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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설교·6/장죠셉목사님

앞으로 되어질 일들에 대한 설명입니다(국제적 정세의 변화 성경적 맥)

앞으로 되어질 일들에 대한 설명입니다(국제적 정세의 변화 성경적 맥)

 

★사랑하는님들 내용이 좀 길지만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인내하시면서 끝까지 읽으시면 많은 유익이 되실것입니다.

 

앞으로 되어질 일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세계사의 흐름과 유럽연합의 위치
   
앞으로 세계를 주도할 세력은  미국과 유럽연합,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 이렇게 세 종류의 힘이 세계를 주도하게 되는데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던 미국이 더 이상은 전 세계를 호령할 수 없으며 오히려 점점 힘을 잃게 됩니다.
   미국이 자신들의 세력을 되찾으려고 할수록 유럽은 더욱 반발하여 자신들의 입지를 굳히려 하지요. 화폐가 통합되고 국경의 의미가 없어지며 헌법과 대통령을 단일화할 것이고, 세계를 좌지우지할 힘을 갖게 됩니다.  이미 국경이 하나 되고 2002년 통합된 유로화가 세계 공용 화폐로서 달러의 지위를 넘보고 있고 단일 헌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경제, 정치적인 면에서 유럽은 하나 되는 과정을 착실히 밟아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현재 25개국이 연합한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으로서 국내 총생산 규모가 미국과 일본을 능가하게 되었고 인구도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세계 3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미국의 압박이 커질수록 유럽연합은 점점 더 거대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미국과 유럽연합이 서로 견제하는 틈을 타서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 연합하여 또 하나의 세력을 만들고 힘을 길러가게 되지요. 앞으로도 이러한 삼파전의 양상이 계속되는데 그중에서도 최후의 승자는 유럽연합이 되어 전 세계를 장악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때 주님께서 공중강림하시면 온 세계의 수많은 성도들이 순간에 들림받게 되고 이 땅에는 세계적으로 엄청난 혼란이 있게 되지요. 바로 그때 전 세계의 안정과 질서를 잡는다는 명분으로 유럽연합이 빠른 시일 안에 세계를 통제하게 되고, 그들이 주의 이름을 대적하여 7년 환난을 주도하는 세력이 되는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처음에는 중동 국가들이나 중국,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가지려고 하지만 점차 사이가 벌어지는 일들이 생기지요. 한 예를 들어 유가가 올라갈수록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를 전략적 무기로 활용하려고 듭니다. 이에 유럽연합은 중동을 포섭하려 하고 처음엔 이들 사이에 우호적인 관계가 이뤄지는 것 같지만,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로 인한 이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습니다. 반면 유럽연합의 입장에서는 전 세계의 패권 장악을 위해서 석유를 손에 넣어야만 하겠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에 모든 방법을 강구하게 되고, 결국은 무력 충돌까지도 불가피한 위태로운 상황을 맞게 되지요.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중동 지역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마다 전쟁이 공포되어지고 그래서 전쟁의 큰 흐름이 보여지게 될 것입니다. 이전에 코소보 사태가 다시 불거져 나와 큰 전쟁이 된다 한 것이나, 핵전쟁 이전에 큰 재래식 전쟁의 참상이 있을 것을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도 같은 맥락이지요.
   마태복음 24:7-8에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 말씀하신 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어간다는 사실입니다.

 

국제 사회에서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는 미국
   
    이처럼 유럽 연합이 자기 세력을 확장해 갈 때,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도 나름대로 자기 유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게 됩니다.
   그러면 앞으로 미국은 어떻게 될까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미국은 점점 약해지기만 합니다. 9. 11 테러 이후 처음에는 전 세계가 미국을 위로하고 지지하는 것 같았지만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등을 돌리게 되었지요. 전 세계에 반미 감정이 들끓고 미국 내 국회나 관료들조차 정부를 비판하는 견해가 높아지는 등 예전의 위세와 영화를 찾아볼 길이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땅에 떨어진 미국의 위신을 다시 세우고 예전의 영화를 다시 찾기를 국민들은 기대하지만 새로 당선되는 대통령이 아무리 뛰어난 인물이라도 이미 기울어진 현실을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나라의 곤경을 어찌하든 극복해 보고자 하지만, 나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들로 곤란이 가중되고 쇠퇴일로에 있는 상황이며, 대통령은 이전의 짐까지 다 지고 가야 하므로 머리가 심히 상하게 되고 국민들은 침체되며 점점 더 침울한 분위기를 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갑자기 약소국가로 변한다는 것은 아니며, 다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예전의 영화를 되찾지 못하고 유럽 연합에게 주도권을 내어주게 된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이지요.
   
실리적인 이유로 연합하는 중국과 러시아
   

   그러면 중국과 러시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전에 설명한 바와 같이 러시아와 중국은 구 공산국가들과 연합하지만 과거와 같이 정치적인 이념이나 기존의 동맹관계를 따라 연합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실리적인 원칙에 의해 연합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현재 국제 사회에서 주도적인 세력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때가 되면 반드시 그 힘을 과시할 날이 옵니다. 그동안 중국은 조용하면서도 역동적인 변화를 주도하면서 초고속 성장을 이뤄 왔습니다. 아직은 다른 나라들의 견제대상이 되는 것을 원치 않으므로 많은 분야에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려 하지 않지요.
   광활한 토지와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진 중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며 오히려 과거 공산주의 국가들의 종주국이었던 러시아보다도 월등할 정도입니다. 러시아는 이런 중국의 힘을 필요로 하며 또 중국으로서도 러시아가 가진 명분을 필요로 하기에 서로가 가진 것들을 얻고자 연합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뭉친 중국과 러시아는 처음에는 유럽 연합과 좋은 관계를 맺어 갑니다. 그러나 점차 중동 문제를 비롯하여 여러 면에서 유럽 연합이 자신들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끼므로 결국은 분리될 뿐 아니라 반감을 갖게 되지요. 그렇다 할지라도 가장 주도적인 힘은 유럽 연합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3-4절에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했습니다.
   
   머리가 일곱, 뿔이 열인 큰 붉은 용의 의미
   
용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대적하는 원수 마귀 사단입니다. 그 중에서도 큰 용이라고 한 것은 악한 영의 우두머리인 루시퍼를 말합니다. "붉다"는 것은 죄와 악을 나타냅니다. 이사야 1장 18절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에도 주홍과 진홍의 붉은 색이 죄에 비유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용의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며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다 했는데, 머리가 완전수인 일곱이라는 것은 루시퍼가 악한 영의 가장 우두머리임을 의미합니다. 열 개의 뿔은 왕들을 의미하며, 이들은 마지막 때에 루시퍼의 조종을 받습니다. 이 내용을 7년 환난과 연결지어 설명하면, 큰 붉은 용이란 적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유럽의 각 나라를 통합합니다. 그 중에서 정치, 경제, 군사 등에 힘이 있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일곱 나라를 가리켜 일곱 머리라 한 것입니다. 또한 열 뿔이란 이들 일곱 나라를 뒷받침 하는 또 다른 열 개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 권세가 있다는 뜻입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7년 환난 동안 이 세상을 주관해 가는 절대적인 어둠의 권세를 누립니다. 이를 가리켜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다 표현한 것입니다.
   
   용의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4절에 "그(즉, 용의)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했는데 이 말씀에도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의미는 태초에 있었던 반란 사건을 뜻합니다. 천사장 루시퍼가 하나님을 대적하기로 계획하고 천사 삼분의 일을 끌어들였습니다. 그러자 질서에 따라 그에게 속한 천사들이 함께 반역하여 어둠의 세력으로 변질되고 말았는데, 이 사건을 가리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졌다" 표현한 것입니다.
   두 번째 의미는 원수 마귀 사단의 주관 하에 7년 환난 동안 벌어질 전쟁 상황을 뜻합니다. 여기서 별은 인류 역사와 함께 발달한 과학 문명을 총칭한 것입니다. 과학 문명의 발달은 인류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지만, 파멸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원수 마귀 사단은 7년 환난 동안에 문명의 이기를 동원하여 세상을 전쟁과 재난으로 몰고 갑니다. 이러한 상황을 가리켜 용이 그 꼬리를 가지고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진다 표현한 것입니다.
   세 번째 의미는 7년 환난 가운데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 뭇별과 같이 많은 후손을 주신다 하셨는데, 여기서 별은 사람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진다"는 것은 사람 중에 삼분의 일이 적그리스도에게 속하여 그들의 하수인이 되며, 동시에 이들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핍박과 죽음을 당한다는 뜻도 됩니다.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한다는 것은
   이 말씀에도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 번째 의미는 원수 마귀 사단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핍박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창세기에 구세주에 대해 예언하셨고, 여자의 후손이 와서 원수 마귀 사단의 권세를 깨트릴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알고 있는 원수 마귀 사단은 이스라엘 역사상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타나기만 하면 그를 어떻게든 없애려고 했습니다. 여자의 후손을 죽이기만 하면 자기의 권세가 영원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선지자가 악한 사람들의 손에 의해 핍박과 죽음을 당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당시에도 원수 마귀 사단은 헤롯 왕을 사주하여 예수님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니 아기 예수님은 애굽으로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수 마귀 사단은 호시탐탐 여자의 후손을 죽이기 위한 기회를 노리다가 결국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판 격이었습니다. 아무 죄가 없는 예수님을 죽임으로서, 인류에게는 원수 마귀 사단의 사망 권세에서 벗어나 구원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용이 여자의 후손을 죽이고자 한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두 번째 의미는 적그리스도가 7년 환난 가운데 주를 영접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제거하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적그리스도는 이스라엘 안에 주를 믿는 자가 없도록 고문하고 핍박해 나가는데, 이런 상황을 여자가 해산하는 아이를 용이 삼키려 한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7년 환난이 깊어질수록 적그리스도는 점점 더 확고하게 세상의 권세를 장악해 갑니다. 그러면서 주를 믿는 사람들과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탄압도 더해 갑니다. 요한계시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기록된 것은 아닙니다. 뒷장에 기록된 일이라 해서 앞장의 내용보다 반드시 나중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뒤에 기록되었지만 먼저 일어날 수 있고,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일 수도 있으며, 앞에 나온 내용을 부연 설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부터 증거하는 13장의 내용은 12장이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권세를 잡고 행하는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의 실체
   

   13장 1절에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했습니다.
   여기서 짐승이란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의미하며, 이들은 세상을 통제하기 위해 거대한 용량의 컴퓨터를 이용합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수많은 정보를 입력하고 활용하면서 이 세상 어느 곳이든 감시하고 통제하며 조종하는 것입니다. 적그리스도나 그들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짐승이라 표현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육의 속성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사람의 본분을 완전히 벗어난 행동을 한다면, "짐승 같다", "짐승만도 못하다" 합니다. 전도서 12:13에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말씀했습니다. 사람의 본분은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을 지키며 마음에 선을 이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적그리스도는 컴퓨터를 이용해 세상을 장악하고 하나님을 크게 대적하면서 악에 악을 더해만 가니 '짐승'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짐승이 나온 '바다'란 세상을 의미하며 곧 세상의 열국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짐승이 바다에서 나왔다는 것은 적그리스도가 열왕과 열국을 지배한다는 의미이며, 이 세상의 부와 명예와 권세를 가진 막강한 세력으로서 세계 경제권까지도 완전히 장악한다는 의미입니다. 12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장악하여 거룩한 성전 안에까지 자신의 권세를 뻗칩니다.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전 세계 열강들의 각축전 사이에서 완전히 주도권을 잡은 것입니다. 세계 경제의 가장 큰 힘이 되는 중동의 석유나 세계 곳곳의 각종 자원까지도 유럽 연합이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정치, 경제, 군사적인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세계 정세를 주도해 가는 적그리스도 세력에 대해 "바다에서 나왔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했습니다. 이는 유럽 연합이 여러 나라의 연합체인 것을 말합니다. "그 열 뿔에 열 면류관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힘과 권세를 가진 머리들이 모여서 하나의 연합체를 이루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유럽 연합에서도 주도해 가는 세력이 있고 그들을 뒷받침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연합체가 하나의 힘을 발휘하려면 각 나라의 머리된 사람들이 힘을 모아줘야 합니다. 그들이 모여 그들 안에서 하나의 머리를 뽑고, 힘을 모아 주면 전체의 머리로 뽑힌 자는 자연히 연합전체를 주관해 나가는 것입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각 나라에 나름대로의 권한을 주고 머리된 자에게도 권세와 힘을 줍니다. 그들이 연합하여 자신을 뒷받침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참람하다"는 것은 분수에 맞지 않게 너무 지나치다는 의미입니다.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다"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루시퍼와 그에 속한 악한 영들을 말합니다. 이들의 사주를 받아 활동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과 그들에게 동조하는 모든 자들도 결국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참람한 자들입니다. 이처럼 참람한 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움직여지는 것이 바로 짐승의 실체입니다.
   
   짐승의 권세
   

   2절에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했습니다. 이 말씀의 비유만 보아도 짐승이 얼마나 사납고 두려운 존재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표범은 사납고 강하며 매서운 짐승입니다. "표범과 비슷하다"는 것은 적그리스도가 자신과 반대되는 것과 그들의 체제에 반항하는 자들을 무자비하게 짓밟는다는 의미입니다. 곰은 사나우면서 큰 힘을 가졌습니다. 앞발로 한 번 내려치기만 해도 사람은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 발이 곰의 발 같다"는 것은 그들의 힘이 크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힘이 크고, 세계의 머리로서 경제력, 군사력 등을 아주 든든하게 갖추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자의 입에 한 번 물리면 뼈까지 부숴질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사자의 입 같다"는 것은 포효하는 사자의 입처럼 짐승이 아주 기세등등하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모든 힘과 권세를 동원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며 믿는 사람들을 핍박합니다. 만약 곰의 발과 사자의 입을 가진 짐승이 표범같이 살기등등한 기세로 눈앞에 나타난다면, 얼마나 두렵고 마주하기 싫겠습니까.
   이러한 짐승에게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했습니다. '보좌'란 존경과 경배를 받는 위치를 말합니다. 보좌에 앉는 사람이라면 지위가 높고 다른 사람들의 존경과 섬김을 받습니다. 용 곧 루시퍼는 경배받는 것을 아주 좋아하여 하나님처럼 높임받기 위해 하나님을 대적한 것입니다. 그래서 용이 짐승에게도 자신처럼 경배받을 수 있도록 보좌를 주는데 적그리스도의 권세와 컴퓨터의 능력이 매우 대단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존경하게 됩니다. 이러한 짐승의 능력과 권세는 근본적으로 루시퍼에게서 나옵니다. 악한 지혜와 능력을 공급하여 그의 뜻대로 세상을 주도하도록 조종하는 것입니다.
   7년 환난 중의 사람들은 점점 더 적그리스도와 그들이 통제하는 컴퓨터의 능력에 의지하게 됩니다. 컴퓨터의 능력을 힘입어 상상할 수 없는 일들까지 해내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두려움과 함께 존경하기까지 합니다. 오늘날도 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기계문명은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줍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점점 더 기계에 의존하는 것은 결국 그것에 종속된다는 의미도 됩니다. 문명이 좋게 쓰일 때에는 편리하지만 나쁘게 쓰일 때에는 위협적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관공서나 여러 기업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업무를 봅니다. 그만큼 일 처리가 빠르고 정확해졌지만, 컴퓨터 시스템에 장애가 생기면 동시에 많은 기관이 업무에 지장을 받기도 합니다. 최악의 경우 업무가 완전히 마비됩니다. 예전에는 사람의 힘으로 하던 일들이 이제는 대부분 능률과 생산성이 높은 기계로 대체된 것입니다. 기계화되고 전산화 될수록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기계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계에 의존하면서 컴퓨터의 통제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교통카드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중에는 전자칩이 장착되어 있어서 자신의 은행계좌나 신용카드와 연결된 것이 있습니다. 이런 카드를 사용하면 현금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고 매번 돈을 내고 타야 하는 수고로움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이용한 내역이 자료로 남게 됩니다. 요금을 정산하기 위한 것이지만 카드를 쓴 사람의 행적이 고스란히 남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버스를 타고 내렸는지, 어디서 전철로 갈아타서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에 의해 이러한 자료들이 사람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쓰인다면 어떨까요? 물론 오래전부터 이러한 분야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추세는 문명의 편리함만을 이용할 뿐 이러한 우려는 가볍게 여기고 있습니다.
   장차 7년 환난 때가 되면 전 세계의 모든 전산망에서부터 개인정보 자료에 이르기까지 모두 적그리스도의 손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들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나 할 수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사용하게 할 것입니다. 모두가 특정한 전자칩을 사용해야만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거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건물을 들어가고 나갈 때도, 교통시설을 사용할 때도, 무엇을 할 때도 항상 그것을 사용하게 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행적을 24시간 내내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미 인류는 이러한 시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이미 아주 사소한 것까지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리함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령 느낀다 해도 삶 속에서 점점 무뎌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더 기계 문명에 의존하며 스스로 그 통제 하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누군가가 사람들을 통제하고 다스리기 위해 이 문명을 장악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권세와 힘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힘과 권세는 장차 짐승이 용으로부터 받아 누리게 됩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666표'도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모든 생활을 통제하고 장악해 나가기 위한 수단입니다.
   
   온 땅이 짐승을 따르고
   

   3절에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했습니다. 용으로부터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받은 짐승에게 기이한 일이 일어나 머리 중에 하나가 상하고 그로 인해 죽을 정도의 큰 위기를 맞습니다. 그러다가 상처가 낫고 다시 살아나는데, 이를 본 사람들이 이상히 여기며 짐승을 따르는 것입니다.
   유럽 연합은 여러 나라의 머리들이 모여 하나의 대표자를 뽑고, 각각의 머리들은 능력에 따라 각 분야를 맡아 서로를 돕습니다. 그런데 항상 의견이 하나로만 모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유익이 되니까 하나로 모이긴 했지만, 서로가 자기에게 더 유익이 되도록 하려다 보니 힘이 비슷한 나라의 머리들 사이에는 견제와 다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힘이 있는 나라가 자기 유익을 좇아 반발하고, 전체의 머리는 힘으로 그 나라를 누르려 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자기 유익을 위해 전체로 모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때문에 유럽 연합이 분열되었다는 비난을 받으며 전체로부터 외면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다시 화해의 손을 내밀게 됩니다. 자칫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었던 유럽 연합이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되는 이러한 상황을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되었다가 다시 낫는다" 한 것입니다.
   이처럼 유럽 연합이 분열의 위기에 처한 듯 하다가도 다시금 힘을 발휘하고 그러면서 이전보다 더 강력해집니다. 자기 유익을 좇아 하나가 되어 가고 큰 힘을 쌓아 나가면서 절대적인 경제력과 군사력을 가진 세력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것을 보면서 그들을 두려워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신뢰하게 됩니다. 평소에는 소중한 줄 모르다가 막상 그것을 잃을 상황이 되면 안타까워하고, 잃을 뻔했던 것을 다시 얻게 되면 이전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사람의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세계정세를 주도해 가면서 내세우는 명분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입니다. 7년 환난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삶은 너무나 피폐해져 있습니다. 극심한 자연재해와 3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환경도 엉망이고, 정치와 경제도 온통 혼란에 빠집니다. 치안의 부재로 강도와 폭도들이 날뛰고, 전기나 수도 등을 사용할 수 없어서 고통과 어려움을 당하는 곳도 많습니다. 그런데 적그리스도가 세계를 장악하고 나면 예전보다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당장 눈에 보이는 환경이 개선되어 갑니다. 점점 더 통제된 사회가 되어 가지만,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원하는 대로만 따라 주면 이전보다는 훨씬 살기 편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이나 통제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끊임없는 압제와 핍박이 가해지지만, 순순히 통제를 받아들이는 대다수 사람들은 어느새 적그리스도의 통제에 익숙해집니다. 혼란을 잡아 줄 강한 세력이 있어서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집니다. 엄격히 통제된 상황이라도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유럽 연합이 맞이한 위기를 보면서 불안과 염려가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유럽 연합이 분열의 위기에서 다시 든든하게 뭉치고 힘과 권세가 더 커지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안도하며 더욱 열렬히 그들을 추종하게 됩니다. 위기를 극복한 그들을 보면서 앞으로도 다시 분열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신뢰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분열을 틈타 저항하려던 사람들도 그들이 다시 연합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 저항할 엄두조차 내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온 땅이 이상하게 여겨 짐승을 따른다" 표현한 것입니다. 이처럼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점점 더 절대적인 존재가 되어 갑니다.
   4절에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했습니다. 이제는 짐승의 권세가 너무 커져서 그와 싸울 자가 없어집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짐승이 가진 모든 권세는 용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짐승에게 굴복하며 따르는 것은 결국 그 힘의 근본이 되는 루시퍼와 용을 경배하는 것과 같습니다. 점차 사람들은 짐승에게 권세를 준 용을 경배하게 되며, 짐승에게도 더욱 충성을 내보이며 경배합니다. 이처럼 7년 환난의 후반으로 갈수록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더욱 막강한 힘과 권세를 누리며 세상을 주관해 갑니다. 그런 가운데 주를 믿는 사람들은 핍박을 견디며 마지막으로 주어지는 구원의 끈을 잡고자 합니다.

 

요한계시록 13장에는 7년 환난 동안 온 천하를 주관하는 짐승이 등장합니다. 이 짐승은 적그리스도를 뜻하기도 하고,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각 나라와 사람들의 정보를 입력하여 세계를 장악하고 철저하게 통제하기 위해 이용하는 초대형 컴퓨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세계의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절대적인 권세를 누리게 됩니다. 원수 마귀 사단이 적그리스도를 주관하여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장악해 나가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7년 환난 동안 적그리스도는 세상 어느 누구도 반발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권세와 힘을 갖게 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을 대적하며 주를 믿는 사람들을 핍박합니다.
   
   권세를 받은 짐승
   

   본문 5-6절에 보면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 했습니다. 7년 환난 중에 마흔두 달, 곧 후 3년 반 동안에는 적그리스도의 활동이 본격화됩니다. 물론 7년 환난이 시작될 때부터 이미 적그리스도의 힘이 커지는데, 후 3년 반에 들어서면 세계를 장악해 나가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힘과 권세를 키우고 본격적으로 세계를 장악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권세를 얻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주관 하에 허락된 일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권세를 주셔서 일부러 악을 발하도록 만드신다는 말이 아니라, 그들은 단지 인간 경작의 섭리 가운데 허락된 권세 안에서 자기들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들의 권세는 하나님께서 공의에 따라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관 하에 있을 뿐입니다.
   
   큰 말(語)을 하는 짐승
   
권세를 잡은 이 짐승은 "큰 말과 참람된 말 하는 입을 받았다" 했습니다. 여기서 '큰 말'이라는 표현은 그 말에 큰 힘이 담겨 있음을 뜻합니다. 이들은 경제와 정치, 군사를 비롯하여 교통, 통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 통제하게 되고, 세계는 그 말에 따라 움직입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어떤 지시를 내리면 즉시 온 세계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강대국이 명분을 내세워 전쟁을 일으킬 때 주변의 나라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여 자신들의 행동에 동참하게 만듭니다. 그러면 약소 국가들은 자신들과 상관없는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군대를 파병하기도 합니다. 강대국과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동참하지 않았을 때 돌아오게 될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서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강대국이 원하는 대로 다 따라주는 것은 아닙니다. 적당히 눈치를 봐가면서 돕는 시늉만 하거나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7년 환난 동안에는, 특히 후 3년 반에는 적그리스도의 권세 앞에 감히 맞설 나라가 없습니다. 세계 전체가 적그리스도의 세력 안에 있기 때문에 만약 어느 나라에 협조를 구하면 그 나라는 눈치를 보거나 거절할 상황이 아닙니다. 무조건 그 명령에 따라야 합니다.
   또한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컴퓨터망을 통해 전 세계 곳곳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통제합니다. 그들의 말 한마디에 따라 유가나 원자재 가격, 세계의 곡물 가격 등이 결정되고 각 나라의 정치, 경제까지도 좌지우지됩니다. 그래서 이때 주를 믿는 사람들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기독교인을 말살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침들을 세워 놓고 그것을 세계 각 나라로 하달하는데, 그들은 이를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누군가가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피해 도망한다 해도, 전 세계 어디에도 안전하게 숨을 곳이 없고 적그리스도의 세력에서 벗어날 방법도 없습니다. 공항, 항구 등은 물론이고 도시와 지방 구석구석까지 거미줄 같은 정보망을 통해 숨통을 조여 오면서, 전 세계에서 적그리스도의 앞잡이들이 추적해 오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7년 환난의 후 3년 반 동안 적그리스도 세력의 말 한마디는 엄청난 힘과 권세를 가집니다.
   
   참란된 말을 하는 짐승
   
다음으로, '참람된 말'이란 그들의 말이 분수에 넘게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한다는 의미입니다. 적그리스도의 말은 모두 하나님을 훼방하는 말이며, 사람들을 죄악과 사망의 길로 이끄는 말입니다. 또한 주를 믿는 사람들을 대적하는 말인데, 이런 말들이 전 세계로 전달됩니다. '자신들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한 종교집단을 내세워 교묘하게 하나님을 대적해 나가는 것입니다.
   어떤 정권이 큰 권세를 잡을 때는 꼭 물리적인 힘으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종교나 이념을 통해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묶어서 자신들의 통치기반으로 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로마제국 당시에는 로마 황제를 신격화하여 피지배국의 백성들에게 황제 숭배를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반역자로 몰아 처형했습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도 권세를 잡을 때 특정 종교를 구심점으로 삼아 통치해 나갑니다. 그 종교를 내세워 세계를 통합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내세우는 종교도 겉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라 부르고 하나님을 믿는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교리를 교묘히 변질시켜 결국은 하나님의 뜻과 멀어지도록 만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담긴 참 의미와는 동떨어진 이상한 교리를 더해 가면서, 결국은 그 종교를 따르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주님을 대적하게 만듭니다.
   사실, 그 종교는 지금도 여러 분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벗어난 모습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결코 용납하지 않으실 일까지 마치 너그럽게 인정하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상 앞에 절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중요한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우상 숭배를 하지 않으려고 차라리 죽음을 택하며 순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독교가 들어온 이후 제사상 앞에 절하지 않기 위해 핍박받은 사람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21절에 말씀한 대로, 귀신의 상에 동참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종교는 분명히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제사상 앞에 절하는 것을 정당화시킵니다. 제사를 지내는 것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이고, 어른을 섬기는 미풍양속이라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고유의 문화를 수용하는 것이 너그럽고 포용력 있는 것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육의 사람들이 생각할 때는, 이런 말들이 참 그럴 듯하게 들립니다. 다원주의를 지향하는 민주사회에서는 이것이 더 합리적이고 옳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적인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 보면, 이것은 귀신의 상에 참예하는 것이요 신앙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것을 빙자해 세상과 타협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 종교는 이런 식으로 사람의 생각에 맞추어 진리를 변질시켜 가다가, 7년 환난 때 적그리스도와 연합해 더욱더 많은 것을 변질시켜 나갑니다. 결국은 하나님도, 주님도, 성령의 역사도 교묘하게 부인하며, 자신들의 머리된 사람을 신격화하여 그 앞에 절하게 만듭니다. 신과 같이 숭배하게 하고, 거기에 따르지 않는 모든 사람을 핍박합니다. 자신들의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자, 그 종교에 굴복하지 않는 자들은 다 제거하려 하게 됩니다.
   이렇게 종교의 힘까지 동원하여 세상을 장악해 나가는 적그리스도는 마흔두 달, 즉 3년 반 동안 일할 권세를 받아 하나님을 훼방하고 대적하는 말들을 쏟아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없도록 교묘하게 훼방하고 핍박해 나갑니다. 믿음의 선진들과 그들의 신앙에 대해서도 변질시키고 이름을 욕되게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가리켜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 한 것입니다.
   
   짐승에게 경배하는 것을 경고
   

   본문 7-8절에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했습니다.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긴다"는 것은 적그리스도가 후 3년 반 동안 권세를 잡고 성도들을 핍박한다는 의미입니다.
   짐승이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린다" 했는데, 적그리스도는 민족과 문화, 언어를 초월하여 세계 모든 나라들을 장악합니다. 그래서 핍박은 어느 한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적그리스도는 세계 각국에서 성도들을 색출하고 체포하여 고문할 뿐 아니라 그들을 죽이는 권세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때 믿음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 결국 구원받지 못할 사람들은 적그리스도의 권세에 굴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세우는 교리와 주장을 따르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혹은 자신에게 유익이 된다고 생각하므로 그들의 교리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끝내 신앙을 지켜 순교할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망의 길임을 알면서도 결국 그 길을 따르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어떻게든 신앙을 지켜 구원의 길로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수가 극히 적다 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해 자세히 말씀하시면서, 본문 9절에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 있든지 이 말씀을 듣고 읽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7년 환난 전에 이 말씀을 대한 사람이라면 7년 환난에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설령 7년 환난 중에 이 말씀을 대한 사람이라도 결코 적그리스도의 미혹에 넘어가지 말 것을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짐승에게 동조하지 않고 견뎌내는 것이 믿음
   

   본문 10절에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로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했습니다. '사로잡는 자'와 '칼로 죽이는 자'란 적그리스도의 세력과 적그리스도에 동조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독재 정권이 위세를 부릴 때는 주변에서 밀고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또 전쟁 중에 적군의 점령을 받는 지역에서는 서로 밀고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럴 때는 이웃이나 친구, 심지어 가족들조차도 믿을 수가 없게 됩니다. 자신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가족들까지도 고발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마가복음 13장 12절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하신 것입니다. 이때는 수배된 사람을 숨겨 주면 피해를 입을까 봐 고발하는 것을 넘어, 권력에 아부하기 위해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사람까지도 밀고하여 적그리스도의 세력에게 내어 줍니다. 심지어는 함께 성도라고 했던 사람들 중에도 배신하여 밀고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결국 적그리스도의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행하는 자들을 바로 사로잡는 자와 칼로 죽이는 자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자기 행동에 대해 값을 치르게 됩니다. 적그리스도의 권세가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권세가 아무리 크고 세계를 장악했다 해도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지나면 영원한 멸망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들과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도 자기 행동에 따라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장 23절 후반에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주리라" 하셨고, 데살로니가후서 1장 6-9절에는 "너희로 환난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환난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 주 예수께서 저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중에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주시리니 이런 자들이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했습니다.
   이처럼, 적그리스도의 세력에 동조하여 온갖 악을 행한 자들에게는 반드시 심판이 있습니다. 잠시 동안 적그리스도의 세력에 붙어서 이 땅의 권세와 영화를 누렸을지는 몰라도, 그 후에는 영원한 형벌이 기다립니다.
   그런데 3년 반이라는 기간이 적그리스도에게 고난받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길게 느껴집니다. 언제 잡힐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늘 숨고 피해야 하며, 만약 잡히기라도 하면 온갖 고문과 고통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믿음으로 인내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 10절 끝에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인내와 믿음이 쉽지 않습니다. 적그리스도에게 잡혀 한 번에 죽을 수 있다면 오히려 큰 복을 받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은 엄청난 공포와 지독한 고문을 이겨야 합니다.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참혹한 일들을 견뎌낼 때라야, 참된 인내와 믿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고난 중에 빠지지 않고 성령 시대에 구원받은 것에 대해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시간에는 666 짐승의 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한계시록 13장에는 '짐승'이 등장하는데, 이는 실제로 어떤 짐승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입니다. 짐승은 7년 환난 중에 이 세상의 권세를 잡고 주관해 가는 세력으로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뜻합니다. 이들은 세상을 주관해 가는 수단으로 막강한 성능의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이미 지금도 컴퓨터의 도움 없이는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해도 될 만큼 사람들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장차 일어날 7년 환난 중에는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고 엄청난 능력을 가진 컴퓨터가 등장합니다. 이때, 주를 믿는 사람들은 짐승을 따르는 것이 곧 주님을 배반하는 것임을 알기에 어떻게든 그들에게 굴복하지 않으려 하지요. 그 때문에 모진 핍박과 환난을 당하기도 합니다. 짐승은 이 컴퓨터를 이용하여 세상을 통제하고 지배하며, 자기들을 대적하는 사람들을 색출해 핍박해 나갑니다. 이처럼 혼란스럽고 공포스러운 상황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전과는 다른 또 하나의 짐승이 나타납니다.
   
   또 다른 짐승의 등장
   

   본문 11절에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새끼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짐승은 세상을 주관해 가는 세력으로서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특정 종교 세력과 교묘히 연합하여 세상 사람들을 미혹하고, 더 나아가 주를 믿는 사람들도 미혹합니다. 사실, 처음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세상의 권세를 잡아갈 때에는 그들을 견제하는 세력도 있고, 그들이 하루 아침에 모든 권세를 다 잡은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모든 권세를 잡기 위해서는 이처럼 돕는 세력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온전히 하나 되지 못해 권력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때로는 외부의 도전도 있고, 내부에서 분열과 갈등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짐승 곧,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점점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더 큰 힘과 권세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사람들은 적그리스도 세력에게 동조하는 것이 자신들이 살 길이라 생각하고 그들과 하나 되려 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등장하는 세력이 바로 또 다른 짐승입니다. 이는 먼저 나온 짐승을 돕는 또 하나의 세력으로서, 적그리스도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합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짐승 혼자의 능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줍니다. 예를 들면 전 세계를 통제하는 컴퓨터 시스템은 먼저 나온 짐승에 의해서 가동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나온 또 다른 짐승에 의해서도 가동되면서, 세상은 더 완벽하게 통제되며 더욱 적그리스도의 세력 안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또 다른 짐승은 "새끼 양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 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겉으로 표방하는 것과 실제 속마음과는 다르다는 뜻입니다. 겉으로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자신들이 돕고자 나서는 것이라 하지만, 그들의 말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말이며 참람한 말일 뿐입니다. 먼저 나온 짐승이 종교 세력과 연합하여 진리를 교묘히 변질시키며 사람들을 미혹했듯이, 또 다른 짐승도 겉으로는 정의를 외치지만 속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온갖 불의와 불법이 가득합니다. 그들 역시 용, 즉 적그리스도의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짐승의 정체
   

   본문 12절에 "저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했는데, 이는 또 다른 짐승의 정체가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나중에 나온 짐승도 먼저 나온 짐승이 가진 권세와 능력을 가집니다. 물론 결국에는 다 하나의 목적을 가진 세력이지만, 겉으로 볼 때에는 마치 다른 세력처럼 보입니다. 그래야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지지를 받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만약 'A와 B가 사실은 같은 편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어떨까요? 사람들은 '결국 같은 편이니까 저러는 거지...' 하며 A와 B둘을 모두 신뢰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B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A가 B를 적극 지지하고 나선다면, 사람들은 그 말에 신뢰를 가집니다. 더욱이 A라는 사람이 능력도 있고 그만큼 훌륭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짐승 역시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세력입니다. 그런 그들이 먼저 나온 짐승을 지지하며 적극 협력합니다. 물론 겉으로는 먼저 나온 짐승과 같은 편이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듣고 먼저 나온 짐승을 더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아, 정말로 먼저 나온 짐승이 하는 일들이 좋고 옳은 일인가보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가리켜 먼저 나온 짐승이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한다" 한 것입니다. 이처럼 나중에 나온 또 다른 짐승이 먼저 나온 짐승, 즉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적극 돕는 이유는 그것만이 자신들도 살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나온 짐승과 연합하여 하나가 되면, 그들과 함께 절대적인 권세와 힘을 누리며 세상을 지배해 나갈 수 있고, 자신들에게도 유익이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먼저 나온 짐승과 또 다른 짐승은 서로 협력하며 더 큰 힘과 권세를 갖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이 두 짐승에게 미혹되어 그들을 지지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그들만이 자신들을 구해줄 수 있다 생각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두 짐승에게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함께 걱정하고 낙심하며 실망합니다. 문제가 해결되고 이들이 다시 힘을 얻으면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그들을 따르고 지지합니다. 이런 모습은 7년 환난의 막바지로 갈수록 더 심해집니다. 사람들은 스스로의 판단이나 이성(理性)보다는 당장의 유익과 생존을 위해 적그리스도의 세력에게 동조해 나가는 것입니다.
   
   큰 이적을 행하는 짐승
   

   이 짐승은 사람들 앞에서 큰 이적을 행합니다. 본문 13절에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한다"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이적은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베풀어지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다만, 짐승이 컴퓨터를 이용해서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일들을 해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적과 같이 매우 놀랍게 보인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한다"는 말씀에는 두 가지 서로 상반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의미는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무기를 뜻합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막강한 군사력까지 갖추고 세상을 통제하면서,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가차 없이 공격해서 힘을 보여줍니다. 최첨단 무기가 하늘로부터 정확하게 목표물을 찾아 파괴해 나가고, 가공할 만한 무기들이 하늘에서 엄청난 불과 폭탄을 쏟아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면서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점점 더 짐승 앞에 굴복합니다. 하지만 짐승은 그들의 능력을 이와 같은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로부터 땅에 불을 내리는 이적을 행한다는 두 번째 의미는 문명의 혜택을 의미합니다. 7년 환난으로 삶이 피폐해진 이 땅의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안정과 경제적인 도움을 줄 세력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이때 적그리스도 세력은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배경으로 등장하여, 나름대로의 질서를 세우고 통제하면서 사람들에게 사회적인 안정과 경제적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능력 있는 자신들을 따를 때만이 갖가지 혜택과 안정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당시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누릴 수 없는 일들을 실현시키면서 여러 혜택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면, 이미 모든 것이 피폐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사람들이 다시 예전처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들이 제공하는 컴퓨터는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가 아닙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사용하는 중앙컴퓨터에 연결된 컴퓨터들로써, 개개인이 사용하는 컴퓨터의 모든 내용과 기록을 감시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감시받는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이러한 혜택을 기뻐하며 하늘에서 불을 끌어내리는 것에 비할 만큼 놀라운 이적이라고만 생각할 뿐입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이외에도 사람들이 누리기 어려운 일들을 해주면서 점점 더 그들의 마음과 지지를 얻어갑니다.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고
   

   14절에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했습니다. 7년 환난 중에 이 세상을 주관하는 적그리스도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힘을 보여줍니다. 이 땅에 남은 사람들은 주님을 믿지 않던 사람들과 주님을 알았어도 불법을 행하던 사람들이므로, 대다수는 이러한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따릅니다. 하지만 주님을 믿는 극소수의 사람이 남아 있습니다. 짐승은 발달된 과학문명과 자신들의 능력을 내세우며 이 사람들까지 미혹하려 합니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우리만이 너희를 구원해 줄 수 있다. 우리를 믿고 따르라' 이러한 주장을 계속 반복하며 사람들을 세뇌하면서, 믿는 사람들도 점점 하나님을 대적하며 진리를 떠나 불법 가운데 살도록 만듭니다.
   그런데 본문에 등장하는 '칼'은 유용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무기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는 발달된 과학 문명과 지식이 악한 목적으로 잘못 사용되기도 함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짐승은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핍박하며 죽이는 악한 목적으로 자신이 가진 능력을 사용하지만, 때로는 위기를 맞고 도전받는 상황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반대 세력을 무참히 짓밟으며 다시 더 강한 세력으로 나옵니다. 이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이라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적그리스도는 더 큰 지지를 받고, 결국은 사람들로부터 순종과 숭배를 받는 '우상'의 자리에 섭니다. 그런데 우상을 만든다는 것이 꼭 눈에 보이는 특정한 형상을 만드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미화하여 그들을 따르게 하고, 그들의 주장을 지지하며 순종하게 만드는 것은 우상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세계의 평화를 외치고 안정을 추구하며 사람들의 삶에 혜택을 준다는 그럴듯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등장하여 군림하는데, 그것이 바로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적그리스도를 돕는 세력은 적그리스도가 사람들 앞에 더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데,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한 것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나타낸 것입니다.
   
   짐승의 본색
   

   이어지는 15절에 "저가(곧, 또 다른 짐승이)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했습니다. 사람들 앞에 우상처럼 선 적그리스도는 "세계는 하나"라는 표어를 내세우며 결속과 단합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여러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그들에게는 그만한 힘과 권세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말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그들의 말 한마디는 곧바로 실행되며, 그에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실질적인 유익이 돌아가도록 만들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따르게 합니다. 우상에게 생기를 주었다는 것은 이처럼 그들에게 더욱 막강한 힘과 권세를 준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그리스도의 주장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자기 유익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반발하는 세력도 있지만, 대부분 주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때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세계의 매스컴과 홍보수단을 동원하여 자신들을 반대하는 세력을 궁지로 몰아갑니다. '우리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다. 환경의 회복과 더 많은 문명의 혜택을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한다. 이러한 우리에게 반대하는 것은 결국 전 세계가 하나 되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것이며 세계 모든 사람을 반대하는 행위이다' 선전하면서, 그들을 반대하는 세력이 하는 행동은 테러와 같은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이 잘 통합니다. 사람들은 정말로 적그리스도에 반대하는 세력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간주합니다. 이러한 지지를 등에 업은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죽입니다. 이때부터 믿는 자들에 대한 박해와 순교가 더욱 혹독하게 일어나는데,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아주 치밀한 수단을 동원합니다. 본문 16-18절에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 육십 육이니라" 기록된 대로, 666표를 사용합니다.


   이 666표에 대해서는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대다수 사람이 아마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666표는 이미 우리의 삶 속에 파고 들어와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침투하여 사람들이 알아차렸을 때에는 이제 그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좋은 의도인 것처럼 접근합니다. 그러나 7년 환난 때에는 이미 그 정체를 알면서도 666표를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까지 이릅니다.

 

 666은 '짐승의 표'라고도 불립니다. 성경을 연구하는 많은 사람이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는데, 마지막 때가 가까워질수록 이 '666 짐승의 표' 정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이 '이것이 아마 666 짐승의 표가 아닐까?' 느낄 만큼 많은 것이 드러나 있습니다. 짐승의 표가 사람들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표를 받게 하고
   본문 16-17절에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했습니다. 이때가 오면, 빈부와 직위의 고하, 권세의 유무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 표를 받게 하며, 이 표를 받지 않은 사람은 매매 즉, 사고 파는 것을 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매매는 대표적인 의미로서, 이 표를 받지 않으면 매매를 비롯한 모든 경제활동과 사회활동까지도 제약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한 달 동안만이라도 매매를 전혀 할 수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먹는 것, 입는 것을 비롯하여 심지어 몸을 씻는 것까지도, 삶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을 포함한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교통수단도 이용할 수 없고, 병원이나 약국에도 갈 수 없습니다. 어떠한 복지 혜택이나 문명의 혜택도 누릴 수 없고, 그야말로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해집니다. 더구나 적그리스도 치하에서라면, 이 표가 없이는 사람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 표가 있는 사람만이 시민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표를 받지 않은 사람은 사회적인 삶 자체를 포기해야 합니다. 설령 '나는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라도 그 표를 받지 않겠다' 해도, 적그리스도가 그를 가만히 두지는 않습니다. 표를 받도록 계속해서 위협과 압박을 하다가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결국 체포하여 고문하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짐승의 표
   
   본문 18절에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 육십 육이니라" 했습니다. 짐승의 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많은 논란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바코드'가 짐승의 표라는 주장입니다.
   '바코드'는 정보를 저장하기 수단으로 사용되는 줄무늬 형태의 표로서, 얼핏 보기에는 가느다란 줄무늬들을 나열해 놓은 것에 불과해 보이지만, 두 개씩의 줄이 각각의 길이와 굵기에 따라 짝을 이루며 하나의 숫자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이것을 인식하고, 이 숫자의 조합을 통해 그 상품의 생산 및 가격 등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우리가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 물건에 찍힌 바코드를 계산대의 인식기에 인식시키면 '삑' 소리가 나면서 화면에 정보가 뜨는 것이 이런 원리입니다.


   바코드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유럽상품번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코드를 자세히 보면, 다른 막대기보다 긴 세 쌍의 막대가 제일 앞과 중간, 제일 뒤에 있습니다. 이는 컴퓨터가 바코드를 식별할 때, 시작점과 중간, 마지막을 구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모양의 막대가 상징하는 숫자가 바로 '6'입니다. 모든 바코드에는 6을 상징하는 이 막대가 세 번씩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사람들은 바코드를 666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개발자들에 의하면, 바코드 식별에 기준이 되는 숫자를 6으로 쓴 이유는 기술상의 이유라고 합니다. 컴퓨터가 바코드 정보를 처리할 때 오류가 가장 적게 나오는 숫자가 6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어떻든 간에, 바코드 시스템에는 6이라는 숫자가 세 번 들어간다는 사실이 성경에 기록된 내용과 전혀 무관하고 단순한 우연의 일치인지는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활용되는 바코드를 통해 세상에 유통되는 거의 모든 물건이 통제될 수 있습니다. 상품이 판독기를 지나가면 순식간에 그 상품의 정보가 읽혀지고 컴퓨터에 입력되기 때문에, 어떤 물건이 어디로 가서 언제 팔리는지, 얼마나 잘 팔리는지, 재고는 얼마나 있는지 등 원하는 정보를 모두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일명 POS(포스) 시스템이라 불리는데, 이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유통업 등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런 의견에 반대하여 본문에서 말씀하는 표라는 것이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라고만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적그리스도에게 동조한다는 자체가 이미 그 표를 받았다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지금까지 들으신 7년 환난과 적그리스도의 정권 장악 과정에 대해 떠올려보면 이것이 단순히 상징적 의미만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표는 분명히 매매를 통제하는 수단이라 했고, 실체를 가진 표가 될 수 있습니다.
   
   편리함으로 포장될 수 있는 짐승의 표
   
   이렇게 바코드가 널리 사용되고 그 편리성이 인식되면서 사람들은 한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의 몸에 바코드를 새겨 넣을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바코드 안에 그 사람의 신상정보나 금융정보 같은 갖가지 정보를 담아 신체 일부분에 바코드를 새겨 넣으면, 어떤 물건을 사거나 어디를 갈 때에도, 은행 거래를 비롯한 경제활동을 할 때에도 신분증이나 카드, 현금 등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됩니다. 판독기에 바코드가 찍힌 부분을 인식시키면 자동으로 전부 처리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편리한 시스템을 실용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바코드보다 더욱 발전된 형태의 새로운 것, 바로 인체 속에 넣을 수 있는 '칩(chip)'과 같은 것이 개발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길이가 1cm 미만인 가느다란 캡슐 형태의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주사기로 사람의 몸에 넣을 수 있는데, 이 작은 칩 안에는 정보기억장치와 안테나, 전지 등 여러 장치가 있습니다. 정보기억장치라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담는 것인데, 그 정보를 통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지금 어떤 병을 앓는지,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안테나는 정보기억장치에 들어있는 정보를 외부의 기계로 보내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에 칩을 작동시키기 위한 전지도 넣는데, 놀랍게도 이 전지는 생물체의 몸 안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은 의료용이나 군사 목적으로 이미 개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실제로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매 환자의 몸에 이 칩을 넣어두면 환자가 집을 나가 길을 잃거나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병을 앓고 있거나 특이 체질인 사람이 사고를 당했을 때 조치를 잘못하면 도리어 위험이 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경우에 몸에 내장된 칩이 있으면 신체 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벌써 이러한 칩을 상품화해 판매하는 회사도 있고, 이미 몸에 넣은 사람들도 실제로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어떤 이물질을 집어넣는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몸에 칩을 넣는 것이 얼마나 유용하고 편리한지 계속 들으면 점차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일어난 아동 유괴 살인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어수선했습니다. 부모님들이 불안해서 아이들과 등·하교를 함께 하고, 심지어 밖에 혼자 내보내는 것조차 꺼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어디에 가든지 소재를 파악할 수 있고, 행적을 파악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해결책이 있다고 하면서 이 방법을 제시한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런 방법을 흉악한 범죄자들을 단속하는 데에도 적용한다고 합니다. 늘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강력 범죄 경력자들에게 이런 칩과 같은 장치를 적용해서 일일이 그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유용성을 예로 들면서, 칩이나 바코드를 인체에 장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주장은 갈수록 설득력을 얻습니다. 게다가 요즘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건강이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점점 더해갑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몸속에 칩을 넣었을 때 얻을 유익이나 편리성을 계속 강조하면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칩 안에 들어 있는 정보를 통해 병원에서 검사하는 시간이나 오진의 가능성을 줄이고, 질병이 생기면 즉각 치료를 할 수 있으며, 당장 질병에 걸려 있지 않다 해도 응급사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좋은 점을 계속해서 듣다보면, 사람들은 짐승의 표에 대한 거부감을 조금씩 버립니다. 게다가 장차 다가올 적그리스도가 지배하는 7년 환난 중에는, 이 표를 받지 않으면 생활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대부분의 사람이 이 표를 받습니다. 물론 이 표라는 것이 꼭 바코드형태나 어떤 칩의 형태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른 형태의 것이 나올 수도 있고, 더 획기적인 방법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형태와 방식에 상관없이, 결국 그것은 666 짐승의 표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짐승의 표를 받은 후의 삶
   
   이 666 짐승의 표가 사람들의 삶에 실제로 적용되었을 때의 부정적인 면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아찔합니다. 지금도 어떤 나라들은 입국할 때 지문을 등록하게 되어 있는데, 이것만 해도 인권 침해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그런데 666 짐승의 표가 사람에게 적용되면 모든 사람이 24시간 철저히 감시, 통제될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도 계속 말씀드렸듯이, 적그리스도 세력은 거대한 컴퓨터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그 컴퓨터에 저장된 개인의 모든 정보와 각 사람의 몸에 부착된 장치에서 얻는 정보를 이용해 사람들을 감시하고 통제합니다. 어디서 무엇을 타고 어디로 갔는지, 무엇을 샀고, 무엇을 먹었고, 하루 24시간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등이 낱낱이 기록되고 통제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사람들도 알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사람들에게 이런 것을 주입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7년 환난 특히, 후 3년 반이 되면 표를 받는 것에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 표를 받아야 하는 당위성을 세뇌하듯이 홍보하며, 끊임없이 그 필요성을 역설할 것입니다. 이 표가 없으면 점점 의식주를 비롯한 당장의 삶이 불가능해지고, 계속 이 표를 받지 않으면 적그리스도에 대한 반발로 간주됩니다. 이 666 짐승의 표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표를 받지 않는 것은 적그리스도의 세력에게 반대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적그리스도의 세력 하에서는 이 표를 받지 않으면 국민이나 시민으로서 어떠한 권리도 주장할 수 없습니다.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없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것조차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순히 이 표를 받아들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는 거대한 힘이 삶 깊숙한 곳까지 접근해 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잘못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짐승의 표가 꼭 현재에 쓰는 바코드나 생체 칩이라는 말이 아니며, 또한 지금 바코드가 찍힌 물건을 사용하거나 거래하면 안 된다는 의미도 결코 아닙니다. 오늘날의 과학과 기술도 이 정도로 발전되었는데, 모든 사람의 삶과 심지어 생각까지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앞으로 멀지 않은 장래에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장차 7년 환난 때가 오면, 바로 이러한 수단이 적그리스도에 의해 사용된다는 말입니다. 또한 그때 적그리스도의 세력이 전 세계를 통합하여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666 표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 당시 이 땅에 남아 있을 사람들을 위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휴거되어 올라갈 사람에게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이런 말씀들을 통해 마지막이 얼마나 가까웠고, 성경이 얼마나 정확히 성취되는지를 깨달아 보시라는 의미입니다.
   
   짐승의 표를 받으면 안 되는 이유
   

   적그리스도의 목적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며 주님을 부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7년 환난 때 이 땅에 남은 사람 중에는 짐승의 표를 받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사람이 있고, 그들 중에는 적그리스도의 음모에 대항하여 세상을 향해 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휴거되기 전에도 수많은 사람이 앞으로 일어날 이 일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남깁니다. 그래서 이 땅에 남은 사람들 중에 상당수는 이미 짐승의 표에 대해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짐승의 표를 받습니다. 적그리스도의 미혹에 넘어간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신들의 유익과 편의를 위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또한 끝까지 이 표를 받지 않으려던 사람도 생명의 위협과 끔찍한 고문 앞에 결국 굴복합니다. 이 짐승의 표는, 곧 적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이 표를 받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에게 동조한다는 의미가 되며, 적그리스도와 연합하고 그들을 따르겠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됩니다. 그에 대한 결과는 이미 성경에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글쓴이:윤기상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