대적하는 쟈라’는 것같이 사단은 사람으로 하나님을 대적케 한다. 또 마귀는 ‘참소하는 쟈'라 함같이 마귀는 항상 하나님 앞에 참소하는 쟈이다. 지금도 하나님 앞에 마귀는 우리를 참소하고 있는 것이다. 믁시록에도 마귀를 가르처 참소하는 쟈라 햇다. 또 마귀는 사람 편에 와서 하나님을 참소하는 쟈이다. 에덴동산에서 해와에게 하나님을 참소 함같이 오늘도 우리에게 하나님을 참소하고 잇는 것이다.


일절 죄악을 도발함

요한 十三 2절에 보면 “마귀가 예수 잡아줄 뜻을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이미 두엇다” 하엿다. 마귀는 유다가 돈을 탐함을 잘 알엇다가 그 탐심을 밟고 그 마음 속에 드러가 사랑하는 선생을 팔 마음까지 니르킨 것이다. 또 사도 五 3절에는 “베드로 갈으대 아나니아야 엊지하야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야 성신을 속이고 땅갑 얼마를 감추엇느냐”고 햇다. 또 엡 四 27절에는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는 말이 잇다. 마귀는 항상 틈을 타서 모든 죄심을 도발(挑發)케 한다.


혼미한 마음을 준다

고후 四 4절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안는 쟈의 정신을 혼미케 하야 그리스도의 영화로운 복음의 광채가 빛최이지 못하게 한다”는 말이 잇다.


선을 행치 못하게 함

마가 四 15절에 “사단이 곧와서 마음에 뿌린 도를 빼앗는다‘고 햇다.


모든 재앙을 준다

눅 二十二 31절에 “시몬아 사단이 너희를 근하야 얻어 밀까부리는 것처럼 너희를 까비리려 한다‘ 햇다. 또 욥기 一장 기사를 보면 마귀는 능히 재앙을 줄 수 잇는 악령임을 알 수 있다. 과연 사단이 내 마음에 들어오든지 또는 내 가정에 들어온 때는 불평, 싸움, 질병 등 가진 살풍경(殺風景)을 일으키는 것이다. 또 신성한 교회가 깨여지고 만다. 이것이 모도 마귀의 작난이다. 특히 악마나 사귀 같흔 저급 영물은 병으로 사람을 괴롭게 하는 일이 많다. 태 十二 22절에는 사귀가 ”눈멀고 벙어리 되게“ 하엿다는 말이 있고 눅 十三 16절에는 ”사단에게 매인바 된 지 十八년이나 된 곱으러진 여쟈가 잇엇다“ 하였다. 또 고후 十二 7절에는 ”바울에게 찌르는 가시 하나를 주셨으니 곧 사단의 사쟈요 나를 치는 자라“는 말이 잇다.


번뇌를 준다

삼상 十六 14, 15절을 보면 악귀가 사울을 번뇌케 하였다는 말이 잇다. 우리는 어떤 때 공연이 번뇌와 우울증에 잠기는 때가 잇다. 맛치 구름끼인 날과도 같이 긔분이 좋지 못한 때가 잇다. 그리하여 그런 날은 다른 사람에게 불쾌한 감정을 표현하는 때가 잇나니 이것도 마귀의 작난이다.


정신에 이상을 이르킴

마귀는 우리 육신을 망케 하며 또 우리 영까지 지옥(地獄)에 떨어트리기를 깃버한다. 우리를 잡아 실컷 종으로 부리다가 종당에는 지옥에 끄으르 녓는 것이다. 그럼으로 성도 중에는 물론 하나님을 만침 두러워하겠지만서도 그 다음으로 마귀를 무서워한 이가 많다. 이상에 말한 것 같흔 작패를 즐겨 행하기 때문이다.


六. 마귀의 종국(終局)


이 마귀는 지금 공중에 권세 잡은 쟈로서 세상에서 그 권리를 마음대로 행사하지만 그 최후는 무저항에 드러가는 것이다. 우리는 믁시 二十 2절 말씀을 볼 때 통쾌함을 금치 못한다. 주님 재림시 마귀는 무저항에 가둔다. 그리하야 千년 왕국 시대에는 유혹이 없을 것이라 햇다. 그후 다시 잠간 노을 터인데 그때는 최후적 발악으로 큰 전쟁을 일으키다가 다시 붓잡히여 루황불에 던짐을 받으리라 햇다. 믁 10절을 보면 마귀는 그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자기 때문에 자긔 때가 점점 가까워올스록 조급함을 금치 못하야 끝날이 갓가울스록 그 역사가 맹렬해지는 것이다. 그럼으로 세상 끝에는 사랑도 식어가고 가진 해괴 방측한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주님이 오시기 전까지 마귀는 과연 무서운 영물이다. 주님이 우리를 직히시는 목쟈가 되시지 안으면 그 사자같이 입을 벌리고 덤벼드는 마귀를 당해낼 수가 없을 것이다. 마귀는 우리를 위협할 능력도 갖엇고 또 그같이 할 심술도 갖인 것이다. 또 마귀는 우리의 종젼(從前) 비밀을 조수이 꿰뚫고 잇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이 세상에 잇을 때나 또는 별세할 때에 그 죄목을 적은 두루마리로 신쟈를 위협하는 것이다. 그래서 중세긔(中世紀) 어떤 성쟈(聖者)는 그 임종시(臨終時) 마귀의 위협을 받을 때 넘우 송구한 끝에 그만 실망 락담하여 몇일은 큰 고통으로 지난 일이 잇다 한다. 그 후 주님의 위로를 받고 다시금 용긔를 얻어 깃븜으로 별세하엿다 한다.

주님에게 광명이 잇다 하면 마귀에게는 흑암이 잇으며 주님에게 평화가 잇다 하면 마귀에게는 현화(諠嘩)가 잇으며 주님이 생명이시라면 마귀는 사망인 것이다.


七. 마귀를 익일 방법(方法)


이 악령 우리 내용을 잘 알고 또 부절이 참소하는 쟈를 어떻게 익일까. 이젼 조선 사람의 생각대로 복사나무가지(挑枝)로 마귀를 쫓을 것인가. 완력으로 할 수 잇는 것인가. 지헤로 할 수 잇는 것인가. 세인은 마귀를 물리치려고 마귀에게 빌아리(乞)를 한다. 그러나 마귀는 밥술이나 이복 조각을 받음으로 그 심술을 정지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그 방법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데 잇는 것이다. 만주의 주시요 배암의 머리를 발부시고 사단의 머리를 깨트리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서 뿐 익일 수 잇는 것이다. 一요 五 18절에 “하나님께로 나신 자가 저를 직히시매 악한 쟈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나니라”하였다. 주 안에 잇는 쟈를 마귀는 엿보지도 못하고 만지지도 못하는 것이다. 그럼으로 마귀를 익이려는 자 좀더 주님께 갓가이 나갈 것이며 성신을 풍성이 받을 것이다. 성신의 갑옷을 두텁게 입을 것이다. 그같이 하는 쟈에게 깃븜과 화평이 넘쳐 흐르며 거룩한 생활을 할 수 잇는 것이다.

개인, 교회, 가정에 성신이 떠나시면 마귀가 드러온다. 그 드러오는 길이나 때를 우리는 알 수 없다. 드러오기는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 분명이 그러나 주님을 갓가이 하고 성신을 충만이 받어 마귀를 멀리할 것이다.

<기독교 월간 잡지 「說敎」 제4호에(1937년) 실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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