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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설교/주기철목사님

죽음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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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死)의 준비

전도서 十二장 1-8절은 생노 병사(生老病死)의 인간이 가엾음을 탄식하는 시가(詩歌)다.

오관(五官)의 감각이 희미하여지는 것이 마치 해와 달과 별이 빛을 잃고 비온 뒤에 구름 덮인 것 같으며 손발이 무력하여지는 것이 마치 집 지키는 자와 힘쓰는 자가 쇠잔하여짐과 같다. 맷돌가는 자 곧 이는 하나 둘 빠지고, 창으로 내다보는 자 곧 눈은 어두워지고, 노래하는 자 곧 음성은 쇠하여지고 배꽃(원어에 살구꽃) 곧 백발이 성성하여지니 어제 청춘 오늘에 노인이다. 마침내 은(銀)줄 같은 생명의 줄은 끊어지고 금 항아리 같은 장부(臟腑)는 깨어져 죽게 되는 것이다. 천지는 여관이요, 인생은 과객이라. 광음이 여류하여 인생백년 주마 같도다.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드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一. 준비할 이유

만사가 준비가 필요하다. 군인에게는 전쟁 준비, 신부에게는 혼인 준비가 있어야 할 것처럼 인생에게는 세상 떠날 준비가 더욱 필요하다.

어떤 부자에게 예수 믿는 하인이 있었는데 이 부자는 이 하인을 천하 미련한 놈이라고 늘 책망하더니 한번은 지팡이를 하인에게 주면서 너보다 더 미련한 자를 만나거든 이 지팡이를 주라고 명령하였다. 그후 주인은 병석에서 신음하고 있는데 하인이 묻기를 “당신은 세상 떠나면 어디에 가실 준비가 있느냐?”고 말한즉 주인은 아무 준비가 없다고 대답하였다. 하인은 지팡이를 그 주인에게 도로 주면서 “당신이 제일 미련한 사람이올시다. 사람이 수일간 여행의 길을 떠나도 준비가 있거늘 당신은 이 세상을 영원히 떠나면서 아무 준비가 없으니 당신보다 더 미련한 사람은 없습니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인생에게는 영원의 길을 떠나는 죽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들은 권하노니 마땅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멀리하라”(벧전 1:11). 죽음은 천당에 들어가는 영생의 문인 동시에 또한 지옥에 떨어지는 멸망의 문도 되는 것이니 잘 준비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이 하늘에 있는 줄 아노니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영원한 집이다”(고후 5:1). 70년의 일생을 위하여도 준비하거든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어찌 준비하지 않으리오. 누에 같은 벌레도 나비 되어 보려고 준비가 있거늘 어찌 인생에게 내세의 준비가 없으리오. 만일 천당문 밖에서 쫓겨나 지옥에 떨어진다면 영원한 고통이요, 후회 막급이다. 자주옷을 입고 매일 호화롭게 지내던 부자도 한번 지옥에 떨어지니 만단의 애원도 소용없었다.


二. 언제 준비할가

첫째 매일 준비하고, 둘째 항상 준비할 것이다.

“사람이 한번 죽고 그 후에 심판받는 것은 정한 것이니”(히 9:27). 누구나 한번 죽어 심판받을 준비가 있어야 한다. 어거스틴은 말하되 “인생은 나는 날부터 죽음의 경주자라.” 하였으니 매일 준비가 있어야 한다.

죽음은 홀연히 오는 것이요, 누구에게나 용서 없이 오는 것이다. 노인도 죽고 아이도 죽는다. 一九三0년 조선인 사망자 三十만 二천 인이니 매일 八百二十인 가량 죽는 것이요, 거의 一분 半에 一인씩 죽는 것이다. 전인류가 평균 一천 명에 매년 二四인씩 죽는다면 세계 二四억만 인구 중 매년 四천 八백만 인이 죽고 매일 十三만 三천 三백 인이 죽는 것이니 하루 二四시간 八만 六천 四백 초 매초에 한 사람 이상씩 죽는 것이다. 이중에서는 제일 장상도 있고 영웅 열사도 있고 과부의 독자, 신랑의 미인도 있는 것이니 누구나 항상 준비하여야 한다.


三. 어떻게 준비할가

“우리 각 사람이 다 자기의 행한 대로 하나님 앞에 직고하리니”(롬 14:21). 믿음으로 준비할 것이요, “대개 우리들이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 선악간에 각각 그 몸에 행한 것을 따라 보응을 받으리니”(고후 5:10). 선한 행위로 준비할 것이다. 그리하여 두렵지 아니하도록 사랑으로 준비할 것이다(요일 4:18). 제아무리 강폭한 자나 교만한 자라도 죽음 앞에는 떨고 슬퍼한다. 휴게노 신자를 학살하던 프랑스 황제 칼 九세도 二五세 죽을 때에 “휴게노의 피…피…” 하면서 폭사하였고 독일의 무신론 철학자 니-체는 미치광이로 죽었다. 양심에 가책되는 죄는 곧 회개하라. 십자가상에서 회개한 강도와 같이 곧 회개하라. “네가 오늘 나와 한가지로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외인과 같이 슬퍼하지 말라. 저희들은 소망이 없나니라. 우리들이 만약 예수의 죽었다가 부활하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도 예수와 함께 오게 하시리니”(살전 4:13, 14). 우리는 슬퍼할 것이 아니라 부활 영생의 소망으로서 준비할 것이다.

오늘 밤에 만일 죽는다면 어떻게 하리오? 준비되었는가? 사람은 잘 살 준비도 필요하지만 잘 죽을 준비는 더욱 필요하다. 예수에게도 당신의 죽으심을 위하여 먼저 당신이 준비하시고 그 다음 제자들에게 준비시켰다. 최후의 준비를 위하여는 예루살렘 다락방에서 엄숙한 만찬으로 준비하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의 기도로 준비하셨다. 그래서 그 거룩한 죽으심의 장면에는 예수를 죽이던 백부장도 저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다. 부르짖지 않을 수 없다. 불경 천만의 루난 같은 자도 “소크라테스는 철학자답게 죽었고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답게 죽었다.”고 말하였다. 예수의 자취를 따라가는 우리도 신자답게 죽어야 한다. 스데반의 최후는 그 얼마나 아름다우며, 바울의 죽음은 그 얼마나 장열한가!


<說敎 當時 筆記한 說敎原型 山亭峴敎壇(一九三八年初)>


題. 死의 準備(傳道書 12章)


一. 準備할 理由

1) 영생의 人門이니

(1) 하늘에 永遠한 집(고후 5:1, 2)

(2) 70년의 生을 준비하거든 하물며 永遠의 生을 準備하지 않으랴.

(3) 蠶虫이 蝶될 準備있거든 하물며 人이 來世를 準備하지 않으랴.

(4) 天國門前에서 쫓겨나면 永遠苦痛이다.

2) 사람은 반드시 죽는 고로(히 9:27)

(1) 어거스틴 曰, 人生은 난 날부터 死의 競走者다.

(2) 王侯將相 孰不死니 나폴레온, 진 始皇도 다 죽었다.

3) 죽음은 忽然히 오는 故로

(1) 나는 老人도 아이도 靑年도 갑자기 죽는 것을 보았노라.

(2) 昭和五年(一九三0) 朝鮮人 死亡者 三십만 二천 인이니 每日 八百二0씩 죽었다. 누가 어느 날 이 數에 들지 않을가?


二. 언제 準備할가

1) 每日 準備할 것

2) 平安할 때나 危急할 때나 恒常 準備할 것


三. 어떻게 準備할가

1) 하나님 前에 直告할 줄 알고(롬 14:12)

2) 行한 대로 報應받은 줄 알고(고후 5:10)

3) 두렵지 아니하도록(요일 4:18)

(1) 强暴한 者도 죽을 때에 두려워함.

(2) 無神論者도 죽을 때에 두려워함.

4) 슬프지 아니하도록

(1) 所望이 없는 者는 슬픔(살전 4:13)

(2) 復活永生의 所望을 가지라(살전 4:14)

5) 罪를 悔改하라.


結. 今夜에 萬一 죽는다면 어떻게 하오?


<編者曰, 이 설교는 제二차 체포되는 一九三八年에 한 것이다. 필기한 때에 감동된 것을 다 전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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