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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반도2/위기의 한반도·6

[스크랩] 북한 도발 징후 심상치 않다

북한 도발 징후 심상치 않다 
"북한 해군 증강에 맞는 전술을 개발하고 앞서가는 전력증강에 나서야"

 
2014년 국방백서(2015.1.6)에 의하면 북한 해군은 수상함정 750여척(전투함정 430척, 상륙함정 260척, 기뢰전함정 20척, 지원함정 40척)과 잠수함정 7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수상함정 150여척(전투함정 110척, 상륙함정 10척, 기뢰전함정 10척, 지원함정 20척)과 잠수함정 1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우리해군이 지난 2년간 전투함정 10여척 감소했으나 북한 해군은 10여척이 늘었다. 북한 해군은 2년 동안 전투함정과 지원함정이 각각 10여척이 증가하고 대신에 기뢰전함정 10여척이 감소했다.

 

잠수함 척수는 70여척으로 변동이 없으나 연간 15척을 건조하여 노후 유고급잠수정(60~80톤)을 상어급잠수함(325~400톤)과 연어급잠수정(130톤)으로 모두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연간 5척 건조를 크게 넘는다. 종합적으로 북한 해군은 크게 증강되었으나 우리 해군은 약화되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북한의 신형 전투함 건조와 수중전력이다.

 

국방백서는 ‘북한해군이 특히 최근에는 신형 중대형 함정과 다양한 종류의 고속특수선박(VSV: very slender vessel)을 건조하여 수상공격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명시했다.

 

북한 군사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 영국 IHS 제인스그룹 선임분석관은 2013년 말과 2014년 초 북한 해군기지를 촬영한 민간위성 사진을 통해 서해 남포와 동해 나진 군항에 헬기 이·착함이 가능한 전장 76m, 폭 11m 크기의 호위함(1300톤급)을 식별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북한이 2006~2007년 이들 함정 개발을 시작해 2012년쯤 건조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VSV 함정은 전장 30m로 30mm함포와 어뢰 2발(수상함 공격용)을 장착하고 있다. 시속 90km 이상으로 우리 유도탄고속함(시속 70km)보다 기동력이 앞선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013년 10월 김정은이 해군 기동훈련을 지도했다는 영상과 함께 “김정은이 승선한 함정은 레이더 추적을 피할 수 있는 전형적인 스텔스 형상이고 최첨단 군사과학기술 성과들이 도입된 우리 식의 전투함정들을 새로 건조하였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군 당국은 바로 이 함정이 북한의 비밀병기인 ‘파도 관통형 침투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2013년 3월 북한은 유사한 형태의 함정을 공개하면서 ‘바다의 드론’, 즉 ‘무인 전투함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SES선 고속함정, 신형 함대함유도탄(사거리 130km)과 어뢰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신형 무기는 우리해군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수상전투함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북한의 수중전력은 우리해군에 가장 큰 위협이다. 북한은 구형의 R급잠수함(1800톤) 20여척, 상어급잠수함 40여척, 연어급 잠수정 1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외신은 연어급잠수정 20여척을 포함하여 총 80여척으로 보고 있다. 척수에서 우리보다 6배로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이다.

 

2010년 천안함 폭침을 통해 연어급잠수정 위협은 잘 알려져 있다. 상어급잠수함 또한 가공할 무기다. 2014년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3천톤급 잠수함(1척)을 건조하여 수직발사관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상어급을 개량한 500톤급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해군 잠수함부대(제189부대)를 시찰했다고 2014년 12월 13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잠수함 훈련을 지휘하면서 “당 창건 70돌이 되는 2015년을 해군무력강화에서 새로운 전변을 가져오는 해로 되게 하자”며 “군부대 장병들이 당 중앙의 의도를 명심하고 새해 전투정치훈련에서 집단적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준엄한 바다싸움에서의 승리는 훈련을 통해 마련된다는 자각을 갖고 여러 가지 전문훈련을 강도높이 진행해 해병(해군)들을 만능해병, 바다의 결사대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해병들의 가슴마다에 신념으로 가는 조국수호의 항로에서는 직선돌격침로만 있을 뿐 변침이란 있을 수 없다”며 “불굴의 공격정신을 심어 그들이 사랑하는 조국 땅을 멀리 떠나 망망대해 작전수역에 가서도 당과 혁명을 목숨 바쳐 사수하는 바다의 결사대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있게 준비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를 실천이라도 하듯이 김정은은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전술을 기획하고 훈련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발기에 따라 적해상목표에 대한 군종타격훈련이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훈련은 북한의 “전략적 대상들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기도하여 남반부 작전수역에 기어든 미제의 항공모함을 공중과 수중에서 기습돌격하는 전법을 완성하고, 전투비행대와 잠수함부대들의 전투방법과 지휘, 협동을 숙련시키는 데 기본을 두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훈련은 미군 항공모함을 엄호하는 가상의 적함 포위망을 북한 항공 및 반항공군(공군) 전파탐지기구분대들이 포착하면 전투 비행사들이 출격해 공격하고, 잠수함 연합부대가 수중에서 어뢰공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정은은 “미 해군 역사에 수치스러운 한 페이지를 우리 세대가 또 한 번 써주자”면서 “미제가 아직까지 맛보지 못한 무서운 공포와 전율, 쓰디쓴 참패를 우리와의 전쟁을 통하여 저들의 땅덩어리에서 맛보게 하자”고 촉구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 1일 “북한은 지난달 말 동해 원산 앞바다에서 미국 항공모함을 가정한 해·공군 합동 타격훈련을 했다”면서 “이번 훈련은 서해에서 지난달 23일 실시한 데 이은 두 번째 미국 항모 가정 타격훈련”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간격으로 실시된 훈련은 모두 북한 김정은이 참관(현지지도)했다.

 

북한 해군력의 급격한 증강과 가미가제식 공격훈련은 과거에 없던 현상이다. 도발 징후(徵候)로 보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우리해군은 이에 적합한 대응책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미국군과의 연합작전이 필요하다. 2013년 3월 한·미 합참의장이 서명한 ‘한미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에 따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해군은 북한 해군 증강에 맞는 전술을 개발하고 앞서가는 전력증강에 나서야 할 것이다. (Konas)

 

김성만 예비역해군중장(재향군인회 자문위원, 前 해군작전사령관) 
김성만 예비역해군중장(재향군인회 자문위원, 前 해군작전사령관)의 전체기사 
2015년 02월03일 17시34분 
 
http://libertyherald.co.kr/article/view.php?&ss[fc]=1&bbs_id=libertyherald_news&doc_num=10005

출처 : 하늘향연
글쓴이 : 현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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