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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샬롬·가정·예배

“한국이 무너지고 있다” 최병남 총회장 통렬히 지적

“한국이 무너지고 있다” 최병남 총회장 통렬히 지적

“자살 영웅시하는 혼돈… 지금이 바로 ‘기도할 때’” [2009-06-11 12:10]

▲최병남 총회장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유례없는 경제위기로 시작된 한국사회 불안감이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로 극에 달한 가운데, 최병남 총회장은 11일 열린 기도한국 준비조찬기도회에서 피를 토해내는 심정으로 설교를 전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최 총회장은 "우리나라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마치 6.25 이후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대립하며 혼란스러웠을 때와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청 앞에서는 어제를 기점으로 25일까지 매일 계획을 세워 반정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타도 유인물도 전국적으로 나돌고 있다"며 "한국이 무너져가고 세속화되고 타락해가고 있다. 이때가 기도할 때"라고 말했다.

최 총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분위기에 "대통령의 자살을 미화하며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소수가 다수를 점령하는 듯한 운동이 일어난다"며 "개인이 자살을 해도 가정에서 쉬쉬하며 부끄러워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한 나라의 지도자의 자살을 미화하고 영웅시한다"며 무질서와 혼돈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을 보며 지금이야말로 기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단계는 지났다. 이젠 하나님께서 하셔야 할 때"라며 "몇 명이서 정치를 잘한다고 해서, 총회장과 임원 몇 명이서 잘 간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회장을 맡게 된 이후 더 기도했다. 아무리 우리가 모여 의논하고 모임을 한다 하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질타했다.

현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기도가 부족한 점도 통렬하게 지적했다. 그는 "한 설문을 보니 목회자들 중 1시간도 채 기도하지 않는 이들이 많았다"며 "목회는 수단이나 설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눈물로 하는 것이다. 이러니 한국교회의 장래가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목회자들이 골프치고 다 해도 된다. 운동도 열심히 해라. 기도하지 않는 게 문제"라며 "노회, 총회를 개최해 고민하지만 기도하지 않고 하는 것을 하나님께선 기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는 6월 22일 교단 전체가 참여하는 1일 금식기도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던 최 총회장은 "우리 총회가 바로서야 한국교회가 바로 서고, 한국교회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있는 힘을 다해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